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프랑스 대혁명하고는 아무 관계 없습니다.

'2차 세계대전기간중 히틀러의 나치 제국하에서 부역질한 프랑스인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이야기이지요.

'윤 년놈의 내란 쿠데타 부역자들을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한 답이기도 합니다.

당시 히틀러에게 벗어난 프랑스 사회도 -8년전, 그리고 2025년의 한국처럼-
무분별한 관용
반성없는 용서
처벌없는 사면
즉, 협치와 통합의 시대를 열자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요. 
자신이 '착한 사람'이라는걸 부역자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강박증을 가진 '프랜치 휴머니스트들'이었습니다.


그 반대편에 샤를 드골의 자유프랑스 정부, 프랑스 우파, 좌파-이 두 정파는 레지스탕스 활동 중 동지 2만여명을 나치 앞잽이짓을 한 프랑스인 부역자들에게 처형당해서 이 문제에서는 같은 목소리였지요.-가 서서 격론을 벌였지요.



8년전, 적폐 청산 대신 협치와 통합을 내걸고 개과천선을 꿈꾸었던 우리와 달리
당시 프랑스 여론은 '레볼루숑 스피릿'에 따라 청산과 심판으로 확정됩니다.

부역자들을 처단하면서 그들의 피를 뒤집어쓰고 인간 백정으로 역사에 지탄받을 '악역 빌런'은
파리를 해방시킨 샤를 드골 대통령이 나서서 하기로 하지요.
실제로 그는 지금도 부역자 청산 과정의 유혈로 인해 평가의 명암이 갈리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규모로 치자면 드골은 프랑스 지도층에서 전직 매국노와 현역 매국노, 매국노 예비군, 매국노 지망생까지 전부 씨를 말려버렸으니까요.


새 민주당 당대표의 시도가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그는 자신의 온몸에 쥴리 일당들을 도축하며 튄 피를 뒤집어쓸 각오가 섰다고 밝힌겁니다.
쥴리 일당에게 '착한 아이'로 인정받는건 법사위원장 이전에 포기했고, 받고 싶지도 않다.
소시오패스들에게 왜곡되지 않은, 마키아벨리 사상의 정수가 담긴 당대표 연설이었지요.
'공동체의 공익과 번영을 위해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리더는 수단과 방법을 가려서는 안된다.
그 공익적 결정이 리더의 정치적 손해와 누군가에게 비난의 구실이 될지언정' 
그 결심만으로도 전 기립 박수를 새 당대표에게 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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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나치협력자 청산은 속전속결이 특징이다. 최고재판소가 형식적이나마 1960년까지 운용되었지만 대부분의 숙청은 1951년에 종지부를 찍어 단 6년 만에 숙청재판을 종결했다.

나치협력자 청산결과

‘나치협력자 조사대상 150만~200만 명, 
체포되어 조사 받은 자 99만 명, 
최고재판소와 숙청재판소에서 재판된 사건은 57,100여 건, 
6,766명에 사형선고, 782명 사형집행, 
2,802명에게 유기징역형, 3,578명에 공민권 박탈, 
시민재판소에서 11만5천 건을 재판에 9만5천 명에게 부역죄를 선고, 
공직자 12만여 명은 시민재판소에서 행정처분을 받았다.

재판 받은 나치 부역자들은 군대 장교 42,000여 명, 정부 관료 28,750명, 경찰간부 170명, 
판검사 334명, 헌법위원 18명이다.‘


나치협력자들은 일부가 가석방의 은전을 받아 풀려났더라도 사회에서 부역죄라는 형벌이 계속 발목을 잡아 정상 활동이 불가능했다. 피선거권은 말할 것도 없고 투표권도 박탈당했으며, 공직은 물론 언론이나 국영기업체에도 진출이 차단됐다.

폭풍우와 같았던 나치부역자들에 대한 재판이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후에야
이들에 대한 사면 요구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나치독일에 협력한 배반자들을 ‘외세와 내통한 이적죄’와 ‘간첩죄’를 적용해 대담하고도 대단히 가혹하게 심판하고 처벌했다. 그리고 반 나치레지스탕스에 참여한 좌‧우파 정치인과 애국적 시민들로만 새로운 주체세력을 형성해 제2차 세계대전 후 민주적인 프랑스 국가를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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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역사에서 프랑스가 누린 번영과 유엔 상임이사국 강대국 5의 지위는
결국 '나치 부역자와 협치하는 착한 아이'가 되는걸 거부하고 
유혈의 홍수를 벌인 댓가로 받은 것입니다.

번영에는 댓가가 따르고, 극복에는 희생이 나올수밖에 없는게 인간 역사이지요..
썩어가는 환부를 도려내고 봉합 못하면, 일본이나 한국처럼 해방부터 2025년까지도 후손들이 신음해야 합니다.


프랑스의 반역자들에 대한 
협치와 관용은 재판과 처벌이 마무리 된 후에야 시작되었고,
처벌을 모면한 부역자들을 1998년에도 추적, 90살이 된 매국노들을 감옥에 처넣어 옥사시킵니다.
민주공화정 국가와 국민, 공동체 전부를 배반한 자들에 대한 공소시효? 없었지요.


“반 세기를 넘긴 뒤에도 나치 부역 행위자를 재판정에 세우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르몽드> 기자가 한 중학생에게 위와 같이 질문하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인간적으론 안 된 일이지만 역사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