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활성화와 게시판에 읽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작성한 글 입니다
순수 창작 글이이지만 게임상 아이디를 인용한 부분이 일부 있어서 사실이 아닌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언짢으신 분은 쪽지로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이 글은 순수 창작글로 절대 특정 길드나 케릭터를 옹호, 또는 비방하기 위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미성년자가 읽기에 거북한 표현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겨우 사물이 구분될 정도로 어두침침한 고문실에 놓인 붉게 녹슨 촛대에는 촛농이 지저분하게 흘러서 쌓이고 있었다. 고문실 정면에는 딱 봐도 온기 유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보이는 벽난로가 있었고 그 안에는 5가지 정도의 인두가 시뻘겋게 달궈지고 있었다. 왼쪽 테이블 위에는 수십가지의 고문 도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으며 그 모양이 전부 끔찍하고 소름돋게 생겨 공포심을 극에 달하게 만들고 있었다. 특히 테이블 왼쪽 끝에 놓인 철퇴에는 핏물과 함께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살점들이 어지럽게 달라붙어 있었다. 오른쪽 벽에는 나무 침대가 있었고 얼핏 상상해봤을때 사람을 묶어놓고 침대 아래 달린 손잡이를 돌려 신체를 강제로 늘리는 용도로 사용하는 모양이었다.

의전대장과 음식 담당자는 거의 혼이 나가 있었다.
"제... 제발 살려주십시오. 제발...."
그들은 겁에 질려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앞으로 자신들에게 일어날 일들을 머릿속에서 지우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짐승은 주머니에서 검은색 가죽으로 만들어진 가면을 얼굴에 쓰며 말했다.
"나는 이 일을 단 한번도 가볍게 생각하며 임한적이 없다. 오늘도 난 너희들을 위해 최선을 다 해서 진지하게 임하도록 하지."
짐승의 얼굴은 정말 진지함이 가득했다. 짐승은 그들의 자백이나 고문 도중 죽음따위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는 오로지 인간을 고문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고문실의 분위기와 끔찍한 도구들, 그리고 짐승의 예상 밖의 말에 그들은 점점 미칠듯한 기분이 들어 소리치기 시작했다.
"으아악! 살려줘! 난 아무런 죄를 저지르지 않았어!"
"제발 저희를 살려주세요. 원하는건 뭐든 하겠습니다."
의전대장은 막무가내로 매달려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정신을 차리고 짐승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저를 살려주시면 제가 가진 모든 재산을 다 드리고 아직 어리긴 하지만 제 딸을 노예로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에 관하여 어떠한 말도 입 밖으로 발설하지 않겠습니다."
의전대장의 제안에 짐승은 고민이 된다는 듯 손으로 턱을 받치며 말했다.
"재산과 딸을 주겠다고?"
"예! 전부 다 드릴게요."
"흠...."
짐승은 잠시 말 없이 고민하더니 이내 그들을 붙잡고 있는 경비병들을 향해 말했다.
"좋아! 묶어."
짐승의 말에 그들은 절망감에 소리를 질러댔지만 곧 재갈을 물리고 말았다.

짐승은 가벼운 고문부터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고 두 사람을 의자에 묶은 후 특수 제작된 책상 위에 양 손목을 올려 결박시켰다. 그는 굉장히 진지한 표정으로 고문 도구가 놓인 테이블에서 신중하게 도구 하나를 집어들었다. 끝이 매우 가늘고 길어서 찌르거나 뽑아 내기에 용이한 물건이었다. 짐승이 그것을 집어들자 두 사람은 창백한 얼굴로 소리치려 했지만 낮은 신음 소리만 나올 뿐이었다.
"으읍!! 읍!읍!"
아무리 몸부림을 쳐봐도 땅에 고정된 의자와 테이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짐승은 의전대장에게 다가가 그의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움직이지 못하게 테이블에 누른 후 집게를 벌린 후 뾰족한 끝을 손톱 밑으로 천천히 찔러 넣었다.
의전대장의 눈이 휘동그레지면서 고통의 신음 소리가 흘러 나왔다.
"으으읍!!"
상대방의 고통에 아무런 감정도 없이 그는 집게를 집어 거침없이 손톱을 뽑아냈다.
손가락에서 피가 철철 흘러 넘치고 의전대장은 단 한번의 고문에 실신하고 말았다.
짐승이 경비병에게 양동이를 눈빛으로 가리키자 경비병은 양동이에 물을 한 가득 담아와 의전대장의 얼굴에 들이부었다.
"으으으..."
의전대장이 정신을 차리는 듯 하자 짐승은 이번에는 음식 담당자에게 똑같은 고문을 가했다. 이미 의전대장이 당하는 고문을 본 음식 담당자는 그 고통과 공포가 수십배로 증폭되었다. 그러나 음식 대장이 의식을 잃지 않자 짐승은 놀랍다는 듯 그를 한번 바라보고는 이내 왼손 엄지 손가락에 같은 짓을 반복했다. 이번에는 참지 못하고 기절을 해버리자 짐승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의전대장에게 같은 고문을 가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양 손의 손가락 손톱을 3개씩 뽑아냈다. 감각이 없어진 듯 두 사람의 반응이 시원치 않자 짐승은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집게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이번에는 면도날 처럼 얇고 작은 수술용 칼을 집어 들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칼날을 점검한 후 두 사람의 이마 가죽을 포를 떠 내듯 벗겨냈다. 이 모습을 본 경비병이 참지 못하고 문 밖으로 나가 구토를 해댔다.
짐승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문을 이어 나아갔다. 고문을 받는 두 사람은 이미 온 몸이 핏물로 물들어 마치 죽은 사람처럼 보였다. 짐승은 그들에게 물을 퍼부어 정신이 들게 한 후 말했다.
"너희들이 내 고문을 끝까지 참고 이겨낸다면 내가 반드시 살려 주도록 하지."
두 사람은 살려준다는 말에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했으나 그렇게 할수록 느껴지는 고통은 더욱 더 심해졌다.

다시 두 사람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자 짐승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점점 더 가혹한 고문을 이어나갔다. 그는 두 사람을 전혀 심문하지 않았다. 이미 그는 두 사람의 죄 따위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으나 살려준다는 한 마디 말에 그 두 사람은 의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번에 짐승이 집어든 것은 악어 모양으로 만들어진 가위였다. 그러나 고문도구답게 날 끝은 톱날처럼 뾰족했으며 상당히 두꺼웠다. 벽난로에 달궈진 돌 사이로 가위를 집어 넣자 금새 시뻘겋게 달궈진 가위를 들고 이번에는 의전대장의 오른쪽 손목을 잡고 손가락을 모두 펴라고 지시했다. 반사적으로 손가락을 오무린 의전대장은 견디면 살 수 있다는 생각에 피떡이 된 손가락을 부들부들 폈다. 손가락 5개 쯤은 목숨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스스로를 납득 시키며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공포감에 본능적으로 온몸이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짐승은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 의전대장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래. 지금처럼만 한다면 넌 반드시 살 수 있다."
말을 마치고 그는 양 손으로 가위를 잡은 후 체중을 실어 힘껏 눌렀다. 가위의
날이 무뎠던 것일까. 손가락이 한번에 잘리지 않았다. 의전대장이 고통에 몸부림을 치자 짐승은 짜증을 내며 가위를 벽난로에 집어 던져버렸다. 의전대장의 손에서 살타는 냄새와 함께 연기가 피어 오르고 진물이 섞인 피가 뚝뚝 떨어졌다.
짐승은 짜증이 가시지 않는지 물통을 냅다 걷어 차고는 대형 거울을 가져와 의전대장 앞에 놓았다.
그는 의전대장의 입에서 재갈을 풀어주었다. 의전대장이 입에 가득 고인 피를 뱉어냈다.
"으으윽..."
입에서 신음 소리가 절로 나왔다.
짐승은 의전대장을 의자에서 풀어주고
거울 앞에 엎드리게 한 후 의전대장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거울을 보라고 말했다.
거울에는 자신의 모습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처참한 몰골이 비치고 있었다.

"이제 거의 다 왔어."
짐승은 의전대장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
하고는 머리채를 휘어잡아 목을 뒤로 젖힌 후 그의 목에 칼을 대고 좌우로 천천히
베어 나갔다. 의전대장은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 눈이 휘동그래 지다가 질끈 눈을 감았다.
하지만 짐승은 그대로 계속하여 그의 목을 잘라냈다.
"그르륵..."
의전대장의 입에서 피가 끓는 소리가 났다.
두려움에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하고 의전대장의 목이 잘렸다.
짐승은 잘린 머리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끝까지 잘 참았는데 아깝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