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버가 돌아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대학생 토스 입니다.

 

오늘은 저그전 원게이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저그전 원게이트는 과거 하드코어 질럿 러쉬 이외에는 정석이 아예 사라진 시절,

 

수많은 토스 게이머들이 저그에게 밥 수준으로 털릴때 나온 빌드입니다.

 

허나, 2008 EVER스타리그 에서 투신이 도재상대로 보여줬고, 이번 ASL시즌 4 8강 황제록에서 1세트 임홍규 선수가 시전한 드론 밀치기 처럼, 적은 유닛으로 테크를 올리기에 불안요소가 많고,

 

기껏 테크를 올려도 히드라만 잘 모아도 원게이트류는 막히는데다가,

 

투가스가 느리기에 저그의 레어 삼지창 러커, 히드라, 뮤탈 외에도, 멀티, 드랍 올인 등 저그의 체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토스의 빌어먹을 삼발이 테크로는 막기도 어렵기 때문에 엄청 구리기는 하지만,

 

송병구로 대표되는 정파 프로토스들이 가끔씩 들고 나오면서 어쨋든 명맥이 끊기지는 않았고,

 

티빙 스타리그 4강전 최후의 저프전 1세트에서 허영무가 김명운 선수에게 보여준 사신 다크도 원게이트 류였죠.

 

그렇게 원게이트는 결국 선겟 더블로 이어져 토스에게 카드를 하나 더 쥐어주게 되었죠.

 

잡설은 그만하고, 지금 제가 말하는 빌드는 원겟 더블이 아닌, 그냥 진짜 옛날 토스 그 자체

 

원게이트로 모든걸 다 해결해서 저그를 이기는 그런 빌드입니다.

(그런데 쓰지 마세요 개구림)

 

 

1. 원게이트가 '그나마' 쓸만한 맵

 

원게이트는 맵빨을 탑니다.

 

현재 6가지의 래더맵중 아카디아와 서킷 브레이커는 저그가 해처리 3개를 가져가기 너무나 편하기 때문에 가면 동실력에서는 거의 선 GG입니다.

 

투혼도 나쁜편이긴 하나 서킷 만큼은 아니고,

 

파이썬은 먼저 앞마당 입구가 넓어 그걸 노린 저그가 가끔 나오는 5드론, 9발업 빌드를 할때 날로 먹을 수 있고,

 

또한 섬멀티가 있어 빠른 리버를 가며 더블넥을 섬으로 먹는 플레이가 가능하고, 가까운 거리가 걸리면 전략 걸기도 편하니. 중간 정도입니다.

 

노스텔지아는 앞마당 노가스 맵이기에 저그가 빠르게 앞마당을 먹어도 히드라가 그만큼 적게 나오고, 노스텔지아가 투혼식 더블넥 하기에 좋은 맵은 아니기에. 원게이트 플레이가 용이합니다.(애초에 그 시대에는 앞마당 노가스가 저프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었으니...)

 

아웃사이더는 러시 거리가 가까워서 초반 전략 걸기도, 굳이 앞마당을 안먹어도 옆멀티를 먹을 수 있는데다, 견제할 구석도 많은 맵이기에 래더맵중에서는 원게이트를 하기 가장 좋은 맵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원게이트의 종류

 

초반 공격적으로 나가기 위해 6.5 파일런 > 7.5 게이트 순으로 하여, 일꾼도 쉬면서 질럿 찍고, 빠르게 나온 질럿으로 정찰 나간 프로브와 드론을 잡아주면서 시작하는 빌드가 있고,

 

7.5파일런 ㅡ 10게이트 ㅡ 11가스 ㅡ 13 코어 - 14질럿 - 16파일런 - 드라군 찍고 운영 으로 가는 가장 안정적인 원게이트가 있고

 

마지막으로 13때 코어를 안짓고 질럿 부터 찍으면서 기회봐서 압박 or 3질럿으로 입구 막고 운영 가는 빌드가 있습니다.

 

 

3. 원게이트의 운영

 

기본적으로 토스의 삼발이 테크를 전부 활용합니다.

 

기본은 커세어지만, 선 리버, 선 다크 등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빌드입니다.

 

커세어의 경우 저그가 원게이트 의도를 모를시엔 오버를 두기, 혹은 세기까지 잡힐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커세어는 계속 살아 저그의 테크나 멀티 상황을 계속 체크해 줄수 있어 그나마 안정적입니다.

 

선 리버의 경우에는 초반 견제에 사활을 걸어 무조건 피해를 줘야 합니다.

 

선 다크의 경우에는 상대가 앞마당 심시티를 하지 않고 째는 순간을 노려 한방에 끝낼 수도 있습니다.

 

 

4. 이후

 

CDR 한방

 

보통 투리버, 커세어 소수, 드라군 모아서 한방을 칩니다.

 

셔틀 속업은 하지 않고, 돈 되는대로 드라군만 찍어서 한방을 노립니다.

 

저그가 만약 스파이어에서 뮤탈을 찍기 위해 돈을 세이브 했다거나, 방어 타워에 올인했다거나, 무리하게 제3멀티를 먹었거나, 하면 뚫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그가 3가스 먹는 순간 무조건 개털리는 조합이니 진짜 딱 한타이밍 밖에 없고 그마저도 중간에 리버가 먼저 터지면 그냥 집니다.

 

 

앞마당 먹고 운영

 

저그가 원게이트 플레이 대처를 못해 앞마당에 안주하며 병력만 찍을때, 리버, 다크 등으로 견제해 저그가 병력을 못 떠나게 하고, 이어 수비하면서 캐논 3-4기 박고 바로 앞마당 따라가는 운영입니다.

 

토스는 이때 삼발이 테크중 하나가 이미 올라가 있기 때문에 한방을 갖추는 것이 조금 빠릅니다.

 

하지만, 저그가 토스가 앞마당 가는거 보고  더 배를 째면, 자원 격차가 더 심하게 나버리고

 

아예 이 타이밍을 올인이 들어오면 엄청 위험하니, 초반에 빠른 테크를 통해 이득을 봐야 합니다...

 

 

5. 원게이트의 장/단점

 

장점 :

 

테크가 빠르고, 변화무쌍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973 빌드에 당할일이 없다.

초반 4~9드론 올인에 잘 안털린다.

 

 

단점 :

 

초반에 엄청 불안하며, 초반을 잘 넘겨도 히드라로 원게이트류는 대부분 막히고,

레어 삼지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저그에게 크게 휘둘리고 끝난다.

 

 

6. 제가 하는 방법

 

파일런 서치 이후, 거리가 가깝고 12앞 의도가 있으면 질럿 찍으면서 저글링 과도하게 찍게 만들고, 과도하게 찍힌 저글링은 투질과 1~2 프로브 언덕 입구에 세워놓고 수비합니다. 이어 저그가 원게이트 의도를 완전히 파악한 것 같으면 커세어, 아니면 리버를 가고, 커세어로 보고 오버 좀 잡고 저그가 무리하게 3가스 먹고 배를 짼것 같으면 원게이트에서 꾸준히 찍은 질럿과 1드라로 러쉬, 아니면 수비하면서 테크 올리고, 리버 or 하탬이 나오면 슬슬 앞마당으로 내려와서 앞마당 먹습니다.

 

선 리버 간 경우 셔틀리버 떠나보내면서, 포지 짓고 히드라가 묶여있는 사이 재빨리 앞마당 먹고 견제 갔던 리버와 본진에서 나오는 리버로 수비, 이후 드라군 리버로 전환해서 한방을 노립니다.

 

그래서 승률이 40%

근데 하지 마세요. 개뜨레기 빌드입니다.

 

혹시 원게이트 고수가 있으면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