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수가 없는 선거'에서 패배한 민통당은 아마 오늘 오전이나 오후까지는 한명숙을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와 더불어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게 될 듯 싶습니다. 당명에 색깔까지 바꿔버린 새누리당이 한나라당의 후신으로 인정받아 보수대결집을 이룬 반면 민통당은 그러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보수와 진보가 나오길 바라는 입장에서 이후 민통당이 나가야 할 길을 적어볼까 합니다.

 

1. 이미지 정치는 이제 그만

 

지금 민통당의 지도부를 보면 '실적'은 없고 '이미지'만 있는 사람 일색입니다. 대표인 한명숙이 그나마 '실적'이라는게 조금 있는데 그 실적이라는게 지금 전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여성부' 관련 실적(?)입니다. 노무현 정권에서 국무총리할때는 뭐했는지 진보지지자들조차 대답못할 정도에 불과하고 말이죠. 나머지 지도부는 문성근이라는 광적노빠 하나와, 문재인이라는 온건한 노빠 하나, 그리고 대중이 똘마니인 박지원과 정동영 정도가 있을 뿐입니다. 모두 '실적'이라는걸 내놓기에 부끄러운 인물들입니다. 제대로 된 능력을 가진 인물(예컨데 고건 전총리같은 인물)이 당권을 잡아야 합니다.

 

2. 과거와의 단절

 

새누리당은 진작부터 과거와 단절을 거듭해왔습니다. 독재 군사정권의 후신이라고 하지만 전두환 전대통령과 노태우를 구속시키고 심판한 것도 그들(신한국당)이었고, 이명박 정권의 민간인 사찰등에 대해서 먼저 특검을 제안하는 등의 시도를 해왔습니다. 반대파들에게 비아냥을 듣던 말던 시도는 했죠. 그에 반해 통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 계승'이라는 말만 하면서 과거를 답습하려고 했습니다. 행태만 보면 새누리당이 진보고, 통민당이 보수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정도입니다. 대중이와 노무현때 피해본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들 계승한다고 하면 좋아할까요? 그저 전라도의 표를 얻을 뿐입니다. 이번 선거에서처럼요. 상대가 인정하지 않고 비아냥거리더라도 과거와의 단절시도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3. 종북세력 척결

 

이제 '복지'라는건 새누리당에서조차 공약과 정강으로 내걸정도로 퍼졌습니다. 더 이상 '복지'를 위해 과거처럼 종북세력들과 연대를 할 이유가 없다는 얘깁니다. 이제는 과감히 종북세력들은 스스로 쳐내야 합니다. 과거 김영삼이 하나회를 쳐낼때 대구경북의 반발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호응을 얻은 것처럼 진보정당 스스로 종북세력을 솎아내고 골라내는건 실보다 득이 큽니다. 사실 종북세력 쳐낸다고 지지철회한다는 인간들은 진짜 '골수 빨갱이'들이기 때문에 고려할 가치도 없고 새누리당과 연합해 이 기회에 국보법으로 콩밥을 먹여 없앨 수 있는 호기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