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s://www.wowhead.com/news/329390


용군단의 신규 울다만 던전에서 다양한 스토리 관련 도서가 발견된 가운데, 티르의 보고서를 통해 원시술사와 티탄에 대한 의문부터 갈라크론드의 기원, 울도러스와 용의 섬 지하에 남겨져 있는 것들 같은 다양한 내용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주의: 용군단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래의 번역은 블리자드 코리아의 공식 번역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울다만에서는 제1관리자 오딘이 남긴 칙령 외에도, 진행 보고서: 울도러스 및 나의 흔들림 없는 동료들에게라는, 티탄 수호자 티르가 남긴 두 가지 고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로켄에게 보내는 편지

원시비룡을 잡아먹으며 아제로스에서 가장 처음으로 죽음의 힘을 다뤘고, 아직 원시비룡이었던 용의 위상들이 힘을 합치게 된 원인인 갈라크론드는 고대 아제로스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였는데요. 갈라크론드를 쓰러뜨린 위상들의 업적에 감탄한 티르는 다른 수호자들을 설득하여 그들에게 티탄의 힘을 나누어 줌으로서, 위상들을 아제로스의 수호자로 만든 바 있습니다.




이는 모두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애초에 갈라크론드가 그런 강력한 존재가 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었는데요. 만약 향후 요그사론에 의해 타락한 티탄 수호자인 로켄에게 보내는 티르의 보고서가 사실이라면, 그는 용군단의 던전 중 하나인 주입의 전당을 언급하며 샘물에 질서 마법을 주입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진행 보고서: 울도러스

형제 로켄이여,

그대가 요청한 대로, 우리 목표의 진전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은 보고서를 제공하는 바일세.

주입의 전당이 이제 가동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 기쁘다네. 샘물에 질서 마법을 주입하는 작업은 이제 시작일 뿐이지만, 그 효과를 입증해낼 것이라 여전히 믿고 있네.


갈라크론드의 정체

이후, 티르는 요그사론이 그 샘물을 오염시켰다는 점을 밝힙니다 -- 이런 오염이 정화되었으며 더 이상 "또 다른 갈라크론드"를 촉발시키지 않으리라는 점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갈라크론드가 그런 존재가 된 이유는 고대 신의 손길에 닿은 샘물을 마시고 타락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이미 오염 수준이 낮아진 것이 확인되고 있네. 요그사론이 어떻게 이런 생명의 물을 오염시켰는지에 대한 조사가 해답을 도출해내기를 바라는 바이네.

일단은, 여과되지 않은 물을 마시는 것이 또 다른 갈라크론드의 진화를 촉발시키진 않으리라 보장하네.


질서의 본능

정화된 샘물에 대해 설명하는 티르는, 그 외에도 질서의 마법이 주입된 샘물이 "가장 의지가 굳센 용들"조차도 질선의 편에 서게 만들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힙니다. 모든 것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제어하고자 하는 질서의 본능은, 검은 제국의 "발전"과 태초의 존재에 대한 내용을 삭제해 필멸자들을 제어하려는 오딘의 칙령과도 맞아떨어집니다.

정화 작업이 완료되고 나면, 주입된 물을 용족에게 제공하는 데서 추가 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 걸세.

물을 섭취함으로써 (아니면 알들이 그 효과를 흡수하게 함으로써), 가장 의지가 굳센 용들조차도 티탄의 철학을 믿게끔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네.

원시 비룡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은 저항에 맞닥뜨렸지만, 이 과정을 가속화할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네.


용들의 알이 질서의 힘을 흡수하게끔 만든다는 내용 역시 꽤나 흥미로운데요. 용의 섬의 깨어나는 해안에는 모든 용군단의 알의 부화가 이루어지는 루비 생명의 웅덩이가 존재하며, 이는 용군단의 던전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루비 생명의 웅덩이 던전의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로부터 다섯 용군단의 공동 부화장이었던 루비 생명의 웅덩이는 성역으로 여겨집니다. 모든 생명을 가꾸는 것을 책무로 받들고 있는 붉은용군단이 이 웅덩이를, 나아가 온 용족의 미래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자게스와 원시술사들이 그 미래를 강탈하러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목적은 이 신성한 웅덩이에 자신들의 힘을 주입하는 것입니다. 용족의 번영을 위해 반드시 저지해야 합니다.




원시술사들은 티탄이 용의 알에 질서 마법을 주입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듯 하며, 티탄의 편에 서기를 거부한 원시비룡들은 원시술사의 지도자들로서 용군단 초반의 주요 악역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제어에 저항한, 동정의 여지가 있는 적이라는 것은 어둠땅 승천의 보루의 이탈자들을 연상시킵니다-- 이탈자의 존재는 어둠땅 후반부, 키리안이 대의를 믿던 자신들의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요. 어쩌면 용군단 막바지에는 용군단과 원시비룡들 역시 비슷한 결론에 다다르게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울도러스와 티르홀드

용군단의 시네마틱 트레일러에서는 티탄 감시자 코라노스가 티르홀드의 봉화를 밝혀, 용군단을 다시 용의 섬으로 불러들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티르홀드는 용의 섬 탈드라서스 내 주입의 전당 위에 위치한 티탄 시설으로, 이 보고서에서 티르는 티르홀드의 진짜 이름이 울도러스였음을 언급합니다.

주입의 전당 위에 시설을 건설하는 과정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네.

이 시설에는 울도러스라는 이름이 붙여져야 하나, 용들이 이를 티르홀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마지못해 보고해야겠군.

우리의 티탄벼림 일꾼들까지 이런 부끄러운 가명을 사용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네. 하지만, 요즘 들어 자기들의 견해를 점점 더 많이 드러내고 있는 것 같네.


만약 울도러스라는 이름이 익숙하시다면, 이는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아제로스의 세계혼을 담당하던 티탄 감시자가 지나가며 언급한 티탄 시설의 이름 중 하나이기 때문인데요. 아제로스의 심장을 구하러 심장의 방을 방문했을 때 아제라이트 가시에 꿰뚫려 있던 활력의 여신은, 다음과 같은 티탄 시설들을 언급합니다:

경고: 봉쇄 시설 다수 파손.
다음 시설 제거 권고:
울다만. 울둠. 울도러스. 울두아르. 울디르. 울다즈. 울드... 울드... 울드... 울드...




그렇다면 울도러스 지하, 주입의 전당에서 흐르던 질서가 주입된 물이 다시금 고대 신에 의해 오염된 것일까요? 흥미롭지만, 지켜봐야 할 일일 것입니다.

티르의 보고서는 용의 위상과 그들이 질서의 세력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를 언급하며 끝을 맺습니다만, "세계의 구조와 규율을 유지한다"는, 역시나 조금은 음험한 속뜻이 담겨져 있음이 언급됩니다.

마치며, 용의 위상의 부적합성에 관한 제1관리자 오딘의 주장에 내가 얼마나 크게 반대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겠네.

난 그들이 세계의 구조와 규율을 유지한다는 우리 공통의 목표에 있어 헌신적인 아군이 되어줄 것이라 절대적으로 확신하네.

언제나 그대의 친구인,

수호자 티르


티르의 편지

티르의 두 번째 편지에는, 로켄의 배신을 알아차린 티르가 아이로나야와 아카에다스에게 자신의 기억이 담긴 원반을 용의 위상에게 전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나의 흔들림 없는 동료들에게

내 고귀한 친우들이여,

비밀을 간직한 것을 용서해 주기를 바라네만, 파수꾼 탈론드라스에게 그대들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때까지 이 전갈을 전달하지 말라고 지시해 두었네.

그대들이 이것을 읽고 있다면,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던 일이 실현되었다는 뜻일세. 내가 반역자 로켄의 명에 따라 살해되어, 적의 손에 쓰러졌다는 뜻일세.

허나 두려워하지 말게, 이런 어두운 사태가 벌어질 것을 대비해 두었으니.

그대들이 운반하고 있는 노르간논의 원반 외에도, 나는 내 자신의 기억을 담아둔 또 다른 원반을 숨겨 두었네.

탈론드라스가 원반이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을 때까지 이를 울다만 깊숙한 곳에 안전하게 보관할 걸세. 그 레프티는 내게 무조건적으로 충성하게끔 만들어졌다네.

발드라켄을 떠나기 전에, 용의 위상들에게 선물을 남겨 놓았네. 위상들은 선물의 진정한 목적을 알지 못하지만, 그 유물은 울도러스의 전당 내부에서 사용하여 로켄의 사악한 계획을 저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네.

이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때가 되면, 내 기억 원반을 다시 울도러스로 가져오고 내가 위상들에게 주었던 물건을 회수하게. 그 다음에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알게 될 걸세.

친애하는 아이로나야와 고귀한 아카에다스여, 그대들을 믿고 있네. 우리가 함께한다면, 그 무엇도 우리의 단결을 뛰어넘을 수는 없을 걸세.

항상 그대들의,

티르


이 편지에서 볼 수 있듯 티르는 노르간논의 원반 외에도 자신의 기억이 담긴 원반을 아이로나야와 아카에다스에게 맡겼고, 플레이어들은 오리지널 시절 원 울다만에서 노르간논의 원반을 회수하기 위해 그 둘을 쓰러뜨린 바 있습니다. 이후 용군단 사전 패치에서 플레이어들은 티르의 다른 원반을 얻기 위해 새로운 울다만 던전으로 향하게 되나, 무한의 용군단의 일원인 데이오스가 원반을 갖고 도망치는 바람에 결국 원반을 얻는 데 실패하고 맙니다.

시간의 군주 데이오스: 이게 누구신가? 알렉스트라자의 파수견들이겠지.
시간의 군주 데이오스: 안타깝게도 네 여왕이 원하는 걸 줄 순 없겠구나. 원반은 내 것이 되리라!
시간의 군주 데이오스: 이 원반은 위상들이 힘을 되찾을 수 있는 비밀을 숨기고 있지... 그런 일이 일어나게 둘 순 없어.
시간의 군주 데이오스: 이제 원반은 시간의 모래 너머로 사라졌다. 여기서 죽게 될 너희처럼 말이다.
시간의 군주 데이오스: 너희의 노력은 가상하다만... 헛된 노력일 뿐이다.
시간의 군주 데이오스: 시간대가 하나로 뭉치고 있다. 이 세상엔 단 하나의 위상만이 존재하리라... 그리고 무르도즈노 님은... 무한이 되리라!




티르의 기억이 무엇을 담고 있을지, 그리고 이가 어떤 파장을 끼치게 될지는 일단은 기다려 봐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고대 신부터 갈라크론드, 그리고 제어를 위한 티탄 수호자의 노력까지, 이 보고서만으로도 용군단의 미래가 기대되는 충분히 흥미로운 내용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