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진보는 보수를 '친일'이라 욕합니다. 우리나라의 보수는 진보를 '종북'이라 욕합니다. 전형적인 네거티브 전략입니다. 그런데 이 네거티브 전략에 대해 양 진영의 대응은 비슷해 보이지만 실상은 완전히 다릅니다.

 

진보가 보수에 대해 '친일'이라고 욕하는 부분에 대한 보수의 반응은 기본적으로 '친일은 나쁘다. 그런데 ~한 행위는 친일이 아니다'라는 '해명'중심으로 이뤄집니다. 기본적으로 친일이라고 욕먹는 보수던, 욕하던 진보던 '친일은 나쁜것'이라는 공통점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수가 진보에 대해 '종북'이라고 욕하는 부분에 대한 진보의 반응은 기본적으로 '북한과 친하게 지내자는게 뭐가 나쁘냐'는 식입니다. 즉, '종북이 나쁘다. 하지만 ~는 종북이 아니다'라는 반응이 아닌 '종북이 뭐가 나쁜건데?' 라는 적반하장식 반응이라는 것입니다.

 

나경원의 일본 자위대 창설식 참석에 관한 반응에서 진보세력은 이를 공격했고 보수세력은 침묵하거나 '어쩔 수 없었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자위대 창설식에 간것이 정당한 행위다'라는 반응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김일성 또는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에 대한 보수의 진보공격에 대해 진보의 반응은 '그게 뭐가 잘못이냐? 북한은 형제고 민족인데 그게 그렇게 잘못한거냐? (국가보안)법이 잘못된거다'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누군가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망언에 대해 누군가 옹호하거나 미적지근한 반응이 보이면 바로 공격을 받지만 북한 조선노동당의 강령과 똑같은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해체'를 당강령으로 건 당에 대해 '저게 종북이 아니면 뭐냐'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게 뭐가 종북이냐? 저런 주장도 나올 수 있는거다'라는 쉴드를 치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친일과 종북의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친일은 '모두가 나쁜걸 알고 있다'라는 것이지만 종북에 대해서는 '종북은 나쁘다'라는 기본적인 개념조차 없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혹자는 종북에 대해서 '민족'이니 '형제'니 같은 감성팔이를 합니다. 그러나 같은 민족인 노숙자는 오늘 아침에도 수명씩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말로만 형제가 아닌 진짜 '친형제'간에도 칼부림이 나는게 지금의 세상입니다. 북한이 사라진다고 한들 우리 경제에 악영향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사라지면 우리 경제는 치명타를 입습니다. 친일과 종북 모두가 나쁜 것이지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면 친일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종북좌빨들은 이를 호도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