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프로젝트(CD PROJEKT)
의 공동 창립자인 미하우 키친스키가 그룹 산하의 디지털 게임 유통 플랫폼인 GOG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완전한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2025년 12월 29일(현지 시각) 발표된 이번 거래를 통해 GOG는 약 17년 만에 CD 프로젝트 그룹 체제에서 벗어나 창립 당시의 가치인 ‘자유와 독립’을 중심으로 한 독자 노선을 걷게 됩니다.


미하우 키친스키는 1994년 마르친 이빈스키와 함께 CD 프로젝트를 공동 설립한 인물로, 폴란드 비디오 게임 산업의 개척자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2008년 고전 게임의 복원과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없는 게임 보급을 목표로 GOG를 창립한 주역이기도 합니다. CD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흥행작 '더 위쳐' 시리즈와 '사이버펑크 2077'을 개발한 CD 프로젝트 레드를 보유한 지주회사입니다.


이번 지분 인수 금액은 총 9,070만 폴란드 즈워티(PLN)로 책정되었습니다. 이를 현재 환율(1 PLN = 약 357.14원)로 환산하면 약 323억 9,259만 원에 해당하며, 달러 기준으로는 약 2,240만 달러(약 323억 3,440만 원) 규모입니다. 


미하우 키친스키는 이번 인수 자금을 전액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해 확보했으며, 자신이 보유한 CD 프로젝트의 지분은 매각하지 않고 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GOG는 인수 이후에도 'DRM-프리(DRM-free)' 철학을 고수하며 운영의 독립성을 이어갑니다. DRM-프리는 사용자가 구매한 게임에 대해 어떠한 디지털 제약 없이 영구적인 소유권을 보장하는 방식입니다. 마치에이 고웸비에프스키 GOG 상무이사는 시장이 더욱 폐쇄적으로 변해가는 상황에서 고전 게임을 현대적인 환경에 맞게 복원하고 보존하는 GOG만의 핵심 가치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유통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CD 프로젝트 레드가 출시할 신작 게임들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GOG 플랫폼을 통해 출시될 예정입니다. 미하우 키친스키는 CD 프로젝트의 AAA급 대작 게임들이 GOG의 라인업을 든든하게 받쳐줄 것이며, GOG가 여전히 '더 위쳐'와 '사이버펑크' 시리즈를 구매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D 프로젝트의 공동 대표인 미하우 노바코프스키는 회사가 현재 야심 찬 개발 로드맵과 프랜차이즈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미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온 GOG를 공동 창립자의 손에 맡기는 것이 적절한 시기였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2026년에는 키친스키가 개인적으로 개발에 참여 중인 복고풍 정신을 계승한 신작들이 GOG를 통해 선보여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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