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가 이렇게 팬픽같은거 써도 되나요.

잘 몰라서 생체던전 연구소가 너무 매력적이라 글한번 써봅니다. 재미 없어도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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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가 그 아이란 말인가?

-가일 씨가 키워낸 아니.

-과연. 대단해.

 

에레메스 가일. 천애 고아였던 그는 어쌔신 길드 가일에 의해 키워져 암살자 내에서도 유명해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도 이름이 거론 될 정도로 유명해진 그였다. 그에게 표적이 된 대상은 단 한번도 산 적이 없었고, 그가 신변 보호를 맡은 사람은 단 한번도 죽은 적이 없었다.

 

모든 임무를 100%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에레메스 가일에게 대항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어떤 누구도 없었다.

 

어쌔신을 넘어 발키리에게 인정을 받아 어쌔신 크로스가 된 에레메스 가일은 수많은 사람들이 찾으려 했지만 그에게 의뢰를 맡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늘에 있는 달을 따와달라는 임무를 맡는다면 정말로 달을 따올 정도이기 때문에 그에게 임무를 맡긴다는 건 곧 성공을 의미하는 것과 같았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내려진 임무는 바로 이것이었다.

 

[하이 위저드. 카트린느 케이론 암살.]

 

"....."

 

에레메스 역시 카트린느 케이론이라는 이름은 자주 들었다. 그녀는 어린나이에 발키리에게 인정받아 하이 위저드가 되었음에도 그녀의 천재성을 누르는데 모잘라 대륙내 최초로 워락이 될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여성이었다. 모든 원소의 대한 이해는 극에 달한 상태였고, 사용할 줄 모르는 마법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녀의 집안은 프론테라 왕궁에서도 유명한 기사 가문. 윈저가의 막내 딸이기 때문에 이 암살이 얼마나 큰 일인지 에레메스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겐 실패따윈 없었다.

 

양피지를 구겨진 에레메스는 여느때와 다름 없이 밖으로 나섰다. 마법도시. 게펜으로 향하기 위해서였다.

 

"가는거냐?"

 

자신의 친 아버지와도 같은 가일이 문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네."

"조심하거라."

"걱정하지 마십시오."

"너도 알겠지만 발키리에게 인정 받는다는 건 보통 내기가 아니라는 거다."

 

에레메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달을 따오는게 더 쉬울 정도였다.

 

기사가문으로 유명한 윈저가의 여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법으로 엄청난 재능을 표출해 마법학회를 뒤집은 카트린느였다. 그런 그녀는 발키리에게 인정을 바았고, 20세에 나이에 하이위저드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다.

 

하이 위저드.

 

그 직업이 얼마나 대단한 이름인지는 에레메스 역시 잘 알고 있었다. 모로코에 비를 내리게 하며 루티에의 눈을 모두 녹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이들이었다.

 

"다녀오겠습니다."

 

에레메스는 거침이 없었다. 자신도 어쌔신 크로스였다. 일반 어쌔신들과는 달랐다. 때문에, 에레메스는 하이위저드인 카트린느에게 전혀 기죽지 않았다. 이길 자신도 있었고, 마법사들을 상대하는 것은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큰 걱정이 되지 않았다.

 

모로코에서 출발한 에레메스는 몇일이 걸려 게펜에 도착했다. 그리고 도착해서 단 하루만에 카트린느를 발견할 수 있었고, 완전한 암살을 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던 중이었다.

 

죽이게 되었을 때 파급 효과.

 

우선은 윈저가문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을게 분명했다. 아무리 기사가문이라고 하지만 피가 이어진 친딸이며, 그녀의 오빠인 세이렌 역시 발키리의 인정을 받고 나이트에 로드나이트로 전승한 남자였다. 그는 동생인 카트린느를 끔찍히 아낀다고 알고 있었고, 그런 그의 약혼녀는 마가레타 소린으로 그녀 역시 발키리의 인정을 받아 하이프리스트가 된 여자였다.

 

카트린느를 죽인다는 건 윈저가문과 프론테라 성당을 적대로 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하지만 에레메스는 이 대륙에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자.

 

숨어 다니는 것은 그의 특기 중 하나였다.

 

그리고 빈틈은 발견한 당일날 찾을 수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게펜탑을 오르는 그녀는 주변에 그 어떤 누구도 없었고, 혼자 어두컴컴한 곳을 다니며 책을 보고 있었다. 책에 열중한 그녀의 모습에 에레메스는 단번에 그녀의 목을 베기위해 자신의 카타르에 독을 발랐다.

 

"그만 나와 주실래요?"

 

에레메스가 있는 곳을 정확하게 응시하며 말을 내뱉는 카트린느. 괜히 하이위저드라는 이름을 얻은 게 아니었다.

 

"알고 있었나?"

"꽤 오래전 부터요. 목적은 뭐, 질문은 아닌 것 같네요?"

 

카트린느는 자신의 품에서 지팡이를 하나 꺼내들었다.

 

"저항하지 않으면 언제 죽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단숨에 죽여주마."

"그래요?"

 

카트린느는 생긋 웃으며 말했고, 그리고 동시에 에레메스의 주변은 공간이 완전히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꿈은 잘 꾸셨는지 모르겠네요?"

 

에레메스의 주변은 게펜의 입구로 바뀌어져 있었고, 이해가 안된다는 듯 주변을 둘러보며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 하지만 전혀 파악이 되질 않았다. 어디서부터 환상을 쫓고 있었던건지, 아니면 지금 이 광경이 환상인건지 아무것도 이해가 되질 않았다.

 

다만 느껴지는 건 저 멀리 보이는 탑에 카트린느가 있다는 것과 자신이 그녀에게 도달하려면 또 다시 이렇게 될거라는 확신 뿐이었다.

 

"전 살인을 싫어해요. 제가 하이위저드가 된건 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함이지. 누굴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이것은 에레메스가 실패한 두가지 의뢰 중 하나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