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군단 알파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10.1 패치 콘텐츠에 대한 정보가 조금이나마 발견됐습니다.



데이터마이닝된 글로벌 스트링에는 "용의 섬 지하"라는 이름이 언급되어 있으며, 비록 그 지도 자체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를 가지고도 충분한 추측이 가능합니다.

검은용군단
역시 가장 예상가는 스토리로는 검은용군단의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 대격변에서 래시온이 될 알을 구출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새로운 용의 시대가 될 용군단의 초석과도 같았으며, 래시온은 제대로 된 검은용군단의 부활을 위해 용의 섬을 찾고자 했습니다. 물론 사벨리안과 에비시안처럼 래시온 말고도 검은용의 지도자 자리를 차지할 만한 이들이 존재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누가 지도자가 되느냐가 아닌, 누구를 이끌 것이냐일 것입니다 -- 고대 신의 타락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검은용의 수는 극히 적으니까요.



어쩌면 용의 섬 지하라는 이야기가 바로 이를 위한 초석이 될지도 모릅니다. 대지의 수호자의 자식답게 검은용들은 먼지진흙 습지대의 오닉시아의 둥지나 높은산의 넬타리온의 둥지처럼 지하나 동굴을 집으로 삼는 것을 좋아했고, 시네스트라가 황혼의 용군단을 만들어낸 것 역시 황혼의 요새 지하 깊숙한 곳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용의 섬 아래에 데스윙의 광기에 영향을 받지 않은 고대 검은용의 둥지가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를 통해 래시온과 다른 검은용들은 대지의 수호자라는 고대의 직책을 되찾기 위한 노력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검은용들을 이끌 자가 누가 될 것이냐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티탄 시설
티탄은 아제로스 곳곳에 자신들의 흔적을 남겨왔으며, 다섯 위상 역시 갈라크론드를 상대하기 위해 티탄의 힘을 내려받아 아제로스의 수호자가 된 것을 감안하면 용들 역시 티탄의 손길을 받은 존재들입니다. 용의 섬에는 이미 코라노스 같은 티탄 감시자들과 티르홀드의 봉화가 존재하는 만큼 티탄의 영향력이 여기에도 닿은 것은 기정 사실입니다만, 진짜 질문은 그 목적이 무엇이냐겠죠. 대부분의 티탄 시설은 새로운 생명과 기술을 위한 용광로나 실험 시설인 편이니만큼,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용들의 고향이라는 용의 섬에 테마에도 맞아떨어집니다. 그렇다면, 용의 섬 지하에 또 다른 티탄 시설이 숨어있으리라는 추측 역시 그렇게 동떨어진 것은 아니라 보입니다.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들
물론, 이 수수께끼의 지하는 10.1 패치와 완전히 관련이 없거나 아주 사소한 일부일 확률도 많습니다. 블리자드는 주요 스토리와 관련되지 않은 소규모 콘텐츠 역시 늘 출시하는 편이며, 용군단은 용 그 이상으로 다양한 종족들의 고향으로 보이니 말이죠. 그러니 심원의 영지로 향하는 입구부터 넬타리온이 부리던 드로그바 노예라던가, 아니면 심지어 코볼트의 고대 왕국까지 그 어떤 것이 되던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어찌 되었든, 용군단은 모험과 각성의 이야기라고 했으며, 이언 헤지코스타스는 최근 용군단에선 패치 주기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 밝힌 만큼 생각보다 일찍 그 해답을 알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