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gOevo

 

 

테라를 시작한지도 오랜시간이 흘렀다.

 

피곤한 몸뚱이를 이끌고 테라에 오지만 유저끼리

인던 헬팟이니, 길드 어뷰징이니, 염하 직주니 올주니 하며

매일같이 싸우기만 한다.

 

게임에서도 이러니 지칠대로 지친 나는 심신의

안정을 찾고자 카시안 나무를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페가수스를 타고 칸스트리아로 내려간다.

 

끝없는 싸움이 펼쳐지는 대도시를 떠나 사람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칸스트리아의 풍경이 펼쳐오니,

가슴 속에 꽉 막힌 응어리가 부서지는 것만 같았다.

 

카시안 나무로 찾아갔다.

 

굉장히 귀엽게 생긴 궁수와 어글 잘잡을것같은 창기사만이

그 자리를 쓸쓸히 지키고 있었다.

 

(인사를 걸어볼까..아니야 어색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한가로운 풍경을 즐기고 있는 그때

 

갑자기 궁수가 무법자를 키고 다가오기 시작하더니

창기사를 열심히 패기 시작했다.

 

(둘이 친구인가보다. 심심했나봐..)라고 생각한 찰나에,

궁수는 창기를 순삭시키고 나에게 공격을 퍼붙기 시작했다.

 

안정을 찾은 내 손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엑윽엑엑

 

 

왜이래요!

 

 

너 다했지? 나 풀도핑하고 다시왔다

 

"살려주세요"

 

 

또다시 쓰러진 막피범...

 

순간 궁수의 말투가 떠올랐다. 전라도 사투리였다.

뒤통수를 맞은 듯 돌연히 머리가 아파온다.

 

담배 한개비를 물고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역시..까보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