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 천상 미듐인데도 불구하고(한군데 짱박히면 좀이 쑤시는 편이라 기타fps겜을 할때도 스나를 하면 꼭 돌격을 하는 습관)헤비트리 하나 파볼까 생각에 이오트리를 탄지 2개월 정도 되었고 어제 대망의 이오를 뽑게 되었습니다

첫인상은 솔직히 별로...?

개인적으로 백삼의 마초적이고 강해보이는 인상이 참 맘에 들었는데

이오는 멋이라고는 찾아볼수없는 밋밋함(키우는 기준에서 외형을 매우중시합니다...외모지상주의) 헤비스럽지 않게 지나친 컴팩트함...현존했던 백삼과는 다르게 페이퍼 플랜으로만 끝난 역사성등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점들이 많았었는데 막상 구매후 굴려보니 이건 뭐.... 왕년의 오피가 괜한 뜬소문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우선 강인하고 튼튼한 인상에 비해 의외로 잘뚫리고 잘터지고 도탄은 운에 맡겨야했던 백삼과는 달리

확실히 잘막고 잘버티고 잘튕겨낸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백삼도 최종포의 강려크함과 기동성을 살린 치고빠지는 운용덕에 그나마 반타작에 밥값정도는 하지만 어딘가 나사빠진 느낌이었다면(사실 이건 거의모든 9티어 전차들에 해당되는 말인거 같네요... 10티어 베타테스트 같은 9티어) 이오에서 그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매워놓았다는 느낌입니다

개인취향이 미듐인데도 불구하고 이오라인을 타면서 제일 맘에 들었던점이 기동성이었는데 5티어 중공업과 6티어 고기육의 빠와뿔한 엔진성능에 답답함을 크게 못느끼다가 남들은 오피라 입에 침이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는 7티어 티이구부턴 답답한 헤비특유의 기동력에 오히려 힘든구간을 보냈습니다(최강 돌대갈 헐다운덕에 운용자체는 쉬웠지만...결국 취향차이)

티이구에서 정점을 찍고 점점 컴팩트하고 가벼워지는 차체덕분인지 이오에 와서는 약간 느린 미듐? 아니 오히려 미듐을 압도하는 기동력에 시원시원함이 느껴지는게 올라운드 지향 미국특유의 스타일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처음 몇판을 해보고 우왕ㅋ굳ㅋ 걍 밀어부쳐핸섭 했다가 내리 패배하기도 했지만(무려 10연패... 같은팀원분들.. 탑티어 헤비가 던져서 죄송합니다ㅠ 그땐 너무 들떠서 그만..) 손에 익기 시작하니 밥값은 충분히 해주는거 같습니다

워게이의 강려크한 직.간접적인 칼질로 인해 너덜너덜 걸래짝 된 왕년의 오피탱이긴 하지만 지금으로서도 존재감은 확실하다 생각되구요

백삼에서 괜히 시도했다가 몰매맞을뻔한 역티도 확실히 잡을수 있으니 운용난이도가 제법 줄어든 느낌입니다

기동헤비니 만큼 장갑형헤비보다 손이 많이 가는건 어쩔수 없는 부분이고 1선에 당당히 들이밀수 없는것도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 헤비로 미듐처럼 이짓저짓(?) 다 하면서 전장을 헤짚고 다니든 뒤에서 저격을 하든 탱킹을하든 플레이어의 요구에 맞춰 취향을 크게 타지않는 진정한 올라운드의 정석이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