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한민국 정치를 다시 해방 직후 암살이 난무하던 시절로 되돌릴 뻔한 퇴행적 사건이었다. 이재명은 간신히 몸을 추슬러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자 바로 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 우리가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위험 앞에 서 있는지도 모릅니다. "

곧이어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생사를 오가는 동안 느꼈던 숙고의 결과물이었다. 그건 청중 전원을 충격에 빠뜨린 말이었다.

" 윤석열 정권이 돌발상황을 구실 삼아 계엄령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법률적 대응 방안과 계엄 대비 매뉴얼을 만드세요. "

" 예? 계엄령이요? "

이재명 당대표(이하 경칭 생략)의 입에서 나온 단어는 분명 ‘계엄령’이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 이후 사어가 된 그 단어, 외신이나 영화를 통해 남미나 아프리카의 사건이 전해질 때 겨우 들어볼 수 있는 단어, 바로 그것이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21세기에 계엄령이라니, 현실성이 없어 보였으나 당 대표의 말을 허투루 들을 수 없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한 민주당 의원의 전언이다.

" 이 대표는 테러 직후 바로 ‘정부가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으니 당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실제로 당 내부에서 긴급 매뉴얼 작업이 진행됐죠. "







준비된 
대통령
계엄을
막아낸
이재명
대동세상으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