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군단 알파에서 얼라이언스의 용군단 도입부를 약간이나마 테스팅해볼 수 있었는데요. 비록 대부분은 미완성이지만, 스톰윈드 시민들과 현 얼라이언스의 지도자인 대총독 투랄리온의 흥미로운 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입부에서 용의 섬으로 향하기 위해,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합동 원정대에 참여할 이들을 모색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스톰윈드를 돌아다니는 동안, 플레이어는 경비병들이 다시 등장한 용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용은 친구로 삼기보다 사냥하고 싶은데.
저것들이 우리 도시를 망치고 말거야!
좋은 용은 죽은 용 뿐이라고!

드랙티르로 도입부 퀘스트를 진행하며 스톰윈드를 방문할 때에도, 비슷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 고향으로 돌아가라, 끔찍한 괴물아.
여기까지 냄새가 나는 것 같네. 끔찍해라.
여긴 저 놈들이 있을 곳이 아냐. 저 뿔을 내 트로피로 만들어 버렸으면 좋겠군.

스톰윈드는 2차 대전쟁 때 오크가 노예로 삼은 용들을 상대한 것부터 오닉시아의 농간과 대격변 때 데스윙의 공격까지 용들에게 이런저런 피해를 많이 입어온 만큼, 스톰윈드 시민들이 용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한편, 퀘스트 후반부에는 용의 섬으로 떠나기 직전 마티아스 쇼가 투랄리온에게 현재 상황을 보고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투랄리온: 쇼, 용들이 다시 우리 사이를 걷고 있는 듯 하군.
쇼: 그렇습니다, 총사령관 님. 이렇게 많은 용족 활동은 대격변 이래로 처음입니다.
투랄리온: 검은용 오닉시아에 대한 SI:7의 보고서를 읽어 봤네. 귀족으로 변장해 스톰윈드에 침투해, 분열과 혼돈을 조장했다는 것을 말일세.
쇼: 맞습니다. 왕위를 장악하기 위해 정교한 계획을 세웠었죠.
투랄리온: 용의 여왕 알렉스트라자는 좋은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지만, 모든 용족들이 다 그렇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쇼: 조심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순찰 보안을 강화하겠습니다.
투랄리온: 성벽 위 경비병과 정탐꾼만으로는 부족하네. 마법사들의 도움을 받게. 용들의 환영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원한다네.
투랄리온: 이렇게 무너지기엔 얼라이언스의 힘을 재건하는 데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가. 알겠나, 첩보단장?

투랄리온은 얼라이언스가 용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전인 2차 대전쟁 때 드레노어로 원정을 떠났으며, 이후 천 년간 뒤틀린 황천을 떠돌아다닌 만큼 용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게다가, 오닉시아에 대한 보고서까지 읽어봤다면 용들이 스톰윈드와 얼라이언스에 끼친 피해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