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군단 알파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네 명의 천사와 네 마리의 용들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 흥미로운 벽화가 발견됐습니다.

  

이 벽화들이 어디서 등장할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중 천사가 등장하는 벽화는 꽤나 흥미롭습니다. 천사는 워크래프트에서 그렇게 자주 사용되는 묘사가 아니며, 특히 용들과 함께 등장하는 것은 더더욱 생소한데요. 이들이 티탄 등을 묘사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인간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그래도 용들의 경우 확장팩 자체가 용과 관련된 것이니만큼 훨씬 더 말이 되는 편입니다.

벽화의 용들은 각각 알렉스트라자, 이세라, 말리고스 또는 칼렉고스 (둘의 모델 자체가 비슷해 확실치 않습니다)를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저 마지막 보라색 용은 누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용군단에서 등장한 용을 감안해도 용들의 위상이나 지도자 중에서 보라색인 건 원시술사의 수장이자 현신의 금고 공격대의 최종 우두머리인 라자게스 정도지만, 라자게스는 원시 비룡이기에 그 모습이 꽤나 다른 편입니다.



다른 단순한 설명은 이가 그저 검은용군단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 비록 검은용군단을 대표하는데 보라색을 선택한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오닉시아와 시네스트라 역시 보랏빛을 띄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동떨어진 추측은 아닙니다. 아래 래시온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비록 보랏빛은 아닐지언정 래시온의 뿔과 벽화 내 용의 뿔 모양 역시 무척 흡사한 편입니다.



또 다른 추측으로는 이가 무르도즈노가 된 노즈도르무를 뜻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무르도즈노 역시 보라색이 아니며 애초에 악다잉 된 자를 벽화에 그려넣을 일은 딱히 없다는 반박이 존재합니다. 어쩌면 이 보라색 용은 검은용도, 청동용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아제로스의 수호자일지도 모를 일이죠.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벽화가 무척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낡고, 금이 가고 헤진 벽화를 보면 여기에 다섯 용군단이 아닌 네 용군단만이 그려져 있을 이유가 딱히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마이닝된 지도 중에는 원시술사의 내일이라 하는, 갈라크론드의 추종자인 원시술사들이 다른 용들을 굴복시키는데 성공한 평행 세계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지도가 데이터마이닝된 바 있습니다. 어쩌면 거기서 등장하기에 이 벽화가 이렇게 낡아있는 것일 수도 있죠.



하스스톤에 등장했던 갈라크론드가 보라색이었던 점 정도를 제외하면, 현재 살아있거나 남아있는 용 중에 보라색을 띈 이는 딱히 없는 편입니다. 아직까진 결국 모두 추측의 영역에 불과한 만큼, 용군단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를 두고보는 수 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