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 파페는 이스라엘의 역사학자로 팔레스타인의 비극사에 대해 여러 책을 내놓았음

특히나 자국인 이스라엘 역사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한 점이 인상적인데

파페는 "하머스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들이 이스라엘 점령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을 지지한다" 라고 발언할 정도였음

이에 미국의 학자 에드워드 사이드와 노엄 촘스키는 파페를 이스라엘 지식인 중 가장 양심적이고 뛰어난 지식인으로 평가함


파페가 썼던 책에는 이스라엘 건국 역사에 대해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실었음



1)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은 하나의 종족 청소다

이스라엘 건국 주축인 시온주의자들은 팔레스타인 땅에서 토착민들을 폭력을 통해 내쫒았다

그 인원은 80만 여명이나 되는데 이스라엘 역사서와 국제 언론은 비어 있는 땅에 이스라엘이 생겨났으며

팔레스타인 토착민이 아랍군에게 길을 내주기 위해 고향을 떠난 것과 같이 역사를 왜곡하는 중이다

당시에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유대인을 포장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유대인은 전력적 우세를 지니고 전쟁을 시작했으며

가장 강력한 군대인 트란스요르단의 군대는 유대인과 모종의 협약을 맺고 전쟁에 개입하지 않았음


2)

이스라엘군은 마을을 불태우고, 지뢰를 설치하는 등 인종청소를 진행했다

가장 악명이 높은건 데이르야신 마을에서의 기록인데 이스라엘군이 집집마다 기관총을 난사해 주민을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했다

또한 여성을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떠나지 않으면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며 협박을 하기도 했다


3)

그럼 사람들은 묻는다, 왜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반격을 하지 않았나?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궤멸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영국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켰으나 제압당하고 대부분 망명하거나 해산된 상태였다

또한 영국은 팔레스타인에서의 일을 묵인하고 철수하였고

유엔은 팔레스타인 땅 절반을 분할해야한다는 무책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는 영국 지식인들에게도 큰 비판을 받았다



* 파페가 본 영국

팔레스타인이 유럽의 통제와 착취를 받게 하였으며, 영국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농촌이 황폐화되고 서구에 의해 극한으로까지 착취받게 된 원흉으로 평가함

당시 팔레스타인의 인구 중 60%이상은 농촌에 거주하였으니 절반 이상의 인구가 망해버린 셈


4)

결국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에게 1억 파운드의 돈을 빼앗기고 팔레스타인 영토의 3%에 해당하는 영토에 갇혀 살게됐다

팔레스타인의 역사도 말끔히 지워졌다

이스라엘은 약탈을 자행한 팔레스타인 마을의 이름을 히브리어로 바꾸고 유대인 정착촌, 녹지 공원 등을 조성하여 인종 청소의 흔적을 지워버렸다



* 일란 파페의 팔레스타인 비극사, 팔레스타인 현대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