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노조 택배기사들이 23일 파업 반대 집회를 열었다. 비노조 택배기사 연합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택배노조 파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열고 “명분이 없는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연합은 택배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CJ대한통운·한진택배·롯데택배 등의 택배 기사들이 모여서 만든 모임으로 정식 노동 단체는 아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비노조 택배기사 연합은 이날 “우리는 파업하지 않는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CJ대한통운 노조의 파업을 비판했다. “(노조가) 국민의 물건을 볼모로 잡고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합은 “파업 장기화로 고객사 이탈로 집화·배송 물량이 감소해 기사들의 수입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며 “파업지역으로 물건을 못 보내 그나마 유지하는 고객사들의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울산·분당 등 강성노조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자신이 주문한 택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노조원이 택배를 불법 점유해 배송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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