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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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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PVP 입문 유저,열정이 있는 유저에게 바치는 글결투,투지,떼쟁 등 PVP 모든 컨텐츠에 해당됩니다
저와 같은 입문,초급자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꼭 한번쯤은 천재를 만나게 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천재와 싸우다 상처를 입고, 자신의 길을 포기하기도 한다. 평생을 주눅들어 살던가 자신의 취미와 상관 없는 직업을 가지고 평생 가보지 못한 길을 동경하며 산다. 자신의 분야에서 따라잡을 수 없는 천재를 만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어렸을 동네에서 그림신동이 되고, 학교에서 만화 재능을 인정받아서 만화계에 입문하여 동료들을 만났을 때 나의 재능은 도토리 키재기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두어명의 천재를 만났다. 나는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매일 밤낮을 새우다시피 그림을 그렸다. 난 더 살았다는 만족감으로 그제서야 잠을 청하곤 했었다. 그런데 천재들은 한 달 내내 술만 마시다 며칠 휘갈겨 만든 원고로 내 원고를 휴지로 만들어 버렸다. 이제 나는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멀어져갔고, 현실과 타협해 사회로 나가야 했다. 그러나 나는 만화에 미쳐있었다. 천재와 싸워 이기는 방법은 천재를 만나면 굳이 싸우지 말고 그냥 보내주라는 것이다. 그러면 상처를 입을 필요가 없어진다. 작가의 길은 장거리 승부이다. 천재들은 항성 먼저 가기 마련이며, 먼저가 뒤돌아보면 세상이 시시하다. 그리고 어느날 신의 벽을 만나게 된다. 인간이 넘을 수 없는 신의 벽 앞에서 천재는 방황하고 좌절하며 스스로를 파괴한다. 그리고 할 일을 잃고 멈춰서 버린다. 이렇게 천재를 먼저 보내놓고 나는 10년이던 20년이던 하루하루를 꾸준히 걸어가면 어느날 멈춰버린 천재를 따라잡게 된다. 작가는 지치지 않는 집중력과 지구력이 제일 중요하다. 나 같은 사람들은 그저 자기전에 한 장의 그림만 더 그리면 된다. 싸울 의지가 있다면 끝나지 않는거다. -만화가 이현세의 '천재를 이기는 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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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