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LNBjMRvOB5M


영국의 신스팝 듀오 펫 샵 보이즈가 1993년 발매한 20번째 싱글

펫 샵 보이즈의 버젼이 원곡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빌리지 피플의 1979년 노래 Go West가 원곡이다. 
1989년, 평소에 펫 샵 보이즈의 뮤직 비디오를 몇개 찍어주며 친분이 있던 데릭 저먼이 에이즈 자선행사에 참여해달라고 연락을 해오자, 펫 샵 보이즈는 처음엔 비틀즈 노래를 부르려고 하다가, 빌리지 피플의 Go West가 파헬벨의 캐논과 동일한 코드 진행을 갖고 있다는 것에 흥미를 가진 크리스 로우가 닐 테넌트에게 Go West 를 부르자고 설득해 이 노래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고, 냉전 시대가 종식 되는 등 90년대 초반의 세계 정서를 잘 비쳐주는 곡으로, Go West의 
'서쪽'이 빌리지 피플의 원곡에선 동성애의 성지, 샌프란시스코를 의미했다면, 펫 샵 보이즈의 '서쪽'은 서구권의 의미를 넣어서, 동구권 사람들을 서방으로 이끄는 의미를 곡에 담는다.

Go west의 가사는 '자유를 찾아 서쪽으로 가자'는 메시지를 불어넣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들어보면 (러시아) 남성 코러스가 꼭 소련 국가같은 게, 이는 공산주의 치하의 사람들을 배려해서 만든 것이다. 

뮤비는 대놓고 붉은 별과 같은 공산주의 국가의 상징들을 활용했으며 심지어 자유의 여신상도 빨간 옷의 흑인이다. 
그러다 보니 이 뮤직비디오가 동유럽 사람들이 은근 많이 불편해하는 노래 중 하나이다. 문득 러시아가 다시 소련이 되어 서쪽으로 진군하는 듯한 기분이 든 것은 어쩌기 어렵지 않은가.

  • 박명수의 곡인 바다의 왕자는 펫 샵 보이즈 버전을 참고해서 만들었다고 박명수 본인이 언급했다.
  • 2000년대 초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민 게임이었던 포트리스2에서 최고의 BGM으로 이름 높았던 곡인 There's Something about Supertank가 이 노래와 굉장히 유사하다. 두 노래를 다 들어보면 느낄 수 있겠지만 원곡을 그냥 MIDI음으로 바꾸고 코드에 변화 좀 주고 종소리 몇 개 넣어주면 포트리스의 브금으로 바뀐다. 물론 원곡의 기본 코드 자체가 워낙 흔히 쓰이는 코드이며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도 이 곡과 굉장히 유사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M8VvGsmb4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