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삼겹살을 제외하고 소 돼지 양 닭 등 일상에서 접하는 거의 모든 고기를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집에서 가족들과 육회와 꽃등심을 먹었다가 네개 정도 집어먹고 이상하다 왜 이렇게 맛이 없지...해서 젓가락을 놓았습니다.



그때부터 고기를 먹을 때마다 역함과 이상함을 느낀 저는 쉬는 날 집 근처에 위치해 종종 호캉스를 하러 가는 호텔로 가서 8만원짜리 한우 안심 스테이크를 시켜 먹어봤지만 세점인가 썰어먹고 다 남겼습니다.


분명 배가 적당히 고픈 상황이었음에도 고기를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로 배를 채웠습니다.




여태 이런 적이 없었는데 고기가 느글거리고 뭐라 형용할 수 없게 아주 맛이 없는 음식인 것처럼 느껴지고

약간 오바하자면 고기 냄새를 맡는데 앞으로도 고기를 먹을 수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체질이 변하는 걸까요? 이렇게 갑자기요? 그런 경우가 있나요?



내 몸이 갑자기 왜 이러지, 잡생각이 많아져서 술집에 가서 안주로 캐비어 하나만 까서 먹었습니다.

평소였으면 신나게 술이랑 고기 안주부터 시키던 곳이었는데...



그러고 호텔방으로 돌아와 저녁으로 룸서비스를 시켜야 하는데

분명 또 고기는 못 먹을 것 같아 파스타랑 와인 두병만 시켰습니다.




제가 무슨 병에 걸린 것처럼 고기가 역하게 느껴지는데 이런 경험을 하신 분이 혹시 또 있으실까요?


병원에 가보는 게 나을까요? 근데 고작 이런 이유로 병원에 간다는 것도 웃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