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나도 기적적으로 우승한 게 기뻐서 피스케스배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먼저 저의 우마무스메들 스펙과 승률입니다.


보시다시피 지능이 참 안습이네요. 그나마 나은 고루시가 승률도 제일 높아서 에이스가 되었고 타이신은 수완가를 받으니까 육성 내내 부트 메가폰이 과장 없이 딱 1개만 나오는 억까를 받아서 지능도 그렇고 스태가 아슬아슬해서 컨디션 좋고 힐이 잘 터져줘야 완주가 되더라고요. 초코봉은 파인, 네이처를 갖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지능 무지개 뜬 게 손에 꼽을 정도여서 눈물 났지만 선행 페메+혹시 모를 키타산 고유기 봉쇄용으로 그냥 보냈더니 승률이 처참합니다ㅋㅋㅜㅜ 0%가 아닌 거에 위안을...

암튼 그렇게 무사히 A조 결승으로 가고 일요일 12시가 되자마자 바로 결과를 보러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상대의 우마무스메들의 스펙을 봤습니다. 한 분은 고루시, 초코봉, 클구리를 데려왔는데 초코봉, 클구리는 장A 였고 고루시는 장S에 제 고루시랑 비슷한 스펙이라 상대할 만한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한 분이 타이신, 고루시, 키타산을 데려왔는데 고루시가 UG인 걸 보고 기겁했지만 장A인 게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물론 깡스펙은 무서워서 충분히 경계 대상이었고 이 분도 고루시가 승률이 제일 높더라고요. 타이신은 SS+에 장S 붙어 있고 지능도 1000에 가까웠고 키타산은 SS에 장S, 도주S까지 붙어 있는 트럭분이어서 보자 마자 '아 우리 애들 백댄서 확정이다ㅜㅜ' 라고 벌써부터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UG 고루시가 1번을 차지했습니다. 그나마 2, 3번은 저의 아이들이었지만 타이신이 최악의 9번 아... 인기 순위도 트럭분이 1, 2, 3을 쓸어갔네요. 이건 그냥 치였다고 생각하면서 레이스 시작하자마자 스킵을 눌렀습니다(제가 쫄보라 결승은 항상 스킵하고 이기면 리플레이로 봅니다.)

그런데...


응? 1착이라고?? 진짜?? 진짜????? 내가 우승이라고????? 저 애들을 어떻게 이기고?????
너무 나도 심장이 떨려서 어떻게 이겼는지 바로 리플레이를 돌려봤습니다.


다행히 1명도 늦출이 나지 않은 채 출발했는데 초코봉은 늦출이 안 터졌지 좀 늦게 나간 게 보였고 에이스였던 고루시가 1, 2라에서 힘을 다 쏟았는지 9위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계속 머물더라고요. 덕분에 게인힐 불발...


내리막에서 타이신, 고루시 둘 다 하굣길 발동, 고루시는 강공책을 발동했는데도 못 올라오고 있고 타이신은 6위로 안정적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초코봉은 여전히 2위지만 1위랑 크게 차이가 안 나네요.



초코봉이 기세를 발동시키고 올라와서 1위를 탈환 했고 타이신은 5위로 가다가 6위로 떨어지면서 게인힐 발동. 여기서 상대 타이신이 강공책을 발동 시키고 꽤 많이 올라가더라고요. 그리고 고루시들이 불침함을 발동시키고 고루시 하나가 타이신을 꺾으면서 타이신은 7위로 하락.


타이신, 고루시 둘 다 그림자, 직주 발동에 타이신은 뒤방까지 발동했지만 앞에 타이신한테 막혀서 그런지 쭉쭉 올라가지 못하고 최종 코너까지 가서도 하위권이었습니다. 

그 와 중에 상대 고루시가 샛별을 발동시키고 쭉쭉 올라가는 걸 보고 '아니 이걸 어떻게 역전한거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그나마 초코봉은 탈출술에 왓쇼이까지 발동시켜서 1위를 계속 유지했는데 위에 보시면 키타산이 3위입니다. 왓쇼이가 불발됐다는거죠. 저한텐 천운 중 하나였습니다. 만약 키타산이 2위까지 와서 왓쇼이가 발동됐다면 키타산이 이겼을지도 모르는거죠. 


최종 코너를 돌면서 제 타이신과 상대 타이신이 동시에 네메시스 발동, 여기에 제 타이신은 샛별까지 발동시켰습니다. 네메시스+샛별이 동시에 발동된 것도 천운인 거 같아요. 그림자 킨 거 마냥 올라오더라고요. 


최종 직선에서 타이신의 종반 근성 경쟁이 켜지는 와 중에 상대 타이신의 그림자가 이제 와서...?? 원호가 안 터졌나;; 어쩐지 아까 내 타이신, 고루시 앞에 있던 게 그림자가 불발 돼서(...) 저한텐 3번째 천운이지만 상대분은 지옥이었을 거 같네요... 


그치만 이미 꽤 많이 앞서고 있던 상대 타이신이 제 초코봉을 꺾고 1위로 가는 도중에 제 타이신이 어떻게든 이기려고 정말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헐...


와... 세상에... 코 차이라니... 원본마의 사츠키상을 보는 거 같았어요. 타이신한테 시계(우)를 달아주길 잘한 거 같아요. 이거 없었으면 2착으로 들어왔을 거 같았는데 진짜 여러 번의 천운을 거치면서 기적을 봤습니다. 고생 많았다 타이신!! 1, 2라에서 많이 이겨준 고루시도 키타산 고유기를 막아준 초코봉도 고생 많았어!! 


이렇게 미스 빅토리아 첫 실장을 우승으로 그것도 최애 타이신과 함께 하게 되어서 너무 나도 행복하고 영광이었습니다. 사지타리우스배에서도 우승을 안겨줬고 이번에도 안겨준 타이신쨩 사랑한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다들 피스케스배 고생 많으셨고 아리스배도 파이팅입니다!! 

P.S. 

지금까지 우승을 3번 했는데 그게 다 장거리네요. 제미니를 뺀 장거리들 우승이라니 신기하네요. 다음 장거리 챔미도 우승할 수 있을지...?? 


기념으로 명함도 바꿨는데 팀레 랭킹 1234위인 게 절묘하면서 맘에 드네요ㅎㅎ;; 아리스배 클구리 내수용으로 쓰는 타키온이 괜찮아 보여서 같이 올립니다. 인벤 친구 찾기에도 올려놨으니 괜찮으시면 사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