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가 테란에게 덤볐다.

저그는 13일벌레를 하고 앞마당을 가져가려 했다. 

그런데 앞마당에 왠 짓다만 보급고가 놓여있어 지을수가 없었다. 


"이, 이런 씨발..."


부화장 예비후보에서 탈락한 탓에 분노한 일벌레가 테란의 건설로봇을 쫓아 테란 기지까지 갔다. 

그리고 총에 맞아 죽었다.

저그는 테란이 뭘로 올지 알수가 없었다. 죽은 일벌레가 최종적으로 전송한 정보에 따르면 총은 2개였던것같았다.


...

"아, 아무것도 알수가 없어!"

땡해병?
밴시?
해불?
해탱?
메카닉?
화염차?


일단 저그에게 가장 좆같은 화염차 대비를 하기로 했다. 

앞마당의 부화장은 너무 느리게 건설이 시작됐고, 다른곳에 지어진 멀티는 이제 막 활성화가 되는 판국이었다.

아무리 늦어도 2번째 부화장은 1분전에 활성화가 시작됐어야 했다. 늦어도 이건 너무 늦었다.


개같은 테란.


그래도 지금이라도 가시촉수를 짓고, 점막을 늘리면서 저글링들로 방비를 좀 해놓으면 

홧병차 씨발년들이 들이닥쳐도 적당한 피해를 보는 선에서 어느정도는 막을수 있을 듯 했다.

바퀴를 보여주면 해탱으로 전환해올게 두려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화염차는 오지 않았고,

막 불안해지려는 찰나, 다른곳에 지어진 부화장에서 전투신호가 떴다.

해병8+의료선이었다.

다행히 큰 피해없이(저글링 몇기, 가촉1, 여왕1, 일꾼3 전사...내입장에서 이정도하면 준수한거라고!) 막아낼수 있었다.

하지만 화염차라는 예상이 너무 빗나간게 정신적인 공격까지 받은듯하여 저그는 당황함을 감출수 없었다.

저글링과 맹독충을 확보하고, 빨리 부화장을 번식지로 변태시키면서 곧 들이닥칠 테란의 병력에 대비했다.



얼마뒤, 전방에 있던 저글링들이 모조리 몰살당하고, 해병들이 앞마당으로 들이닥쳤다. 

더블링이 달려들었으나, 그 근방의 점막은 모조리 제거된상태여서 저그들은 너무느렸고

해병은 자극제를 쳐먹은뒤 무지막지한 속도로 도주했고, 

해병을 뒤쫓던 더블링은 공성전차포에 맞아서 사라졌다...


테란은 그런 식으로 저그의 병력을 계속 깎아먹으면서 공성전차를 전진배치시켰다. 

무지막지하게 가까운 거리에서 포격이 시작되어 저그의 병력은 맥도 못갖춘채 전멸했고, 

앞마당은 끝내 사수할수 없었다.


그 다음 테란의 타겟은 먼저 지어진 멀티쪽이었다. 

아까보다 4배는 더 많아진 해병들(무려 30기 이상)이 들이닥쳐서 무고한 일벌레들을 학살했다.

저지하려고 다가가는 저글링, 맹독충들은 아까와 같은 방식에 무참히 녹아내렸다. 공성전차가 너무 많았다.


뒤늦게 뮤탈리스크 소수가 전선에 합류했다. 6마리... 저그의 자원상황에서 짜낼수 있는 최선이었다.

테란의 공격에 맞춰주느라 지속적으로 더블링을 소모한데다 자원지가 2개뿐이고, 

그나마 제대로 돌아가는것은 본진쪽 하나뿐이어서 자원상황은 정말 최악이었다.

어떻게든 이놈들로 충원되는 병력을 컷하든, 

무방비의 공성전차를 조져서 해병의 시선을 분산시키든 뭘해야 저그는 살아남는다.

아직 테란은 앞마당조차 가져가지 않았다. 이 병력만 막으면 이긴다! 라고 저그는 생각했다.



하지만 뮤탈6마리로 다 죽이기에

공성전차는 무려 8대였고, 의료선 5대에, 공방1업된 해병이 저그가 가진 일벌레보다도 많았다. 

게다가 테란은 후방에서 계속 병력을 저그쪽으로 투입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운좋게 해병들이 맹독충에 몰살당했다. 공성전차 포격범위 밖에서 나대다가 그리된것이다.

아싸 씨발 막았다

라고 생각해서 기회는 이때다!하고 공성전차에게 달려든 저그에게 보인것은 아까와 거의 비슷한 숫자의 해병들이었다. 

저글링 20마리로 이길게 아니었다. 달려들다가 포에 맞아 절반이 죽고, 나머지는 총에 맞아 피떡이 됐다.


공성전차 라인쪽에서만 그정도 숫자였고,  테란은 다른 방면에서도 해병공격을 시도하고 있었다.

자원은 바닥을 드러내가고,

일벌레가 너무 많이 죽어 운이 좋아 이 병력을 몰살시킨다해도 이제 저그는 역전자체가 불가능한 지경이었다.



저그는 무너져내렸다.


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