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갔는데.. 울산 형님이 자기네 집에서 하는 산곰장어를 먹어보라며.. 방문을 했습니다.
평소 해산물류는.. 찾아서 먹지 않는편이라 약간 불안감을 느끼면 갔죠..


일단 첫인상..

고기가 왔습니다..
분명.. 머리를 자르고 껍질을 벗겼는데.. 움직입니다..;;;
목없는 고기가.. 껍질벗긴 피&진액(장어가 몸에 두르는 보호막같은 끈적이는액?)에 뒤엉켜서 꿈틀대는 모습이란...
상상만 해도 으으~~ 정말 그로테스크 하더군요..

그니까..
그냥 움직이는게 아니고.. 살아있는거처럼 미친듯이 움직입니다;;
오우 저걸 어케 먹어 이런눈으로 보고있으니 형님이 한마디 하십니다.

보통 처음 오는사람들은 그러지
"어우~ 이런걸 어케먹어~ 으으~" 이러면서 고기를 보다가
한입먹고보면
"어우~ 냠냠, 오우~ 냠냠, 으으~ 냠냠" 이러면서.. 비명지르면서 먹는다나 머라나 - .- ㄷㄷ

여튼.. 고기를 숯불에 올리는데..
애가 막 파닥파닥.. 불판을 벗어나려고 용을 씁니다;; 막.. 집게로 못도망가게 누르고..
살아있는애를 산체로 구우는 느낌이 들었어요 -0-;;

어쨋건.. 구워지고.. 냠냠 하니깐.. 으음
이게또 맛이 괜찮네요? ..
쫄깃쫄깃한데 생선맛이 나는.. 묘한? ㅎㅎ

양념도 없는데.. 소금물을 마니먹은놈이라 그런지 짭짤 하더군요 ㄷㄷ
물고기를 즐겨먹는 편이 아니라 적당히 먹고 말았지만..
해산물 좋아하는분들은 잘 드실듯 싶더라구요..

1차를 먹고와서 배부른상태라..
고기다 못먹고 몇마리 안구운상태에서 남겨두고 이야기하는데..
한 3시간쯤 이야기 했는데두.. 그때까지 살아서 움직이는 남은 물고기들을 보며..
아.. 구워서 죽여 줬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며 나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