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장이 10 대 아르바이트생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경닷컴에 따르면 10 대 알바생 A 씨는 지난 17 일, 도미노피자 모 지점에서 피자 포장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이날 오후 6시쯤 행사로 인해 몰려드는 주문 탓에 점장에게 "바빠서 그런데 업무를 조금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A 씨는 "점장이 내게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과 함께 '놀러 왔냐'면서 뜨거운 피자와 피자삽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바닥에 떨어진 피자와 피자삽을 줍고 닦았다"며 "이날 이후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알바생 아버지 B 씨는 19 일 해당 점장과 통화에서 딸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이때 당시 점장은 "다른 문제로 화가 난 상황에서 갑자기 흥분해 잘못된 행동과 말을 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런 (폭력적인) 경우는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과 함께 당시 게임을 하고 있지 않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B 씨는 "이런 억울한 경험을 당하게 되면 또다시 다른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겠냐"며 "앞으로 머릿속에서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이 기억으로 고통받을 제 딸의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도미노피자 본사 측에 직접 연락을 취해 정식 사과, 재발 방지안, 피해 보상 등을 요구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27 일 기자에게 "사건 당사자들 간의 일부 입장차가 있는 상황이라 양측의 의견을 듣고 어느 쪽에도 피해가 가지 않게끔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며 송구스럽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본사 측의 정식 사과, 재발 방지대책, 피해 보상 등이 진행되고 있냐는 질문에는 "각종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호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중"이라고만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