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북서울 꿈의 숲에서는 괴력고시에 두번 낙방했기에.. 이번엔 기필코 성공하리라는 다짐으로 출발했지만.. 시작부터 불길하게 포고플이 사고를 치네요.

경복궁 근처에 도착해서 rpm카드로 무료주차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300m정도 떨어진 오피시아 빌딩이 있다네요. 지하 5층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지하주차장 내려가는 길이 엄청 좁아서 큰차들은 내려가는 것도 힘듭니다. 대신 주차공간은 널널하네요.

여차저차 경복궁에 도착해서 성인 입장료 3,000원을 내고 입장합니다. 유료 둥지는 처음이네요. 대신 무료주차 했으니 그게 그건가? 
참고로, 가보면 아시겠지만 한복입고 가면 무료입장입니다. 코스프레 하는 기분일까봐, 혹은 남들이 이상하게 쳐다볼까 걱정 안해도 됩니다. 뻥 좀 보태서 한복입은 사람이 더 많구요ㅋㅋ 외국인들이 두루마기에 갓쓰고 선글라스끼고 잘만 다닙니다.


본격적인 후기

캬 날씨도 좋습니다. (@향원정)



알통몬
알통몬은 충분히 많이 나옵니다. 2시간 반~3시간정도 돌았더니 대략 40~50마리 정도 포획한 것 같습니다. 
도착하기 전에 알통몬 사탕 260개 정도로 시작했는데, 전부 파인열매 먹여서 잡은 뒤에 돌아와서 정리하니 590개가 찍히더군요. 진화용으로 남긴 것까지 대충47마리 정도 되네요. 그 동안은 포획률 좋았지만, 이번엔 3마리가 도망갔으니 딱 50마리 정도 잡은 셈입니다.

근정전에 몰려있는 포켓스탑 부근에서도 많이 나오고, 경회루 근처에서도 쏠쏠하게 나옵니다. 밀집지역 벗어나서 산책삼아 크게 돌면 군데군데 포켓스탑 근처에서 한두마리씩 꾸준히 나옵니다.


포켓스탑
경복궁까지 육로(?)로 종로를 가로질러 오는 코스라면 가방을 몇번씩 비워야 할 정도로 포켓스탑이 너무너무 많구요, 지하철로 온다고 해도 경복궁 내에 포켓스탑이 충분히 많이 있기 때문에 미리 볼을 수급해와야 하나? 하는 걱정은 전혀 안해도 됩니다.


루어&향로
주말 한정인지 모르지만 근정전에 몰려있는 포켓스탑들은 제가 있는 내내 루어 꽃잎이 휘날리는 상태였구요, 근정전/경회루를 벗어나서는 향로를 켜고 다녔는데, 생각보다 레어몹이나 알통몬 젠율이 좋아졌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향로가 남는다면 모를까 굳이 쓰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미뇽&신뇽&망나뇽


경회루 연못 근처에는 미뇽이 시간당 한마리씩은 꾸준히 젠되는 듯 싶구요.

레이더 보고 박물관쪽 근처 샛길(?)쪽으로 가서 미뇽을 한마리 잡았는데, 여긴 물가는 아니라서 고정적으로 젠되는 포인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튼 전부 네마리를 발견해서, 한마리는 도망가고 세마리를 잡았습니다.

**추가**
자게에 경복궁 다녀오신 분 후기에 따르면 박물관 옆쪽길에서 미뇽이 꾸준히 젠되는 포인트라고 하구요, 망나뇽을 잡은 분도 있습니다.
이글 참고.. 제가 미뇽 잡은 곳도 똑같이 저 말뚝박기 포켓스탑이었습니다. 

이분은 박물관에서 애버라스도...


기타 팁
제가 갔던 날은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데다, 해가 강한 시간대여서 평지가 대부분인 코스임에도 살짝 체력소모가 있었습니다. 체감상 북서울 꿈의 숲 오르락 내리락 했던 코스랑 비슷한 피로도;;; 탁 트인 곳이라 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경회루 앞에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만, 실내에는 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니.. 시원한 생수 한통, 선글라스와 챙이 있는 모자를 챙겨가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괴력고시
둥지에 방문할 때마다 느끼지만.. 둥지는 진화에 필요한 사탕을 만들러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기보다는, 진화할만한 고개체를 확보하러 가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플레이 방식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인벤에 올 정도의 포고 유저라면 거의 대부분 고개체 위주로 진화하는 건 맞으니까요?ㅎㅎ)

그래서 사탕을 300개 만들겠어! 보다는 S급 이상 고개체를 두마리 이상 잡겠어를 목표로 한다면.. 사탕은 자연스레 생기게 되어있습니다ㅋㅋ
여튼 지난번 꿈의 숲에서 도전했던 첫수와 재수는 완전 실패였지만, 이번 괴력고시의 결과는 나름 성공적입니다.


꿈의 숲 1차, 2차 괴력고시의 결과물... 니들도 괴롭냐 나도 괴롭다 ㅠㅠ



읏쨔~ 
가슴을 활짝 펴고 당당하게!!
카운터!! 인뽜이트!!

그리고 대망의...

카폭은 카폭인데... 왜 cp가 ㅠㅠ



사실은 이날 잡은 알통몬중에 s급은 얘밖에 없었거든요ㅠㅜ
 
자게에 보니 어차피 고개체 괴력고시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도 많고... 그래서 지난번 꿈의 숲에서 ss 망했나
사탕 600개가 되가니 부자가 된 기분이기도 했고... 
에라이 흥청망청 사탕이나 써보자! 탕진잼ㅋㅋㅋㅋㅋ 
S가 먼저 망하면 그담부턴 부담없겠지! 하고...

제일 먼저 진화해본건데ㅋㅋㅋㅋ 아놔ㅋㅋㅋ 정작 이렇게 어이없게 성공해버리니 진짜 당황ㅋㅋㅋㅋ



일단 사탕은 충분하겠다.. 별모래 15만을 부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ㅋㅋㅋㅋㅋㅋ
어차피 한번은 더 갈 것 같은데.. 둥지 바뀌기 전까진 치열하게 ㅋㅋㅋ 고민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