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잡담하다가 진화론 얘기가 나옴.

그냥 가볍게 "인류의 과학 발전이 어쩌구~" 이런 얘기 하다가
옆에 있던 OO가 나한테 갑자기 뜬금포를 던짐.


OO: "ㅇㅇ씨는 진화론을 믿음?"

나: "네? 아 뭐, 과학적 사실이니까 요“
그러자 갑자기 눈빛이 싹 바뀌더니 신나서 공격 들어옴.


OO: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침팬지가 사람이 됐다는 거임?"

나: "(속으로 1차 어이없음) 아, 그건 진화론을 잘못 이해하신 거고요.
침팬지가 사람이 된 게 아니라,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와서
각각 다르게 진화한 겁니다."


OO: "에이~ 그럼 지금 동물원에 있는 침팬지는 왜 사람이 안 되는데? 말이 안 맞잖아!"


나: 하….?
진짜 거짓말 안 하고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 이 사람은 과학을 얘기하려는 게 아니라 자기 신념을 주입하고 싶어 하는구나'라는 깨달음이 뇌리를 스침.


차근차근 계통도 얘기해 주려고 하니까 들을 생각은 1도 없고,
혼자 "거봐 답 못하지? ㅋㅋㅋ" 이 지랄하면서
승리의 미소를 짖는데 ㅋㅋㅋㅋ

속으로 진짜

'그래 씨발년아, 지구는 평평하고 태양이 지구 주위를 뱅뱅 돈다. 천동설 씨발아!!!!!!'

라고 고함지르고 싶은 거 진짜 혓바닥 꽉 깨물고 참음.
회사만 아니었어도 확 지르는 건데,

월급 받는 노예라 "아~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하고 도망쳤다.


종교에 너무 심하게 빠진 사람이랑은 대화 자체가 안 된다는 걸,
그리고 종교에 빠진 사람도

종교 이야기 전에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오늘 또 다시 뼈저리게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