아르티스 임팩트

감성 넘치는 아트

그리고 그 이상의 힐링을 주는..

 

▲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란?


1인 개발의 게임은 가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줍니다. 단 한 사람의 개발자가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상상 이상의 대답을 보여주는 것인 1인 개발 게임입니다. 그리고 2025년 8월 7일 또 하나의 수작 1인 개발 게임이 출시되었습니다. 턴제 RPG 장르의 아르티스 임팩트가 그 주인공입니다. 말레이시아의 Mas라는 개발자가 만들어낸 이 인디게임은 단순히 하나의 장르로 예상하고 플레이하면 꽤나 놀라운 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 스크린샷으로는 가늠하기 힘든 인게임 분위기


사뭇 진지해보일 수 있는 컷신. 깊이감이 있어보이는 전투 화면. 언제나 감성을 자극하는 픽셀 그래픽. 여기까지만 보고 전형적인 JRPG 스러운 게임 스타일을 기대한다면 그 예상은 크게 빗나갑니다. 바로 그것들은 무색하게 만드는 예상치 못한 귀여움 100%의 모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가제) 아카네 모에 활극


게임 진행 간 쉴새없이 등장하는 이 귀여운 모션들은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개발자가 얼마나 공을 들여 이 게임을 만들어왔는지를 쉽게 예상할 수 없을 정도이죠. 게임 전개 상 없어도 될 요소들도 꼼꼼히 상호작용으로 작동하도록 하였는데 '혹시 여기도?'라는 생각을 하고 상호작용 키를 눌러보면 높은 확률로 어떤 이벤트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모든 창작물의 목표가 바로 캐릭터성 빌드업이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주인공 아르티스 아카네라는 캐릭터성에 빠져들게 되고 게임을 멈출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어떤 캐릭터성의 빌드업에 빠져버린다? 이미 그 게임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이죠. 엔딩을 봐야한다 이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게임의 개발자는 매우 훌륭한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 검은 복장의 미소녀와 네모네모한 로봇..어디선가 본듯하다


아르티스 임팩트는 인간과 AI가 적대하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리트라는 무장 조직의 요원 '아르티스 아카네'가 되어 네모난 AI 동료 '봇'과 함께 여러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을 그립니다. 아카네는 도검 형태의 무기를 사용하며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이죠.


여기까지만 들으면 우리는 어떤 게임이 떠오릅니다. 바로 '니어 오토마타'죠. 참으로 비슷하며 이는 선입견을 불러오죠. 상당히 진지하고 슬픈 이야기가 이어지겠군 이라는 선입견. 하지만 우리는 기다리는 것은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입니다.


▲ 어느 순간부터 전투는 곁들인..


전투의 경우도 비슷한 의도가 엿보입니다. 턴제 전투의 형식으로 기본 공격과 MP를 소모하는 스킬 공격이 주를 이루는데 첫 인상은 MP를 관리하면서 전략적인 턴 소모를 추구하는 게임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전투 자체는 굉장히 캐주얼한 난이도를 보여주며 사실상 물 흐르듯이 스토리를 감상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 '무수한 전투를 극복하여 그 끝에 다다랐다'라는 문장에서 그저 무수한 전투라는 느낌을 주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전투 연출은 매우 훌륭하다


그렇다고 전투 콘텐츠가 단점이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쉬운 난이도이지만 연출에는 신경을 썼기 때문에 보는 즐거움을 충분히 살렸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스킬의 연출이 부드러운 모션과 함께 좋은 느낌을 주며 특정 전투에서 발생하는 이벤트 액션 연출은 절제의 미학이 느껴지면서도 아카네의 강함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 마법은 강하다 → 강한 것은 총


이 게임 [아르티스 임팩트]는 가볍고 즐거우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큰 난관없이 게임의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소설읽듯이 즐길 수 있으며 그 과정은 즐겁고 잔웃음을 끊임없이 일으키는 디테일로 가득합니다. 예를 들면 신비로운 엘프 종족이 시전하는 고대의 대마법이 [권총]이라는 것. 고도로 발달한 마법은 과학과 구분할 수 없다고도 하니 딱히 틀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어디서나 잘 눕는 그녀의 여정이 계속된다


어떤 때는 높은 산의 능선을 타고. 또 어떤 때는 숲 속의 별 하늘을 보며. 가끔은 눈 덮인 온천을 즐기고. 하지만 어떤 때는 예상치 못한 적들의 군세와 조우하는 아르티스 임팩트는 꽤나 즐거운 여정을 선물해줄 것입니다. 게임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작품에 대해서 10%도 담지 못한 리뷰이니 이 작품을 오롯이 즐기고 싶다면 직접 플레이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