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구미)=이영기·안대용 기자] “갸는 싫고, 쟈는 더 싫다. 양자구도로 이래 가니까 엄청시리 싫다. 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중 하나는 대통령 될낀데 진짜 상상도 하기 싫은기라.” (대구 경북대 근처에서 만난 50대 남성)

“가게 오는 손님들 중에 ‘아 국민의힘 그것들 꼴도 보기 싫다’카는데 ‘그래도 찍어줘야 된다 안 카요’하면 알겠다고 하제.” (경북 구미시에서 만난 60대 남성)

“과거 선거철 대구에서는 어느 술집을 들어가든 야당(민주당) 후보 욕이 들렸제. 이번 대선에는 그런 소리 듣기 힘들지. 사람들이 말조심하는 거 같다.” (대구 동성로에서 만난 50대 남성)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이재명 후보는 경북 안동 출신인데, 최근 대구 유세에서 “재매이(재명이)가 남이가”라며 사투리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었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50대 남성은 “이재명 뽑을 거다. 대구가 보수의 심장이라는 건 옛 얘기다”라며 “드러내놓고 말은 못해도 민심이 바뀐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목욕탕 가면 뉴스 틀어놓고 같이 얘기하는데 이번엔 10명 중 3~4명 정도가 이재명 지지하는 거 같다. 전에는 10명이면 10명 모두 보수표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