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지지율 상승? 승리?
아니다.

우리 툭 터놓고 말하자.

아무리 모지리여도 걔들이 정치통밥이 몇 년인데
이거 내가 이기겠다 안 되겠다 감이 안 올까?

김문수 입장에선 단일화 한다해도 지는 거 알꺼다.
이준석 입장에서도 자기가 이 상황에서 일주일만에
그렇게 대역전을 한 다는 건 사실 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안다.
국민 정서라는 걸 못 읽을 정도의 밥통은 아니다.
우리는
오늘 김문수가 갑자기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걸 잘 생각해봐야 한다.
아니 부정선거라더만, 사전투표 철폐를 주장하는 인간이 갑자기 사전투표?

그렇다, 이미 알고 있다.
자기들이 질 거라는 걸.
이준석이 제3지대 운운하는 데
사실 또 다른 극우 세력인거 누구나 안다.
극우 세력에서 20~30대 애들 지지율 중 국민의 힘이
싫은(내란견 취급받기 싫은) 지지율만 똑 땐 거 알고 있다.


그럼 김문수의 이런 액션이 이해가 간다.
진짜로 이길 거라면 둘이 단일화 해도 진즉에 했다.
그러려면 둘의 차이가 정말 엎치락뒤치락 해야 한다.
근데 이재명의 박스권이 너무 높다. 최저 46%~최대 51%까지 나오는 규모는
이런 재보궐선거 에서는 온몸 비틀기를 해도 안 된다.

그럴때는 대선에서 졌을 때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하는 거다.
김문수가 어리버리 해보이겠지만 잘 생각해보자
김문수가 졌을 때는 자기가 책임을 져야 된다.
그러면 김문수는 이 책임을 돌릴 사람이 필요하다
즉, 이준석이 단일화 안 해주면-> 이게 다 이준석 때문이다. 이준석이 단일화 했으면 이겼다
이런 식으로 논리를 펼친다.
거기에 더해서 사전투표를 했는데 지면
부정선거다라고 프레임을 씌울 수 있다.

이준석도 마찬가지다. 
단일화 하면 자기 지지기반이 완전히 분열난다. 대신에 선거비 보전을 받을 수 있다.
그래도 당권을 받을 수 있는데, 그 당권이라는 것도 유망해야 이익이지
단일화 해서 김문수가 지면 김문수는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고 
당에서 나가리 될 것 같은데 그러면 가득이나 사이 나쁜 친윤이나 친한한테 발릴 수 밖에 없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그런데 단일화 안 하면 자기의 패배의 원인을 오히려 김문수한테 돌릴 수 있다.
파산은 하겠지만, "(자칭) 보수의 패배"라고 프레임 잡고,
자신과 개혁신당이 새로운 보수의 입지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그래서 지지율을 10%넘기려고 용을 쓴다. 그래야 선거비 보전도 받고, 보수 입지를 빼앗으니까.

더구나, 이재명이 "단일화 할 것 같은 데요?" 라고 대놓고 물어봤다는 건
이재명도 이미 이런 경우의 수를 다 간파하고 있다.
단일화 진짜로 해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대놓고 안 물어봤다.
왜냐면 저번 대선에서 안철수한테 그랬거든.
이재명의 이 말은 즉 "니들 단일화로 쑈하는 거지?"라는 
일종의 블러핑이다.
진짜 단일화 하면 ㅂ ㅅ 되는 거지.


이런 경우의 수를 보았을 때
아마 이재명 캠프에서도 예측하겠지만

김문수와 이준석은 절대로 단일화 할 수 없고, 하면 둘 다 망한다.
그래서 서로 책임 떠넘기기 하려고
"단일화" 워딩을 밑밥으로 던져 놓는 것

그리고 이런 행위 자체가 이미 둘 다 대선에서 질 것이라고 계산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세 줄요약

1. 단일화는 대선 뒤에 책임 면피용 밑밥이다.

2. 이재명도 이미 이걸 다 계산하고 있다.

3. 김문수랑 이준석은 단일화 안 한다. 아니 못한다.



이건 그저 내 견해인데
진짜로 단일화 하면 ㄹㅇ ㅄ 되는 거지
우리는 팝콘이나 먹으면서 투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