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쓴 것처럼, 
회사라는 것은 돈이 되지 않거나 수입이 줄지 않으면 잘 움직이지 않죠.
이건 게임사가 아니더라도 돈을 버는 곳이면 당연한 얘기죠.
돈이 벌리는데 뭐하러 바꿔? 라는 말이 위에서 나오면 아래에선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는게 회사죠.

그래서 회사 입장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볼지 생각해봤습니다.

지금 매년 신작이 쏟아져 나오며 IP를 쥐어짜는 그라비티가
과연 이미지나 양심을 따지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까요?

그럴리가요
알아서 재투자 제대로 하는 회사면 이지경까지 오지 않았겠죠

적어도 회사 내 윗선에서
메크로든 뭐든 모든 약관상 불법 행위를 막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일겁니다.

접속율 그리고 매출과 수입이 유지되니까

아무리 욕하고 문제점을 지적해도
돈줄이 끊기지 않으면 회사는 꿈쩍도 안할겁니다.

그렇게 욕먹고 사람들이 조롱하고 비하해도
막장 드라마가 왜 계속 만들어질까요?
욕하면서 보니까요

라그가 변하지 않고 계속 이모양 이꼴로 가는건
욕하면서 계속 돈을 써주니까 그런겁니다.

엔씨나 그라비티처럼 뭘 해도 
유저들이 을 쓰고 떠나지 않는다는 걸 아는 회사들은 
욕을 먹어도 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습니다.

계속 돈을 써주는데 왜 굳이 돈들여서 고객지원 비용을 늘려?
VPN 써가면서 쓴다며? 그럼 뭐하러 골피를 변경해?
뭐하러 오토 잡아? 알아서 제니 팔고 하면서 게임 경제 굴리는데?
불편한 스킬 구조? 매마 같은거 쓰면서 극복하는데 리소스를 굳이 쓸 필요 있나?

게임이 바뀌는 걸 보고 싶으면 할말은 하되 돈을 쓰지 마세요.
뭐 트럭 시위나 소송 말씀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냥 간단하게 돈줄을 막으면 알아서 움직이게 되어 있죠.

돈을 안쓰면 그라비티가 포기하고 섭종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입이 줄기 시작하면 숫자 보고 있는 높으신 분들이 지시를 내릴 것이고
아래 실무단에서는 뭐가 됐든 개선책을 일단 내놓겠죠.
그리고 우리는 약속한 부분이 이행될때까지 돈을 안쓰면 됩니다.

저는 뭐 고래도 아니고 얼마전에 순전히 추억 때문에 복귀한 라이트 유저지만,
회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면서 돈을 안쓰는 겁니다.

진정 라그가 건강하고 건설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면
조금 불편하고 지루하더라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