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록용) 아쿠아리우스배 유관(6)을 달성한 정배 팀 후기글 (결승영상포함)

 



(타우러스/ 제미니/ 레오/ 리브라/ 사지타리우스/ 아쿠아리우스 우승으로 운 좋게 6관을 달성한 소과금유저가 기록용으로 쓴 글입니다. 분석이라고 생각 마시고, 그냥 쟨 저렇게 준비했나 보다 정도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1라운드 2614, 2라운드(A) 16승 24, 결승라운드(A)

아그네스 디지털 17 (결승포함), 스마트 팔콘 10, 발렌타인 미호노 부르봉 16

 

 


팀 멤버 선택 과정

 

한국서버 최초의 더트 대회. 일단 더트 적성이 있는 우마무스메를 고르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저는 스마트 팔콘에 100연차, 아그네스 디지털에는 무려 200연차(천장ㅠㅠ)를 투자해서 뽑아놓았었습니다. 디지털에 어느 정도 애정이 있었기에

그렇기에 일단 팔콘과 디지털은 당연히 채용.

 

나머지 한 자리의 후보로는 수영복 마루젠스키 (수루젠), 오구리 캡, 그리고 더트 마개조(…)발렌타인 미호노 부르봉 (초코봉) 등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전 챔미들에 비해선 카드풀이 좀 좋아져서, 이번에는 2도주에 도전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지능 네이처 서포트 뽑기 때 좀 잘 풀렸어서요 ㅋㅋ

한편 대회 한 달 전에 만든 내수용 더트 7인자 엘 콘도르 파사 (엘콘) 부모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트 3인자 렌탈 부모만 잘 빌리면, 수루젠 뿐 아니라 초코봉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수루젠과 초코봉을 번갈아 키웠습니다. 키우면서, ‘역시 터다지기와 트리거 하나가 내장되어 있는' 초코봉이 심리적으로 더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커뮤니티들에서도 수루젠은 힐스킬에 스킬포인트가 낭비되고 팔콘을 제치기가 초코봉보다 더 어렵다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주자는 초코봉으로 결정했습니다.

 

 

 

육성 개요

 

초코봉 또는 수루젠을 키운다면, 앞서 언급했듯 내수용 더트 인자 엘콘 부모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세이운 부모는 이미 인벤에 좋은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빌리기로 했구요.


이를 위해서는 우선 더트 인자와 스킬들이 잘 붙은 내수용 조부모부터 만들어야 했습니다. 조부모는 디지털로 만들었습니다. 청인자는 스피드 1성이었으나 더트 2성 및 괜찮은 백인자 리스트가 붙은 개체가 나와서 타협했습니다.


그리고 엘콘은 백인자는 터다지기 2성뿐이지만 파워 2성에 더트 2성이 붙은 개체를 얻었습니다. 이 개체의 렌탈 부모는 더트 3성이였기에, 더트 총합이 7성이었습니다. 이는 렌탈 부모에 더트 인자가 없어도 수루젠의 더트 적성을 바로 A로 만들 수 있고, 렌탈 부모로 더트 3성만 충당하면 총 10성이 되어 초코봉에도 도전할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그래서 타협했습니다.


(현생 살려면 내수용 더트 3인자가 나올 때까지 인자작만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글로 쓰니 별 거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 저 정도 개체 뽑는 데도 나름 시간이 좀 걸렸네요.)


상술한 개체는 초코봉/ 수루젠 부모였고, 팔콘 부모는 백인자가 좀 더 좋은 엘콘 개체로 따로 만들었습니다. 한편 디지털 부모는 전당목록에 있던, 마일 3성에 조부모에 스태미나 인자가 붙은 오구리로 타협했습니다.

 

도주 주자들의 경우, 선두 프라이드를 붙이고 스태미나 601과 파워 1000을 챙기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터다지기는 당연히 붙이는 거고,) 그 외 스킬들은 주시면 감사히 쓰겠다는 스탠스였습니다. 다행히 팔콘과 초코봉이 각각 강력한 금색 스킬 차트 급상승!’ 탈출술을 갖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마일S나 더트S도 붙으면 정말 감사하지만, 그것까지 목표로 잡으면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안 붙으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팔콘은 상성이 안 좋고, 부르봉은 더트를 최소 두 번 받는 것도 벅찬데 모자란 마일 인자로부터 마일 계승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우므로…)

 

디지털은 선입과 추입 중에서 선택해야 했습니다. ‘추입으로 잘 키우면 정말 세다라는 말이 커뮤니티에서 돌았고, 저도 그간 모든 플래티넘들을 추입 1착으로 땄기 때문에, 잠깐 혹했습니다. 그러나 신년 후쿠키타루 및 파워 아야베 카드를 명함조차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강공책을 위해 뉴쿠키타루를 포기하고 아야베를 빌리면 키울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직선주파 부모 인자작을 다시 하는것도 귀찮았구요.


그래서 디지털은 선입으로 결정했습니다. 어차피 이번 대회 마장의 최종직선이 매우 긴 만큼, 가속기가 어느 정도만 발동해도 선입으로 충분한 승률을 뽑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컨셉을 잡고 본격적인 육성을 시작했습니다. 선입 디지털은 자체 보유 네이처 풀돌 덕분에 적당한 개체를 빨리 뽑았습니다. 다만 디지털 특유의 중구난방한 성장치 보너스 때문에, 스피드 1200을 달성하면서도 파워를 높게 찍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부모 인자에 스태미나가 많아, SSR 라이스/ 이대리 서포트를 모두 채용하면 스태미나가 오버되더군요. 이 문제들은, 이대리 대신 SR 킹 헤일로를 서포트로 채용해서 해결(?)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도주 둘이 문제였습니다.


꼭 스탯이 좋으면 터다지기 트리거 하나가 빠지고, 계승을 잘 받으면 스탯이 망하고초코봉은 더트를 두 번 계승받는 일 자체가 열에 한두번 꼴이고특히 1주년 행사장에서 굿즈 구매 줄 서는 동안 육성한 초코봉이 더트 A와 마일 S에 파워와 지능 모두 1000을 넘는 대박 개체였는데, 터다지기 트리거를 하나도 못 받아서 못 쓰게 되었을 땐 정말 할 말이 없더군요.

 

결국 팔콘은 S랭크 개체들 중 터다지기와 패시브 트리거 3개를 모두 받은 개체 하나 나온 거로, 초코봉은 선두 프라이드가 있으면서 더트 A인 개체 하나 나온 거로 타협했습니다.


(그래도 사지타리우스배 때 나리타 타이신 육성으로 고통받던 것 보단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타이신은 국화상 직전 3단 컨디션 다운+ 라이스의 원호 안줍니다 콤보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멤버 상세

 

 



디지털아, 천장 친 값을 해 줘서 고맙다!


아나볼릭/ 환승/ 고동이라는 전형적인 선입 스킬셋에 이번 대회 디지털의 핵심인 앞줄까지 달고, 양마장까지 합치면 파워가 1100이 넘어 가속력에서는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뉴쿠키타루 렌탈을 포기하면서까지 강인한 다리를 달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코너기 두 개에, 중반기로든 최종 속도기로든 발동할 수 있는 선입 직선이 있고, 마일 적성이 S. 그래서 이 정도면 킵하고 도주 육성을 시작해야겠다 생각하고 타협했습니다.


이번 대회 1티어픽 답게, 제 주자들 중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고 결승에서도 1착을 거머쥐었습니다종반을 6등으로 진입한 경우는 별로 없었지만, 꼭 6등에서 아나볼릭을 발동시키지 않더라도 나머지 가속기들이 발동하면, 최종 직선이 길다 보니 도주들을 역전하는 그림이 많이 나왔습니다. 아나볼릭 + 가속기들 칼발동한 판도 두 번 있었는데, 그 때는 제 주자지만 무서울 정도더군요 ㅋㅋ


다들 느끼셨듯 이번 대회가 유독 상위권 플레이어들의 스펙이 높았는데요 (S+ 셋이 전혀 드물지 않던…), 그런 상대들을 만나면 디지털한테 잘 좀 부탁한다고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역시 선입의 한방이란.

 

 




 

이번 대회의 공인 0티어지만제가 쓸 때는 아쉬움이 있던 팔콘.


상대 도주들이 너무 강했던 것도 있겠지만, 제 팔콘의 파워가 1000에 살짝 못 미치는 낮은 수치여서 그런지, 초반에 1~2등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팔콘의 승리플랜이 어떻게든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그 시점에 1등을 해서 고유기를 발동시킨다인데, 이를 만족하는 빈도가 기대보다는 좀 낮았습니다.


또한 역시 파워가 낮고 마일 A에 굳히기 준비도 없기 때문인지, 1위로 종반을 진입하더라도 선추입한테 막판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그래서 제 주자들 중 평가점이 가장 높음에도, 전체적인 승률은 기대보다 낮았습니다.


그래서 이미 A결승에 올라간 이후 부랴부랴 몇 판 다시 육성했으나, 결국 위 주자를 능가하는 스펙을 갖추면 터다지기 발동이 불확실한 개체들밖에 안 나오더군요그래서 결국 처음에 쓰던 개체를 결승에도 내보냈습니다.

 

 

 


 

서브멤버로만 생각했지만, 오히려 팔콘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초코봉.


상술했듯 팔콘의 경우 1위로 종반을 진입하더라도 선/추입들한테 막판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초코봉이 1위로 종반에 진입하면 끝까지 1위를 지켜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파워가 조금이라도 더 높고 굳히기 준비가 있어서일까요. 덕분에 승률은 팔콘보다 더 높았네요.


다만 중반에 탈출술 + 고유기 콤보로 1위를 제치는 그림은 생각만큼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초반 경합에서 1위를 탈환하고 1위를 쭉 지켜내서 이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담으로 저 뿐 아니라 다들 초코봉을 쓰더군요. 분명히 공략영상들에서는 초코봉 마개조 힘드니까 각오하라고 했었는데, 다들 들고 와서 미러전이 벌어진 걸 보면, 역시 미래시가 있는 한섭은 일섭과는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결승전 영상

 

 



 

(이하 글에 없는 내용 중 실제 레이스에서 중요했던 포인트가 따로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진운은, 처음 봤을 땐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상대 중 한 명은 A+ 주자만 셋이었고, 나머지 한 명도 S 둘에 A+ 하나로, 소위 악귀들을 만난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각질 구성은 모두 2도주+디지털이었고, 상대들 중 한 명은 추입 디지털, 한 명은 선입 디지털이었습니다.


그런데, 저 빼고 나머지 도주 넷 중 무려 셋이 더트와 마일 둘 다 S에 나머지 하나도 더트 S였고, 파워 스탯도 1100에 가깝더군요이렇게 보니 악귀들 맞는 것 아닌지…? 

어쨌든 파워만 보면 초반 싸움에서 이기기가 어려워보였습니다.  

 

다만 상대 수루젠 한 명은 터다지기 트리거가 선수 필승이어서 스타트 칼가속이 불확실한 개체였습니다. 그리고 게이트 번호를 보니, 제 팔콘과 초코봉은 각각 2, 5번 게이트에 걸렸는데, 상대 도주들 중 칼가속 못하는 수루젠을 제외한 나머지 상대 도주 셋이 나란히 7, 8, 9번 게이트에 걸렸습니다.

게이트 운은 정말 좋았습니다. 게이트 잘 받았으면 해볼 만하죠 ㅋㅋ

 

늦출 없이 레이스 시작. 그리고 놀랍게도(?) 제 도주 둘이 1위와 2위로 출발.

팔콘이 잠깐 뒤쳐지나 싶었지만, 선두 프라이드와 오기를 발동시키며 곧 1위를 탈환, 중반 진입과 동시에 고유기를 발동시켰습니다. 제가 초반 도주 싸움을 이겼습니다! 게이트 번호 덕분일까요 ㅋㅋ


그리고 중반 동안, 제 팔콘과 초코봉이 1등과 2등을 지키며 쭉 달렸습니다이러면 제가 이길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 상대 둘의 디지털들이 발사하지 않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마침 상대 선입 디지털보다 제 디지털이 더 앞에서 뛰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안심해도 될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종반 진입, 제 팔콘은 앵글링과 플란차를 모두 발동시키며 쭉 가속했고, 제 디지털이 앞줄을 종반 진입과 동시에 칼발동시킵니다. 이때부터 제 디지털이 치고 나오더니, 뒤이어 디지털의 고유기와 선입직선까지 발동.

상대 디지털들은 저 뒤에서 뛰고 있는데, 제 디지털은 선두 팔콘까지 제칠 기세로 앞으로 뛰어나오더군요 ㅋㅋ 아니 환승이랑 아나볼릭은 발동 안 했는데도 이 정도라고?


그리고 진짜로 제 디지털이 팔콘마저 제치고, 21/2마신 차이로 1! (제 팔콘도 2)

 




 


 

 

나가며

 



사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낮에 게임을 돌렸을 때 S+ 상대들에게 처참하게 깨지며 벽을 느꼈고, 밤에 겨우겨우 A결승으로 올라간 터라 큰 기대는 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대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윗물과 아랫물 간의 격차가 컸던 대회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승에서는 다행히 진짜 말악귀들은 피하고 게이트 번호도 잘 받은 덕분에나름 애정도 있는 픽인 디지털로 6관을 달성하며 아오하루를 기분좋게 마무리하네요.


또한 제가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에서 약하다라는 징크스(?)를 이번에 깬 것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간 거리 2200m 이상인 대회들은 다 우승했으나, 반대로 2200m 미만인 대회들은 전부 우승을 놓쳤었거든요. 이번에 드디어, 마일 대회도 우승해 보네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부터는 뉴트랙이 시작되네요. 아이템을 사고 활용한다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고, 최근 김 상자 구자 본부장님께서 유익한 패치들을 많이 당겨오신만큼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모두들 1주년 무료연 및 탑로드/ 근야베 가챠 대박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