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 프로모션 지급 이후로 서버내에 이용자가 확 늘어난게 체감되는 한 주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이 바빠 자주 하지는 못했지만요.

3월까지 그리 춥더니 이제는 벌써 초여름 날씨입니다.
다들 화창한 봄 맞으시기 바랍니다.

2024년 4월 1일 (월) - 흔들림없는 편안한 승차감, 고렙 버스


마이스터 전직 이후의 길은 크게 원딜, 근딜의 방향이 있단다. 내 성격상, 그리고 블랙스미스 계열을 고른 이유는 호쾌한 도끼질 때문이었다. 그러나 원딜이 된다면 튼튼한 원딜 캐릭터를 구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성장 방향은 원딜로 정했다. 액스 토네이도에 속은 것도 덤. 다행히도 5월까지 초기화 NPC 를 게펜에 운영한다고 하니 우선은 근딜로 키우다가 초기화 시점에 원딜로 바꿔주면 될 것 같다. 


오늘도 도와주시는 분들 덕에 낙원단 170-190 퀘스트 버스다. 지금 내 상황에서는 마이스터 전직 전까지는 정상적인 컨텐츠 진행이 어렵다. 도움의 손길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 빚은 나중에 나도 다른 분들을 돕는걸로 갚을 수 있으리라.


190 퀘스트는 전반적으로 몬스터 토벌수 240. 하드코어하다. 한방컷을 못 낸다면 240 개체 토벌은 꽤 빡센 분량이다. 그런데 234 레벨 캐릭터의 현무부 한방에 몬스터들이 모두 눕는다. 평소에 구경하기 힘든 신기한 아이템들을 드롭하는것은 덤이다. 고레벨의 워력은 엄청나 각 필드 클리어에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나도 언젠가는 저정도로 강해질 수 있겠지? 


기존 던전들 최하층은 전반적으로 몬스터 색놀이, 재활용이다. 다만 완전 성의없는 재활용은 아니고 일부 모습에 변화를 준 점은 칭찬하고 싶다. 그리고 고레벨로 한방컷 내면서 온 맵을 돌아다니는 방식이라면 드롭률 페널티고 뭐고 돈벌이는 어떻게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큰돈은 아니겠지만 수집품만 잘 갈무리해서 팔기만 해도 괜찮을 듯. 노그로드 3층은 사람들이 아이템을 전부 줍지 않는다. 넝마주이만 잘 해도 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 캐릭터가 어리버리하게 움직인 탓에 170-190 낙원단 퀘스트에 총 1시간 정도가 걸렸다. 랩탑 컴퓨터의 사양이 좋지 않아 중간에 튕긴 것도 덤. 아마 혼자였다면 하루 종일 해도 못 끝낼 분량을 도와주시는 분들 덕분에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95/70, 아크 비숍 레벨 195/70, 소지금 730만 제니


2024년 4월 2일 (화) - 4차 전직!


드디어 3달간의 여정 끝에 4차 전직이다. 긴 시간이었다. 레벨 200을 달성하니 빨간 장판이 생기며 경험치 바가 회색으로 바뀐다. 이 상태에서는 퀘스트 완료 보고를 해도 경험치 보상을 받을 수 없으니 잠시 보상 수령은 중단하고 먼저 전직 퀘스트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4차 전직 퀘스트는 3차 전직과 비교하면 허무할 정도로 쉽다. 마이스터 전직 퀘스트는 유노의 체인하트 위쪽에 있는 미케닉들로부터 시작한다. 이후 베루스 시티 2시 방향으로 이동해 은의 왼발 마우라에게 말을 걸자. 베루스 시티에 처음 도착했을 때 아무런 상호작용이 되지 않던 그 NPC 의 정체가 마이스터 전직 담당이었다니 뒷통수가 얼얼하다. 마우라 옆의 장치를 이용해 유페로스 중심지로 이동한다. 또 유페로스인가… 미케닉 전직 시절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이번에도 등장하는 몬스터는 디미크들 뿐이다. 다만 나는 이제 그때와는 레벨과 체력 수준이 차원이 다르다. 마지막으로, 스킬 뉴트럴 배리어를 사용하면 원거리 공격 캐릭터들을 일방적으로 도륙해 버릴 수 있다. 심지어 카드 조합덕에 마도기어 연료 소모걱정도 필요없다. 덕분에 수많은 디미크들의 기관총질은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한다. 미케닉 전직에 3시간이 걸렸었는데 마이스터 전직은 10분만에 끝났다. 


카디널 전직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페이욘 던전 7시, 오크 던전 12시, 글래스트헤임 수도원 1시 방향의 책을 읽은 다음 몬스터를 정리하면 시련의 공간에 입장한다. 시련의 공간에 등장하는 레이쓰형 몬스터는 공격력과 체력이 매우 높지만 침착하게 회복하며 버티다 보면 갑자기 죽는다. 그리고 공간 내에서 카디널로 전직하면 끝.


이후 다시 낙원단과 기타 퀘스트 보상을 모두 수령했더니 잡 레벨이 23이 되어 이런저런 4차 스킬들을 찍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4차 전직을 마치면 기본 스테이터스는 더 이상 오르지 않고, 특성 스테이터스가 증가한다. 특성 스테이터스는 공식 홈페이지의 안내글을 읽으면 기능과 역할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마이스터는 POW 와 CON 을, 카디널은 spl 과 con 을 올려야 할 것 같다. 스킬 목록도 3차 시절에는 엄청 복잡했는데 4차는 비교적 단조로운 모습이다.


카디널은 우선 콤페텐티아 계열 스킬을 올렸으나 AP 를 다 채우기 전까지는 스킬을 쓸 수 없어 한동안은 여전히 걸어다니는 물약 신세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할 것 같다. 반면 마이스터는 액스 스톰프와 마이티 스매쉬의 데미지 출력이 엄청나게 강력해 드디어 4차전직을 했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액스 스톰프 데미지는 90만, 마이티 스매쉬 데미지는 110만 정도가 나온다. 또한 액스 스톰프 시전 이후에는 액스 토네이도 데미지가 증가하는 버프가 걸리는데 시험해보니 7만 정도던 액스 토네이도 데미지가 12만 정도까지 크게 뛴다. 이제 몬스터 체력 250만 정도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 30분 전만해도 20만 데미지의 암즈 캐논으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이정도면 환골탈태가 따로 없다.


며칠 전에 버스로 돌아다녔던 각종 180-190 레벨 상위 던전들의 몬스터 체력이 대략 200만 전후였으니 SP 회복수단만 마련한다면 이제 나도 그런 던전을 어느정도 돌아다닐 수는 있겠다. 물론 한방에 보내버릴 공격력이 아닌 탓에 며칠 전에 들었던 ‘근접 마이스터는 오토 취급을 받아도 참고 견뎌야 한다’ 가 현실이 될 것 같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캐릭터들이 전반적으로 옷 갈아입은 3차 캐릭터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얼마 전까지 쩔쩔매던 180레벨 컨텐츠는 이제 전반적으로 진행에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 되어 매우 만족스럽다.


4차전직의 진정한 시작은 설화 장비를 입을 수 있는 레벨 210 부터란다. 그동안 나에게 좌절을 안겨줬던 인스턴스 던전의 각종 보스 몬스터들부터 쪼개버리고 당분간 돈을 모아야겠다. 오늘은 시간이 늦어 본격적인 도끼질을 할 시간이 없어 아쉽다. 암즈 캐논 없이 근접딜만으로 기존에 힘들었던 루두스 3층, 저장고 타르타로스 같은 던전에 본격적으로 도전해 봐야겠다.


초기화 NPC 가 있어 정말 다행이다. 이것저것 입맞에 맞는 스킬 구성을 잘 찾아보자.


오늘의 성과

마이스터 레벨 203/23, 카디날 레벨 203/23, 소지금 730만 제니


2024년 4월 3일 (수) - 오늘도 명검 연장점검


부계정용 전화기를 실수로 초기화해 버려 OTP 를 쓸 수 없게 되어 고객센터에 문의해 해지했다. 고객센터 근무시간이 17시 까지기 때문에 낮에 전화로 해결해야 한다. 문제는 웹에서 로그인을 하더라도 ‘GAME START’ 를 클릭해 봤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알고보니 Internet explorer 에서만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것도 좀 관리해 줬으면 하는데… Internet explorer 는 2022년 6월 15일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제공되지 않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실행할 방법조차 없다. 웹 런처는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고 결국은 바탕화면에 설치된 게임 아이콘을 클릭해서 실행하는 방법밖에 없나 보다. 막상 게임을 클릭했더니 MOTP 를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는 팝업이 또 떠서 난감하다. 혹시나 싶어 기존에 쓰던 MOTP 를 그대로 등록했는데 웃기게도 그냥 된다. 일련번호 중복 검사같은걸 따로 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이래서 제대로 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을까??


아무튼 30분을 로그인과 씨름한 뒤 간신히 게임에 접속하려고 했더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에서 더 이상 화면이 넘어가지 않는다. 알고보니 운영상의 문제로 인해 22시 30분까지 연장 점검을 한단다. 그러고 보니 2주 전에도 연장점검 때문에 못했던 기억이 있었지. 놀이공원이 문을 안 열어주니 뭐 별 수 있나. 오늘도 저녁에 가볍게 산책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며칠간 황사 때문에 목이 많이 아팠었는데 오늘은 간만에 공기가 맑고 선선해 다행이었다.


오늘의 성과

마이스터 레벨 203/23, 카디날 레벨 203/23, 소지금 730만 제니


2024년 4월 6일 (토) - 이어지는 도움의 손길


도와주시는 분들께서 레벨업에 쓰라고 글레이시아 액스를 지원해주셨다. 몸둘 바를 모르겠다. 과연 내가 은혜갚는 까치가 될 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고인물들이 작정하고 도와주기 시작하면 정말 수준이 장난이 아니라는걸 깨닫게 된다. 현실 세계에서 이런 적선을 받아볼 일이 있긴 한걸까. 가게 장사가 그렇게 된다면 참 좋았을텐데. 일이 너무 바빠 메일만 확인하고 간단하게 답장만 쓴 뒤 게임 종료했다. 이벤트 기간 끝나기 전까지 210 은 찍어둬야 할 텐데…


오늘의 성과

마이스터 레벨 203/23, 카디날 레벨 203/23, 소지금 730만 제니


2024년 4월 7일 (일) - 프로모션의 맛


프로모션 아이템 살포 효과 때문인지 프론테라에 사람이 엄청나다. ‘해당 지역에 입장할 수 없습니다’ 가 수시로 뜬다. 일전에도 느낀 것이지만 아무래도 라그나로크는 특정 지역에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가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일단 그렇다면 현재의 노점 시스템을 좀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노점을 특정 마을 또는 던전 입구에, 허가증을 받은 캐릭터만 열 수 있도록 제한하고 거래소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나에게 무슨 아이템이 필요한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현재의 노점 시스템은 초보자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양한 조건으로 아이템을 검색할 수 있는 거래소 시스템이 있다면 초보자들에게 캐릭터 육성의 방향을 스스로 잡을 수 있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템 처분하려는 고레벨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은 덤일 테다. 제작사도 바보는 아닐 텐데 20년간 무얼 하고 있는 것인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하다.


일이 한가해져서 게임이나 느긋하게 하려 했는데 프론테라 진입이 어려우니 몰입이 잘 되지 않는다. 하여 프로모션 캐릭터로 페이욘 인근의 퀘스트만 조금 진행해 봤다. 프로모션 상자를 열면 온갖 아이템들이 쏟아져 나온다. 3개월 전에 맨손으로 게임 시작했던 상인 캐릭터와 참 비교가 많이 된다. 초반부터 +7 제련된 메탈 무기라는 아이템과 만료기간이 없는 쉐도우 아이템을 받는데 방어력 무시가 70% 다. 낙원단 장비는 최대 50% 였는데… 다행히 4차전직을 완료해서 그간 막혔던 160 레벨대의 컨텐츠를 즐기는데 무리는 없지만, 내 마이스터도 프로모션 아이템을 입었더라면 훨씬 더 강했을 거란 아쉬움이 자꾸 맴돈다. 


도전과제 중에 노비스와 1차 직업으로 99 레벨을 달성하면 풍선껌을 10개 준다는 과제가 있다. 프로모션 캐릭터로 그거나 한번 달성해 볼까… 아무 생각없이 몬스터를 클릭하고 맵을 돌아다녔더니 단 한번도 캐릭터가 눕지 않고도 노비스가 어느덧 40 레벨이다. 중간중간 프론테라 마을 진입 오류 때문에 게임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아 그냥 게임을 종료했다. 그나저나 뭘로 전직시키지… 처음에는 몽크 키울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상황이 닥치니 결정을 못 하겠다. 그나저나 프론테라 접속불가 현상은 언제쯤 개선되는걸까… 어차피 내 캐릭터의 주요 활동무대가 이제는 코르-바르문트-루두스니 당분간은 아인브로크로 피신해야겠다.


오늘의 성과

마이스터 레벨 203/23, 카디날 레벨 203/23, 소지금 730만 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