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듣보잡 잘모른다해 입니다.

 

오늘 우연히 강의시간에 북한의 새터민과의 이야기장이 마련되서 몇가지 끄적여 보겠습니다. 바로 쓰겠습니다.

 

그 여성분은 2007년에 목숨을 담보로 25살 청년과 중국경계선을 향하여 낙록강을 건넜다고 합니다.

 

그렇게 도망치는 과정에서 25살 청년은 북한군인들의 총부리에 머리통이 깨지고, 총을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합니다.

 

여성분은 숨을 죽이고, 간신히 건너왔다고 합니다.

 

아, 그 여성분은 올해 50살이 되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목이 매셨는지 잠시 이야기를 중단했구요.

 

북한에서 중학교 교사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속으로 '오 그래도 잘 먹고 살았겠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달 월급이 3000원. 쌀 kg당 1000원. 한달에 3kg의 쌀을 자녀들과 나눠먹고나면 옷도 못해입고, 신발도 없었다고 말이죠.

 

오죽하면 학생들한테 구궐을 했었답니다. 기름집하는 학생에게는 기름좀 싸게 달라고 말이죠.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중 DVD로 김정일의 실태를 담은 영상을 잠깐 10 분 보게 됬습니다.

 

고급승용차 벤X나, SUV등등 아주 다양한 종류의 고가 자동차만 무려600대를 소유하고 있더라구요.

 

게다가 고급와인, 청주(?)같은 술들을 사들여 매일매일 먹는다고 합니다. 참.. 파라다이스가 따로 없지요.

 

행사를 한번 하면 최저50억~최고350억.. 참 억소리나는 향락을 즐기는 김정일..

 

그 영상에 굶어 죽어가는 북한 주민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참.. 저게 참된 지도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신병자도 저런 중증은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 영상을 보고 가슴이 매였는지, 떨리는 목소리로 그 여성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 고조,내 시어머니,시아버지는 먹을것이 없어서 굶어 죽었다. 저건 정신나간 지도자임에 틀림없다. 나는 김정일

 

위원장(장군)께서는 언두부를 먹으며 나라를 위해 발에 땀이나게 뛰어다니는 줄 알았다. 이 영상은 꾸며낸것이라 생각했다."

 

최근 카나피일도 그렇고 한명이 질문을 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선동같은게 있지 않습니까?" 이에 돌아온 대답은

 

그런 말, 그런 생각은 하면 안된답니다. 총살당한답니다. 일가족이 전부다. 씨를 말린다고 하죠? 정말이랍니다.

 

북한 사람들은 통일을 원한답니다. 분명 남한은 북한보다 잘 살것임이 틀림없기 때문에 말이죠. 또, 북한에 있으면서

 

우리가 이렇게 헐벗고, 못먹고, 굶주린 이유는 다 남한과 미국 때문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이건 오해도 뭐도 아니고, 정말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강요하며 주입시킨 북한정권은 정말 무섭고, 야비하고, 비열하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에 넘어와 11평남짓한 방에서 2만원에 20kg의 쌀을 사서 먹고, 정말 행복했다고 합니다. 쌀이 두둑하니까요.

 

다이어트라는 단어를 이해하기까지 6개월이란 시간이 들었다고 합니다. 북한에선 다이어트를 정신이 나간사람들이

 

하는거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리고, 동물에게 주사를 주는? 저건 정말 미친거라고 생각했답니다. 물론 남한에 거주하면서

 

그런것들을 이해했지만, 저 당시만 해도 이해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분위기가 어두워지자 그 여성분은 이런말을 했습니다.

 

"북한에서는 군대 복역을 10년을 합니다. 대학교를 나오면 소위가 됩니다. 내 오빠가 군대가는날 정말 너무 슬펐습니다. 시간이 흘러 옆집 순이내 쌍둥이 형제가 군대를 갔는데, 몇년뒤에 휴가를 나왔는데 순이엄마보고 정말 좋겠다고, 아들 얼굴도 볼 수 있고 라고 했더니, 순이 엄마가 펑펑 울었습니다. 왜 우냐고 물어보니까, 순하디 순했던 내 아들이 아니랍니다. 북한특작부대에 소속됐던 아들이 돌아왔을땐, 군대에서 남한의 어떤건물을 토대로 구조, 파괴, 살인기술을 배우고, 오로지 김정일만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며, 울지도 웃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저는 그래서 궁금합니다. MC몽이라는 사람을 한 번 보고 싶습니다. 그 2년이 아까워서 돈도 많으면서 그렇게 안갈려고 생니를 뽑았습니까? 저는 정말 MC몽이라는 사람을 한번 보고 싶습니다."

 

막 웃었죠. 정말 순수해 보였습니다. 말이 순수한거지 안타까운거 같았습니다. 그런것을 당연시하고 있으니 말이죠. 

 

시청 바닥에 놓여진 보도블럭의 파란,빨간,흰색 도로를 보면 정말 천국에 와있는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꿈이 아닐까? 밤잠을 설치며 대남파견온 북한 사람 (남한에서 돈을벌어 북으로 보내는자)이 자신을 신고할까봐 두렵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저희한테 이렇게 말했습니다.

 

꽃밭에서 날아다니는 나비는 그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고 말이죠. 참..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아, 서두없이 글을 쓰느냐고 빼먹은게 있는데, 북한 사람들도 남한 드라마를 몰래 본답니다. ㅎ

 

그 여성분은 최지우주연의 '천국의 계단'을 봤는데, 어쩜 저렇게 예쁘고, 말도 잘하고, 정말 발을 동동 구르면서 봤다는데

 

그게 최지우를 본게 아니고, 남자 주인공을 보고 생각한거랍니다. 여기서 또한번 빵터젔는데 ㅎㅎ

 

북한사람들은 몰래 부자집에 CD기가 있으면, 가서 사정사정해서 중국을 거처온 CD로 드라마를 본답니다.

 

북한 여자들은 남한의 남자들에 대해서 저렇게 생각한답니다. 한마디로 로망이죠. 말도 예쁘게 잘하고, 얼굴도 곱상하고

 

왕자 같죠? ㅎㅎㅎ 다들 이렇게 생각한다는데 ㅠ ..

 

무튼 이렇게 박수갈채를 받고 들어가셨는데, 참.. 세상이 달리 보이더군요.

 

추상적으로 지식으로 알고있던 북한 실상을 이렇게 직접겪으신분께 들으니 감회가 새롭고, 참..

 

여러분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ps.이런 글 처음써보는데, 추천하나만 받고 싶어용.. 안보이면 그냥 넘어가셔도 되용.. 아무튼 긴글 읽으시느냐고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