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병하는 질병. 
정확하게는 에볼라 출혈열(EHF)이다. 
바이러스 자체는 필로바이러스로 분류된다. 
필로바이러스류(크림 열병 등)는 대부분 치명적인 출혈열을 불러오는 데, 이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이 에볼라성 출혈열. 출혈열이란 이름 답게, 독감 비슷한 열증상과 함께 내출혈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체내에 있는 콜라겐 조직에 침투하여 증식하고 조직을 파괴하는데, 내장, 피부, 혈관 등 주요 조직들이 그야말로 녹아내린다. 이 과정에서 환자에게는 끔찍한 통증이 수반되고, 이윽고 전신 내출혈 및 장기부전으로 사망하게 된다.

잠복기에는 아무런 증세가 없으며, 이 기간은 짧으면 1일에서 길면 2주. 통상 6~9일로 간주된다.

잠복기가 지나면 발병하며, 초기에는 고열과 통증을 수반하지만 이게 말라리아 같은 다른 질병과 유사하므로 오진되기 쉽다.

이후에는 토혈, 출혈, 혈변, 설사 등을 일으키며, 출혈반 등도 피부에 나타난다. 그 고통은 매우 끔찍하다고 하며, 특히 출혈하는 환자의 모습이 매우 끔찍해서 심약한 의료진들은 이걸 보고 도망치기도 한다. 영화나 소설 등에서는 이 부분(특히 출혈)을 매우 과장해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발병 후 8~17일이 지나면 대량의 출혈과 함께 사망하게 되며, 사망한 환자의 시신을 곧바로 부검해보면 죽은 지 며칠은 지난 시체와 비슷하다고 한다. 1976년에 에볼라 자이르에 걸려 사망한 환자 마잉가의 경우, 병실 전체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고


치료방법은 기본적으로는 대증치료 즉 증상에 대해 치료하는 방법밖에 없으며, 치료약이나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현재 확립된 치료법은 생존자의 혈청을 투여해서 일시 면역을 확보하는 것밖에 없다. 이 초면역혈청을 이용하는 방법의 경우 생존율을 상당히 향상시켜주나 문제는 애초에 혈청 공급원이 돼 줄 수 있는 생존자 자체가 거의 없는 것.

하지만 AIDS와 같은 질병과는 다르게 매우 짧은 잠복기와 숙주를 너무 빨리 죽이는 특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지는 않고 있다. 숙주가 살아야 퍼지지......
생물 존재의 목적을 생각해보면 이런 높은 치사율은 바이러스에게도 손해이며, 이 때문에 인간과 접촉한 바이러스들은 치사율을 낮추고 전염력을 높이도록 진화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