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하나 그리움 둘/詩 김설하 ※♡











































        ♡※ 사랑 하나 그리움 둘/詩 김설하 ※♡







        사랑은

        그가 쏘아 올린 화살이

        심장을 관통하여 달빛 청청한 밤

        그리움으로 목이 메어

        온밤 신열로 뒤척이다가

        별의 수만큼 적어내리는 이름 하나

        걸어둘 닮은 그림자 누운 길목을 서성이는 것





        그리움의

        시를 적은 낙엽 한 장 띄워놓고

        아리고 쓰린 순간의 속절없는 갈증에

        사랑하나

        적어 끓어오르고

        그리움 하나 적어 눈물 뿌리는

        조락(凋落)하는 가을 잎새의 하 많은 사연





        기다림을

        헤던 수많은 날

        속삭이던 우리의 언어가 자멸하고

        말아도 새벽이슬 주워 입술을 축이고

        순수의 언어로 눈물의 시를 써 내리는





        사랑은

        지칠 줄 모르고

        해를 따라 도는 해바라기처럼

        그를 따라 수많은 사연을 줍다가

        시절가고 늙어 한줌 재가 되는 날에도

        후회 없을 사랑 하나 그리움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