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 신문에서 "게임은 공해?" 라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친히 학부모들에게 질문을 던지셨다는군요.

 

 

 정부와 소위 어르신들의 게임에 대한 시각을 잘 알 수 있는 기사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더욱 같잖은건 우리나라와 핀란드의 아이들의 비교까지 해가며

 

 게임 자체가 문제라고 보는 인식은 웃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죠.

 

 

 

 하지만 전 리플에 좀 더 주목해 보고 싶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찬찬히 기사에 달린 리플들을 살펴 보았지만

 

 역시나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당연히 잘못된 정책은 비판하고 그에 합당한 논리로 대응해야하지만

 

 

 그러한 정책이 나오는 뿌리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네.

 

 

 사회가 문제고 정부도 문제죠.

 

 

 그 사회는 외국인들이 만든 사회인가요?

 

 그 정부는 외국인들이 뽑은 정부인가요?

 

 아니면 초월자가 존재해 미리 정해진 방향의 사회를 구성하도록 운명지어 놓은 것일까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죠.

 

 

 사회는 우리가 구성한겁니다.

 

 정부는 우리가 뽑아놓은거죠.

 

 

 우리 한명 한명의 의식이 사회의 의식을 만들어 냅니다.

 

 

 정부는 그 의식을 대변하게 되어있구요.

 

 

 

 

 핀란드 교육 환경이 좋은건 핀란드 정부가 100년 지계를 가지고

 

 좋은 교육정책으로 그렇게 만들어 놓아서만 인가요?

 

 

 

 물론 외국도 개인차가 있고, 사회적인 불합리가 존재하지만

 

 

 

 서부 선진국들의 의식과 우리나라의 의식을 구지 비교하자면

 

 

 난 공부를 좀 했으니까 머리쓰는 일을 할게.

 

 넌 공부 안했으니 힘 쓰는 일을 좀 해.

 

 하지만 우리는 똑같이 사회를 움직이는 구성원이고 똑같이 필요한 존재들이니까

 

 대우도 똑같이 해줄게.

 

 

 라면, 국내의 경우는

 

 

 난 공부를 좀 했으니까 머리쓰고 앉아서 일할게.

 

 넌 공부 안했으니 힘쓰는 일을 좀 해.

 

 하지만 똑같은 취급은 꿈도 꾸지마.

 

 

 

 아니라고 하실 분들 계신가요?

 

 

 이러한 사회적 인식과 풍토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정부가

 

 어떻게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어떻게 사회 구조를 합리적으로 구성하죠??

 

 

 여러분들은 모두 정부가 이끌면 이끄는대로 끌려가는 애완견들인가요?

 

 정부가 만들어 주는 것만 보고 사는 해바리기들인가요?

 

 

 아니에요.

 

 정부는 우리 개개인이 가진 사회적 인식을 대변한다고 미리 말씀드렸죠.

 

 

 

 여러분들이 변하고 반성하지 않는 한, 정부도 바뀌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뿌리라면, 정부는 잎사귀에요.

 

 

 뿌리가 건강하면 그 나무와 잎도 건강할테지만

 

 뿌리가 썩어있다면 나무와 잎이 건강할 수 없습니다.

 

 

 

 

 더해서, 이렇게 불합리한 게임 정책 하나 하나에 들끓는 여론들이

 

 사회 전반에 걸친 불합리에는 눈을 감고 입을 닫고 있을까 하는 점도 참 의문스럽습니다.

 

 

 물론 여기는 게임에 대한 커뮤니티고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게 당연하지만

 

 연일뜨는 기사에서 보듯 게임에 대한 문제에 이렇게 달아오르는 비난 여론이

 

 제 시각에는 상당히 이질적으로 보이는군요.

 

 

 게임만이 사회적 부조리를 대변하는건 아닐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