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이번 타우러스배 우승했지만 말딸알못인 소과금유저가 기록용으로 쓴 글입니다

분석이라고 생각 마시고, 그냥 쟨 저렇게 준비했나 보다 정도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1라운드 1713, 2라운드(A) 2119, 결승라운드(A)

골드 쉽 28(결승포함), 오구리 캡 7그래스 원더 4

 

 

팀 멤버 선택 과정

 

누구 골드 쉽이 더 이기고 싶어 하는가(…)로 승부가 결정되었던 이벤트

타우러스배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할 때, 나무위키에서 봤던 인상 깊었던 문구입니다.

(이번 타우러스배 결승 글들을 보니 골드 쉽 세 마리가 1, 2, 3착을 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ㅋㅋ)

게다가 정보글들에서나 유튜브 영상에서도 타우러스배 관련 이야기들은 골드쉽은 당연히 쓴다를 전제로 이루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니 성능충인 저는 당연히 골드 쉽 채용.

 

그리고 선입 그래스 원더가 능숙한 환승을 종반 칼타이밍에 터트리면, 로켓발사 마냥 강하다는 얘기가 종종 나오더군요. 누군가는 무과금의 유일한 희망이라고까지 표현하던

마침 그래스 원더 같은 청순한 아가씨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했는데 (그러니 빨리 파인 모션 실장좀) 성능캐라길래, 채용했습니다.

 

같은 선입 에이스 포지션에는 메지로 라이언과 심볼리 루돌프도 많이 거론되는 것 같았습니다만,

루돌프는 저한테 아예 없었고, 메지로 라이언은 정보글들을 볼 때 외모뿐 아니라 성능 측면에서도 그래스 원더에 확실히 우위를 점하지 않는 것 같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한 자리는 역병마와 선행 에이스 중에서의 선택이었습니다.

여기서 저 자신이 역병마를 키우는 데는 어려움이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카드 풀에선 디버프 스킬을 주는 서포트 카드들의 돌파 상태가 영 시원찮았기 때문입니다 (키류인 1, 마블러스 1돌 등).

키타산 환생계로 키타산 때 서폿카드 1천장 치고 이후 SR 확정 티켓 몇 번 쓴 게 서포트 카드 풀의 전부였기 때문에… (무려 SR 토쇼, 에이신, 아마존도 풀돌이 아닙니다 흑흑)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53성 나이스 네이처도 있는데 실제로 키워보면 어땠을지 모르겠습니다. 역병마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여튼 그 당시에는 위처럼 생각했기에 선행 에이스 채용을 결정.

마침 선행 페이스메이커에 대한 얘기들도 나오길래, 상대 선행 페메 견제도 생각한 결정이었습니다.

 

정보들을 검색해보니 제 우마무스메 풀 내에서의 성능픽 후보는 오구리 캡과 마루젠스키였습니다. 그러나 선행 마루젠스키는 선행적성 E 개조부터 시작해서 육성에 이슈가 많다고 하더군요.

다들 마찬가지겠습니다만 현생도 챙겨야 되기도 하고, 아직 한섭 입문 초보이기에 선행 마루젠스키를 키울 엄두는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구리 캡으로 결정해, 팀 멤버를 확정지었습니다.

그렇게 일종의 굿스터프(?) 팀이 되었습니다.

 

 

육성 플랜 개요

 

우선 세 마리 모두 홍염기어 + 중거리 S + 스피드 1200 + 스태미나 800 이상 달성을 1차 목표로 했습니다. (카드풀이 좋진 않고 현생문제도 있어 높은 파워까지 바라지는 못했습니다)

이를 위해 대표마가 중거리 3성인자를 갖고 있는 친구들을 인벤에서 열심히 찾아다녔습니다.

확실히 부모마가 중거리 3성인자를 갖고 있으니, 중거리 S를 생각보다는 자주 계승받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제가 운이 좋았을 수도…)

이번 경기장에 가장 필요한 고유기로써 이견이 없던 홍염기어는, 다행히 제 마루젠스키가 있었기에 쉽게 달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주요 스킬들 (아나볼릭, 빅토리샷, 황제신위 등) 에 대해서는 의견이 좀 갈리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아나볼릭의 경우 순위조건이 매우 빡빡하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정보글에서도 이런저런 회의론이 많더군요.

그래서 저는 골드 쉽과 그래스 원더에게는 꼭 이 대회가 아니라도 선추입에게 매우 좋은 황제신위를, 오구리 캡에게는 대회 유효스킬이라던 빅토리 샷을 달아주었습니다.

 

나머지 스킬들의 경우 골드 쉽과 오구리 캡은 금색 회복스킬 2개 탑재를 최우선으로 하고, 초록 패시브 스킬들은 꼭 노린다기보다는 그냥 받는 대로 추가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스 원더는 처음에는 독점력 없이 키웠으나, 팀을 1차적으로 만들고 룸 매치에 데려가보니 상대 그래스들의 독점력이 상당히 강하더군요. 게다가 제 그래스 원더가 환승을 발동해 이기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독점력을 배운 그래스를 다시 키워서 멤버를 확정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반시계방향이나 봄 우마무스메 등을 다양하게 붙이지는 못했는데, 렌탈인자는 대표마 중거리 S 3성인 고유기 계승용 부모만을 고집했고, 제 부모 인자는 대충 파워나 스태미나 달린 마루젠스키를 썼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후 챔미 때 시간이 좀 난다면, 필수 스킬 인자를 가진 우수 고유기 보유 부모 한 마리 정도는 준비하는 게 좋겠네요.

 

 

멤버 상세

 




타우러스배의 주역.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다른 두 멤버에 비해 훨씬 높은 승률을 보여주었으며, 결승에서도 역시나 골드 쉽이 1착을 해 주었습니다.

스탯은 스태미나가 패시브 포함 9백이 넘어 역병에도 어느 정도는 버티겠다 싶었고, 파워도 패시브 포함 9백 후반이기 때문에 아주 딸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해 이쯤에서 타협했습니다.

상대 역병마가 3마리 이상이면 제 골드 쉽도 허리를 펴겠지만, 그건 운이니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 중 한 명은 네이처나 역병루돌프를 가져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왠진 몰라도 상당수의 경기에서 다른 골드 쉽들 보다 중반에 앞쪽에서 (4~6) 달리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특히 결승전을 포함한 몇 경기에서는 무려 중반에서 4위를 해서 불침항이 터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종반 진입 시 비교적 앞쪽에서 가속기를 터트려야 마군사 없이 쭉쭉 치고나갈 수 있으니, 결과적으로는 좋은 것이려나요.

고독한 늑대는 예선전에서 의외로 몇 번 터지며 쏠쏠한 플러스가 되어준 것 같았고,

황제신위는 결승전에서 우승의 키 포인트가 되어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환승에 기대를 많이 했으나 결국 독점력 셔틀, 유사 역병마가 되어버린

대부분의 경주에서 골드 쉽보다도 초중반 순위가 밀리며 8, 9위에 위치해 있더군요. 아무래도 파워가 8백에도 한참 못 미쳐서 그런 것 같습니다. 종반에 환승을 칼타이밍에 발동시키며 잘 뚫고 나온 경우도 별로 없구요.

육성을 좀 더 많이 시도했으면 더 파워가 높은 개체를 뽑을 수도 있었을 것 같긴 한데, 상술했듯 독점력을 탑재한 개체를 대회 직전에 부랴부랴 뽑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독점력 탑재는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발동률도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불평하던 것 보다는 높았던 것 같고, 결정적으로 결승에서 좋은 타이밍에 터져 줘서ㅋㅋ

차라리 서브에이스 포지션은 포기하고 선추입 디버프 하나씩이라도 더 갖고 있는 역병마로 전환할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당시에는 카드풀의 한계로 엄두가 안 나서 포기했습니다.

(근데 성공만 한다면 역병 컨셉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지금도 들긴 합니다)

 

 



상대 선행 페메를 견제하라고 냈지만, 상대도 오구리를 들고 오면 낮은 파워 때문에 힘싸움에서 밀려 거의 항상 두세 번째로 초반을 달리던 비운의 개체

선행에게 빅토리 샷이 좋다고 해서 타이키 셔틀 부모를 빌렸는데, 중거리 대표 3성인자를 가진 렌탈 타이키의 청인자 상태가 영 좋지 않았어서스펙이 저거밖에 안 나온 것 같아 아쉽습니다.

빅토리 샷은 정작 결승에선 발동하지도 않았고 개인적으로는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대회 끝나니 빅토리 샷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이견이 많은 것 같네요.

럭키 세븐은 스킬포인트가 애매하게 남아서 찍었습니다. 저게 좌회전이나 봄우마 단원이기만 했어도 승률이 조금은 더 높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결승전 영상

 


 

(이하 글에 없는 내용 중 실제 레이스에서 중요했던 포인트가 따로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 스펙 자체가 세 마리 다 A0인 깔개급이라 원래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하필 상대 역병이 그래스 포함 3마리라서 좀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다만 상대 둘 중 한 분의 에이스들이 홍염기어를 갖고 있지 않았고, 두분 다 에이스들이 좌회전도 봄우마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은 그나마 희망적이었습니다.

일단 늦은 출발은 뜨지 않았고 회복기도 다 잘 터져 줘서 좋다고는 생각했는데중반에 골드 쉽 불침항이 저만 안 터지고 안쪽 레인에 있길래 망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종반 진입 칼타이밍에 골드 쉽과 오구리 캡의 홍염기어가 딱딱 터져 주고 (상대분들은 어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직후에 그래스 원더가 독점력까지 터트려주며 골드 쉽과 오구리 캡이 앞순위로 빠져나오고 방해 없이 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골드 쉽이 막판에 황제신위까지 터트려주며 속도를 올려, 결국 상대 골드 쉽의 막판 맹추격을 간신히 버텨내고 반마신 차로 1착에 성공했습니다.

골드 쉽 스태미나가 9백이 넘은 덕인지 역병 좀 맞고도 끝까지 스퍼트해 준 것 같아 다행입니다.



 

역시 실제 경기에서 늦은 출발이 안 뜨는지, 후방 에이스가 마군에 막히지는 않는지, 스킬들은 다 잘 터져 주는지 등 경기 내의 변수가 정말 많고,

그런 변수들이 터지면 일정 수준 이하의 스펙 차이는 뒤집히는 것 같기도 하네요괜히 경마엔 절대란 없다, 운빨겜이다, 결승 갔으면 더 깎을 시간에 기도나 해라 같은 말이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소감

 



일단 개인적으로는 유관을 달성해서 당연히 기쁩니다 ㅎㅎ

 

이번 대회를 거치면서 대회용 육성에 대해 많이 배운 것 같구요,

제미니배도 마침 3성 맥퀸과 타이신을 보유하고 있고 스태미나 카드들의 돌파 상태는 나쁘지는 않으니 (사토노, 카페 풀돌. 크릭은 친구 풀돌 빌릴겁니다),

종반가속기 운빨이 이번에도 터지길 기도하며 A결 도전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