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전차 분석글을 쓰는데요. 오늘은 소련의 10티어 자주포인 Object 261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합시다. 올철갑 고집하다가 승률이 너무 안나와서 팔았다가 다른 자주포로 노하우좀 더 쌓은다음 다시 구입, 승률 겨우 49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래도 뱃보이는 아니니까 욕하진 말아주세영. 윈팔 베굿맨인데 이상하게 261에서 좀 방황했었네요. 핑계는 여기까지 하고 소련자주의 꽃! 오브젝트 261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1. Object 261이 뭐지?

 

네, 이렇게 생겼습니다. 주포가 다른 자주포와 다르게 가늘고 길죠? 멋지게 생겼습니다.

콩건캐가 성능은 좋지만 주포가 애기꼬추마냥 작게 생겼죠. 멋없어요.

미국 독일의 주포는 굵긴한데 그렇게 길진 않아요. 그냥 쭈쭈바 같이 생겼죠. 멋없어요.

프랑스? 겨우 155밀? 이쑤시개는 취급안해요.

 

261 주포의 구경은 180미리이며 주포길이가 거의 13미터나 됩니다. 굉장하죠! 우선 간지가 납니다.

 

우선 겉모습은 여기까지 보도록 합시다.

 

이제 본격적으로 성능에 대해 알아볼게요.

 

카탈로그 스팩부터 알아봅시다.

 

먼저 주포입니다.

전티어보다 구경이 작아져서 180mm입니다. 덕분에 고폭탄 데미지가 1850에서 1700으로 줄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단점으로 많이 언급 하시더군요. 특히 초대형 파편방지대를 장착한 헤비들에게 솔직히 1700이라는 고폭데미지는 저지력을 발휘하기 힘듭니다. 그럼 도대체 9티어에서 10티어로 올라오면서, 심지어 데미지도 줄어들면서 얻은게 뭘까요?

궁금하시죠?

 

그럼 다른 10티어 자주포들과 비교 해볼까요?

 

네 261 주포의 단점은 데미지였죠? 프랑스가 가장 약하지만 클립으로 커버하는 반면에, 261은 단발식인데도 데미지가 1700으로 가장 낮습니다.

그럼 장점을 볼까요?

 100m에서의 분산도가 0.66으로 10티어 자주포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조준시간도 6.5초로 프랑스 다음으로 빠르군요.

철갑탄 관통이 360으로, 미국의 370 다음으로 높군요!.

클립인 프랑스를 제외하면, 재장전도 가장 빠릅니다.

카탈로그상에 표시는 안되지만

탄속도 510m/s로 가장 빠릅니다.

 

T92:460m/s

CGC:395m/s

G.W.E100:435m/s

B.C 155 58 : 490m/s

(탄속 정보 출저 : 인벤)

 

이제 감이 오시나요?

Object 261은 저격총이었던 것입니다.

기존까지는 어느정도 운에 기대고 쏴야했던 박격포였다면,

 이제는 조준한 곳으로 탄이 날아가는 초정밀 저격총으로 변신했습니다!

 

0.66의 분산도가 체감이 안되신다구요?

영국의 6티어 자주포인 우리의 홍퀴! FV304가 0.7의 명중률입니다. 물론 홍퀴는 조준원이 동그랗게 형성되서 더 잘맞습니다만 홍퀴는 박격포고, 261은 저격총입니다.

에임크기 한번 보고 가겠습니다.

느낌이 오시나요? Object 261은 저격총입니다.

약 600미터 거리에서 저정도 에임이 나옵니다. 포분산도 좋아서 중앙으로 참 잘갑니다.

지금 전우애+장전기 기준으로 재장전 29.53초 나오는군요. 탄속이랑 착탄시간은 잘못된거니 신경안쓰셔도 됩니다.

510m/s가 맞습니다.

 

결론.

261은 우수한 명중률과 빠른 장전, 높은 관통의 철갑탄을 사용가능한 주포를 가지고있다. 저격총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정도이다.

장점:

10티어 자주포중 가장 높은 명중률,

두번째로 빠른 조준속도,

두번째로 높은 철갑탄 관통수치,

가장빠른 재장전(프랑스제외),

가장빠른 탄속

좋은 기동력(충각은 덤)

단점과 극복하는법

 

261의 큰 단점 3가지를 어떻게 커버해야 할지 알아봅시다.

1. 낮은 고폭데미지 : 철갑탄을 애용합니다. 261을 포가 아닌 1100데미지의 저격총으로 생각하세요.

 

2. 좁은 포각 : 적들이 나타날 만한 곳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적이 스쳐지나가는 것인지 말뚝딜을 하는것인지 상황판단을 빠르게 해서 적이 갈만한 곳을 빨리 캐치해내는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또한 적이 갑자기 나타나더라도 우월한 조준속도를 이용해서 대응합니다.

 

3. 저각으로 포탄이 날아가기 때문에 지형에 걸림 : 빠른 기동을 이용해서 재방열을 생활화 합니다.

 

단점 극복하는방법이 좀 어렵죠?

네 맞습니다. 이 자주포는 아무나 잘 탈수 있는 자주포가 아닙니다.

최소한 자주포만 2000판은 타고나서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자주포와 관련된 노하우가 빈약한 상태로 이 자주포를 접한다면 저처럼 방황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이 자주포를 타면서 가장 행복한 점은 탄이 워낙 정직하게 날아가기 때문에 빗맞아도 제 손이 잘못 한 것이므로

화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콩건캐나 통구이, 게이백을 타시면서 와 진짜 탄이 왜 가장자리로 날아가는거야? 신앙심이 부족한가? 라고 외치시는분들은 261에 도전해보세요. 타 국가의 자주포들이 구린 명중률을 스플레쉬 데미지로 커버하는만큼, 조금은 운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내가 조준을 잘 했고 적절한 타이밍에 발포를 해도 그 포탄이 에임 가장자리에 박히거나 살짝 튀어나온 돌에 어이없이 박혀버리면 그 포탄은 딜로스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이 필요합니다만, 261은 그런거 없습니다. 적이 살짝 튀어나와도 그걸 맞춥니다. 소름돋는 명중률이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자주포좀 쏜다! 하시는 분들에게 저는 과감하게 Object 261을 추천드립니다.

(콩건캐도 까고싶은데 고각으로 쏜다는 장점이 왠만한 단점 다 씹어먹어서 까질 못하겠네요. 지형을 안가리고 쏠수 있다는게 정말 큰 장점이라서 ㅡㅡ 그래도...누가 잡아도 밥값하는 콩건캐 타지말고 정직한 자주포 261로 자신의 실력을 검증해봅시다.)

 

헤비 미듐 구축들한테 대침한번 놔주고 꼬치구이 만들어 보자구욧~

 

마지막으로 리플 저장해둔게 없어서 방금 찍은 일반적인 판 영상 하나 올립니다.

철갑 뽕~♥

 

 

 

이건 덤으로 옛날건데 2번버스 철갑영상입니다 ㅋ 철갑뽕 느껴보시죠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