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대 기재차관 주재 공운위 자산효율화 계획 의결
용산 역세권부지, 서초 한국교육개발원 서울청사 등
청사·토지 등 불필요한 부동산 116000억 규모 정비
불요불급 골프·콘도·리조트 회원권 등 7000억도 처분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2027년까지 공공기관 청사와 사택 등 부동산을 비롯해 골프·콘도·리조트 회원권 등 145000억원 규모의 불요불급한 자산을 매각한다.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치로 매각 자산 중에는 서울 용산역세권부지와 서초구 한국교육개발원 서울청사, 경기 분당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본부 등 소위 노른자위 토지와 건물이 대거 포함됐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상대 2차관 주재로 제1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기관별 혁신계획 중 이 같은 내용의 자산효율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운위는 각 공공기관이 제출한 혁신계획을 민관합동 '공공기관 혁신 TF'를 통해 점검하고, 협의·조정을 거쳐 확정했다.

기재부는 지난 7월29일 생산성 향상과 방만 경영요소 정비를 위한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모든 공공기관은 기능, 조직·인력, 예산, 자산, 복리후생 등 5대 분야 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해 혁신계획 제출했다.

자산효율화 혁신계획에 따르면 총 177개 기관에서 비(非)핵심 부동산과 불요불급한 여타 자산 519건, 123000억원을 매각하고, 출자지분 275건, 2조2000억원 규모를 정비하는 등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145000억원 수준의 자산효율화를 추진한다.

우선 청사 이전과 지사 통폐합 등에 따른 유휴 청사와 본사 인근 사택, 2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유휴부동산, 불요불급한 업무지원 시설 등 330건, 116000억원 규모의 비핵심 부동산을 매각한다.

한국철도공사 용산역세권 부지를 비롯해 공무원연금공단 도로부지, 한국마사회 서초부지, 보훈복지 건제사업단 부지 등 107건 9조4000억원 규모 유휴부동산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