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G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문명'이라는 단어에 자연스럽게 이끌릴 수밖에 없다. 과거 PC에서 즐기던 문명 시리즈의 매력은 단순히 도시를 키우는 재미가 아닌,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가며 외교와 전쟁, 기술과 자원의 흐름을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그 몰입감에 있었다. 그리고 6월 19일, 이제는 그 감각을 모바일에서 되살릴 수 있게 되었다. 다름아닌 ‘문명: 연맹의 시대’, 바로 이 곳에서. 

정식 출시는 6월 19일이지만, 게임을 둘러싼 분위기는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사전예약자 수는 200만을 가뿐히 넘겼고, 공식 카페에는 조합 추천, 영웅 정보, 초반 전략 가이드같은 공략 등의 다양한 정보들이 오가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대하는 수준을 넘어, 전략 시뮬레이션의 갈증을 해소해줄 신작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이 게임이 보여주는 출발점이다. 사전예약 보상 구성부터 심상치 않기 때문. 단순히 금화나 소모성 자원 몇 개로 만족시키는 구성이 아니라, 5성 영웅 선택권을 포함한 실질적인 전력 강화 아이템이 주어진다. 이순신, 세종대왕, 대장금 등 한국 역사 속 인물들이 중심에 있다는 점도 국내 유저들에게는 꽤 의미 있게 다가온다.

초기 전력 구성이 중요한 SLG 장르 특성상, 이 정도 보상은 사실상 ‘선점 기회’나 다름없다. 여기에 마켓 사전등록까지 병행하면 고급 영웅을 추가 획득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누적 사전예약 수에 따라 은화, 경험치, 도시 스킨, 아바타 프레임 같은 꾸미기 보상도 점차 확장된다. 




이벤트 구성도 단조롭지 않다. 공식 유튜브 구독, 카페 가입, 사전예약 인증 미션, 키워드 퀴즈까지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고, 일부는 실물 굿즈나 경품으로 이어진다. 단순히 게임을 기다리는 시간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게끔, 외적인 재미와 동기 부여까지 신경 썼다는 인상이다. 

그렇다면 게임 본편은 어떨까. 문명: 연맹의 시대는 전통적인 문명 시뮬레이션의 골격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해석하는 데 집중했다. 유저는 자신만의 문명을 선택하고, 도시를 확장하며 자원을 수급하고, 외교와 전쟁, 연맹 시스템을 통해 제국을 키워간다. 익숙한 흐름이지만, 조작은 직관적으로 정돈되었고, 반복적인 작업은 최소화되어, 전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가장 흥미로운 포인트는 영웅 시스템이다. 세계사 속 인물들과 함께 고유의 영웅들이 등장하며, 각 캐릭터들은 개성 있는 스킬과 더빙, 시각적 연출로 전략에 재미를 더한다. 누가 먼저 어떤 영웅을 확보하고, 어떤 조합을 짜느냐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단순히 수집 요소를 넘어서 핵심 메타를 형성하는 주축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SLG 장르에서 초반 자원 확보는 단순한 유리함을 넘어서, 곧바로 생존과 직결된다. 지금 사전예약에 참여해 두는 것만으로도 이미 시작선이 달라지는 셈이다. 5성 영웅 선택, 초반 장비, 부스트 아이템들로 구성된 혜택은 단순한 사전 특전이 아니라, 전장의 주도권을 먼저 쥐는 키가 된다. 더불어 공식 카페 가입이나 이벤트 참여를 통해 추가 보상까지 받는다면, 정식 출시 시점에는 이미 한 발 앞서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문명: 연맹의 시대는 단순히 과거의 향수를 모바일로 가져온 게임이 아니다. 익숙했던 문명의 구조 위에 시대가 원하는 편의성과 깊이를 얹고, 경쟁을 넘어 협력과 문화적 친밀감까지 설계한, 굉장히 영리한 진화형 전략 게임이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이라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당신의 문명은 어디에서 시작될까? 그 시작이 바로 지금이라면, 어떤 미래도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