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시는 부모님을 도와 배추를 잘랐습니다

 

마침 새칼을 꺼내서 작업을 하고 있었죠

 

 

배추 밑동을 옆으로 치려는데 뻑뻑해서 힘을 주었고

 

밑동이 잘림과 동시에 갑자기 사라진 저항에서 해방된 칼은

 

제 왼쪽 손목 오른편을 피부와 수평하게 스쳤습니다

 

 

아아 이것은 3cm짜리 인육회로다

 

너덜너덜하게 붙어있는 제 껍질(?) 아래로 인체의 신비가 펼쳐졌습니다

 

아 이게 바깥 피부고 그 아래 하얀게 진피 그리고 약간 검은빛의 핏줄이 보이네 아하하...

 

정말 피부층이 보이더라니까요 헐...

 

 

그런데 칼이 잘들어서 그런지 거짓말 안 보태고 하나도 안 아프더군요 내가 지금 다친건가 하는 기분

 

막 잘리고 나서 한 30초간은 피도 안 나옵디다

 

 

아무튼 시간이 경과후 피가 철철 나왔고 휴지로 지혈을 한 뒤

 

후시딘 바르고 밴드 붙였습니다

 

 

이렇게 많이 베인것은 처음이었고

 

속살까지 본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역시 칼은 조심히 다뤄야겠네요 -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