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앤슬 게임을 주로하는 유저에게 요즘은 보릿고개 같은 시기네요.
디아4는 망이고 토치도 이번 시즌은 망이고 포이는 세기말. 3가지 게임의 시즌을 돌아가면서
즐겨보겠다던 포부(?)가 망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특히 망할 디아4. 처음 열렸을 때에는 오픈베타와 같은 테스트 기간이었고 진정한 개막인 시즌이 열리면
나름 재밌어질 거라 기대했건만 와... 이건 정말... 

컨텐츠라고 내놓은 게 달랑 이발사 뭐시기 옵션 뿐이고 poe와 비교하면 1/10도 안되는 시즌 컨텐츠
볼륨이더군요. 첫시즌임에도 준비해놓은 게 정말 뭣도 없더라고요. 

꾸역꾸역 조금씩 일주일쯤 해서 70렙 좀 넘기니 빌드가 거의 완성되었고 더 이상 할 게 없더라고요?
열심 스트리머라면 하루이틀에 끝나버리는 컨텐츠. 엔드 컨텐츠가 없어요? 이게 말이 됨? 
악몽 던전은 21단이나 100단이나 똑같고 150 종류의 던전 어쩌고 하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다 똑같음. 미래가 없는 똑같은 걸 더 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죠. 

포이는 사이러스만 해도 밑에 중간보스 4천왕도 있어서 빌드업 하면서 보스킬에 도전하죠.
그 외 메이븐, 엘더, 쉐이퍼, 총주교, 포식자, 광산 보스, 역병 보스, 시즌 컨텐츠 보스 등등...
그런데 디아4는 억지스러운 100렙 릴리트? 그거 하나 달랑 있죠. 그런데 렙업도 억지로 막아놔서
100렙 갈 엄두가 안납니다. 그래도 과정이 재밌으면 꾸역꾸역 해볼텐데 그것도 아니고요. 

디아4 유저 평가가 10점 만점에 1점대라던데 그럴만 하더라고요. 게임 가격 생각 안하면 저는 그래도
3-4점 줬을 것 같긴합니다. 아예 아무 재미가 없는 건 또 아니었거든요. 

암튼, 디아4 일주일 걸려서 75렙인가 만들고 접으려니까 엑자일 콘 해서 좀 보고났더니
포이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또 하려니 뭘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담 시즌 개막전에
스타터 잠깐 실험해보게 될텐데 시즌 하루이틀 전에 하면 되는 거라 그 때까지는 핵릿고개입니다.
디아4 화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네요. 하루 몇 시간 안했는데도 포이 3.22 열릴 때까지 한 달도 못 버티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