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도 이미 10티어 선택가이드가 올라왔으나 시간이 꽤 지나기도 했고 없는 함종들도 있고 쉽린이의 시선에 맞는 선택지를 찾느라 개고생한것들을 떠올리며 글을 한번 써봅니다.

멩스크님의 글과는 조금 다른부분이 있을 수 있으며 개인적인 관점에서 써진것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순양함☆

1. 디모인
 장점 - 밸런스가 균형있게 잡힌 기동성, 강력한 대공, 뛰어난 연사력, 고성능 레이더, 적절한 방호력
 단점 - 시공을 초월하는 탄착시간, 어뢰가 없음, 높은 전고

1번타자 디모인입니다.
미국의 10티어 순양함이며 개인적으로는 손에따라 가장 포텐셜이 높게 나온다고 생각되는 배입니다.
기동성자체도 전반적인 10티어 순양함중엔 중간에서 왔다갔다 하는 정도이며 전타/회전반경등이 무난 합니다.
기본적으로 섬뒤샷을 가장 활용하기 좋지만 지형에 따라서 운용 난이도가 왔다갔다 하고 높은 전고와 미국 특유의 넓은 측면 피탄면적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급습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즉, 맵리딩과 위치선정이 중요한 배입니다.
다만 고폭탄도 나쁘지 않고 철갑탄도 강력하여 근거리 교전의 패왕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근거리에서 전함과 조우해도 한방에 터지지만 않는다면 전함을 다음 장전시간까지 너덜너덜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압도적인 DPM을 자랑하기 때문에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전천후로 써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 첫배를 디모인으로 정하셨다면 이배 하나만 진드감치 파보시는게 좋습니다.
뭘 더 써보려고 해도 뭐랄까요 전형적인 올라운더같은 느낌이라 생각보다 쓸게 없네요 ;;?
아무튼 공방에서 만났을때 잘타는 사람과 못타는 사람의 편차가 굉장히 심한배중 하납니다.
굳이 고른다고 했을때 추천을 한다면 2순위 정도로 봅니다.

2. 힌덴
 장점 - 준수한 주포, 준수한 대공, 무난한 방호력, 강력한 소나, 어뢰발사각, 강력한 고폭탄
 단점 - 떨어지는 기동력, 좋은듯 안좋은듯한 방호력, 광대한 피탐지

2번타자 힌덴부르크입니다.
독일의 10티어 순양함이며 요즘 소위 갓덴부르크로 통하는 핫한 순양함이죠.
전체통계상은 아직도 바닥에서 기고 있으나 근래 통계로 바꿔서 보면 얼마나 그 위상이 달라졌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순양함입니다.
고폭탄 관통패치가 되면서 대대로 쓰레기 취급을 받던 독일제 고폭탄이 갑자기 핵폭탄으로 바뀐데다가 많은 포문을 활용하여 전함은 고폭탄으로 순양함은 철갑탄으로 마음먹은대로 요리를 할 수 있는 갓배가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탄속도 빠르고 사방으로 튀는 독일제 주포답지 않게 준수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어뢰도 탑재되어있는데 발사각도 훌륭해서 근거리 교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30노트가 겨우넘는 순양함내 최하위의 속도와 긴 전타시간등으로 인하여 무빙에 애로사항이 제법 꽃이 핍니다.
독일제 터틀백도 순양함 상대로는 시타델도 제법 잘 막아주나 전함 상대로는 이것도 있으나 마나 하죠.
게다가 일반관통 판정이 굉장히 잘나오는 편이라 다른 배같으면 과관통이 날 데미지가 들어오기도 하기 때문에 안좋을때도 종종 있습니다.
피탐지도 굉장히 넓어서 함장스킬로 은신을 못찍으셨거나 혹은 위장이 없다거나 하는 상황이면 전함보다 먼저 발견되서 침몰되는 경우도 흔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떨어지는 기동력으로 인하여 두들겨맞기 시작하면 도망가는것도 쉽지 않으므로 항상 상대방의 위치를 주시하며 아군과 함께 돌아다니는것을 생활화 하셔야겠습니다.
이러한 단점들을 가지고도 평딜도 뛰어나고 승률도 잘나오는것을 보면 굉장히 좋은 배라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순위로 추천하고 싶네요.
올라운더적인 성격은 디모인과 비슷하지만 쏴서 맞추는게 기본인 게임에서 쏴서 맞추기가 쉽다는건 정말 대단한 장점이거든요.

3. 모스크바
 장점 - 먼치킨 주포, 덩치에 비해 뛰어난 기동성, 전함급 체력, 뛰어난 방호력, 넓은 범위의 레이더
 단점 - 광대한 피탐지, 뛰어나지만 조건부로 뛰어난 이상한 방호력, 지속시간이 짧은 레이더

3번타자 모스크바입니다.
소련의 10티어 순양함이며 등장과 동시에 말도안되는 미친 주포 때문에 엄청 까였던 전함..아니 순양함입니다.
덩치가 10티어 전함들과 맞먹으며 덩치에 걸맞는 8티어 전함급 체력을 보유하고 있어 그 위용에 압도당하는 경우도 종종있는 순양함입니다. (가끔 아군들이 깜짝 놀램.. 어 뭐야 순양함이잖아!!;;)
주포가 거의 탈순양함급의 스펙을 보여주는데 미친것 같은 관통력으로 최대 사거리에서도 순양함의 시타델을 낼 수 있는정도입니다.
탄속도 예술에 가까워서 19킬로 이상을 10초내에 끊는 미친 탄속을 보여줍니다.
순양함중엔 최상급의 사거리와 뛰어난 주포로 중장거리 포격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마치 야마토와 같이 선수만 내밀고 전후로 가감속을 하며 장판파를 찍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래도 태생이 순양함이다 보니 10티어 전함상대로는 너무 들이대지 않는것을 추천합니다.
덩치가 큰만큼 시타델도 굉장히 광활한데 시타델이 흘수면 위로 툭 튀어나와있어 측면을 노출할시에는 6만이 넘는 체력이 무색하게 한방에 항구행이 되거나 침몰 직전의 딸피가 되는일이 흔하게(중요합니다) 발생하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디모인이나 힌덴보다 포지셔닝이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측면부 시타델장갑이 150밀리에 육박하기 때문에 전함을 제외하고는 압도하는 싸움이 많이 나오며 10킬로 이내에서는 야마토의 시타델도 관통 가능하므로 폭풍때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는 배이기도 합니다.
결국 뛰어난 주포의 포텐셜을 희안하게 배치된 시타델 하나가 다 말아먹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매니악한 배입니다.
초보자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운용법자체는 간단한데 이상하게 항구행이 많거든요.

4. 마이너토어
 장점 - 모친출타 연사력, 탑클래스의 기동성, 뛰어난 피탐지, 강력한 대공, 강력한 수리반, 준수한 어뢰, 연막!!
 단점 - 떠다니는 시타델, 고폭탄의 부재, 심각하게 떨어지는 감속력, 느린 탄속

4번타자 마이너토어입니다.
영국의 10티어 순양함이며 읽기에 따라서는 미노타우라고 읽기도 합니다.
전국가의 순양함중 가장 이질적인 존재를 꼽자면 단연코 마이너토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들 다 가진 고폭탄도 없고 장갑도 없고(구축한테도 펑펑터집니다.) 뭐 맞기만하면 시타델이고 여러모로 운용하기 정말 힘든 배입니다만.
저런것들을 다 잃은대신에 정신이나간 연사력을 얻은 배입니다.
디모인이 DPM이 압도적이라고 위에 말씀 드렸을텐데 데미지를 다 줄 수 있다는 전제하에 그보다 더한 연사력으로 적을 찢어발길 수 있는게 바로 이 마이너토어입니다.
이것저것 장비하면 재장전시간이 채 3초가 안되는데 열발씩 쏘니까 소위 말하는 강철의 비를 내리게 할수있습니다.
가속력도 다른 순양함과는 급이 다를정도로 뛰어난데다가 최고급의 선회반경을 가지고 있어 민첩하게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것이 가능하지만 본질적으로 장갑이라는게 그냥 없는것이나 마찬가지라 적의 공격을 막 회피하면서 돌아다닐만한 상황을 아예 안만드는것이 중요합니다.
게다가 고폭탄이 아예 존재하지 않아 전함의 경우에는 대부분 상부 구조물을 때리게 되는데 느린탄속과 디모인 뺨을 후려치는 고각포로 맞추는게 쉽지않아 평가가 극과 극으로 많이 갈리는 편입니다.
보통은 연막을 깔고 스탑딜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꼭 섬을 끼고 연막을 쓰셔야 블라인드샷 한방에 항구행을 면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없는듯한 장갑 대신에 수리반이 굉장히 강력한데 거의 반피가까이 복구하는 수준이라 딸피가 된다해도 회생이 가능합니다.
어뢰성능도 준수한데다가 사거리고 10킬로미터로 순양함중엔 상급이라 뛰어난 피탐지와 연막을 활용하여 구축함처럼 플레이하는것이 주효합니다.
다만 연막 전개시간이 굉장히 짧으며 가속력에 비해서 감속력은 심각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연막을 펼치기 전 속도가 전속 1/2 이하인지 꼭 확인하시고 연막을 전개하셔야 연막피고도 밖으로 튀어나가서 맞아 죽는일을 방지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방어력과 공격력을 맞바꾼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초보자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5. 헨리4세(앙리4세)
 장점 - 구축함 뺨치는 속도, 순양함 최고의 대구경포, 긴 사정거리
 단점 - 광대한 피탐지, 있는듯 없는듯한 장갑, 느린 탄속, 빈약한 대공

5번타자 바게뜨 아니 프랑스의 헨리4세입니다.
장단점을 쓰려고해도 뭔가 쓸만한게 없는데 이상하게 전적은 잘나오는 미스테리한 배네요.
가장 마지막으로 진수한 배이기도 합니다만 그냥 전체적으로 굉장히 기묘합니다.
딱봐도 건캐리어같이 화력중시/고기동성의 순양함 같은데 딱히 화력이 다른배에 비해서 좋은건 아닙니다.
물론 조건부로 강력한 배들도 있기 때문에 비교하는것이 애매하긴 합니다만...
일단은 기존까지 최대구경의 주포를 가졌던 모스크바를 제치고 최대구경의 주포를 탑재한 순양함으로 등장하였으나 대구경인만큼 연사력이 썩 좋은편은 아니며 철갑탄이 강력하지도 고폭탄이 강력하지도 않은 미묘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심지어 탄속조차 느리죠....
위의 것들을 버무려 보면 그냥 쓰레기 같은데 여기에 순양함 유일의 부스트 장착 가능한점+35노트의 나쁘지않은 속력을 더하면 갑자기 초대형 하바롭스크같은 배가 됩니다.
가감속이 탁월한데다가 최고속도가 45노트선까지 나와주다보니 부스트가 올라와있는 동안 신나게 치고 빠지는게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순양함들이 하기 힘든 플레이들을 할 수 있다보니 통계상으로 평딜자체가 꽤 높게 나옵니다.
사거리도 19킬로미터 정도로 모스크바급 사거리라 장거리교전도 수월하게 가능해서 생각보다 못타먹을만한 배는 아닙니다. 월오탱을 예로 들자면 전반적으로 봤을때(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지만 딜은 제법 나오는것이?!) 오공비같은 느낌이네요 
다만 저런게 가능해도 태생적으로 덩치는 큰데 장갑은 물렁하고 부스트 빠지면 사실 모스크바보다도 못한 기동성을 보여주는 관계로 타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플라무는 이렇게 리뷰했죠.. 'High Damage, Low Impact'
딜은 잘뽑지만 판을 캐리할만한 배는 아니다..
정확합니다.. 초보자들께는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6. 자오
 장점 - 뛰어난 주포, 뛰어난 피탐지, 강력한 어뢰, 낮은전고
 단점 - 빈약한 대공, 적은 체력, 난해한 어뢰 발사각

순양함의 마지막 6번타자 자오입니다.
일본의 10티어 순양함이며 아마 순양함중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할겁니다.
이 배는 미쳐날뛰는 화재율로 상대방의 멘탈을 박 to the 살 낼 수 있으며 저각이면서도 강력한 주포로 인한 한방이 있는 배입니다.
전체적으로 운용함에 있어 여섯대의 10티어 순양함중 운용이 가장 쉽다고 느꼈던 배이며 몇안되는 단독전투가 가능한 배이기도 합니다.
전고가 굉장히 낮은데다가 시타델이 물속에 들어가있어 측장에 맞아도 아 죽었나!? 싶은데도 과관통이 나는 경우가 많으면서 방호력이 생각보다 꽤 뛰어납니다. 
측면을 아예 노출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는 치고받고가 의외로 잘되는 배입니다.
다만 체력이 4만정도 뿐이 되지않아 뭘맞아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기 때문에 그런부분은 조심해서 운용을 해주셔야 합니다.
순양함답지않게 어뢰가 굉장히 강려크한데 2만이 넘는 데미지에 76노트라는 말도안되는 스펙의 어뢰를 8킬로미터까지 뿌릴 수 있으므로 뛰어난 피탐지를 활용하여 은폐뇌격 비스무레한것도 종종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어뢰 발사각이 굉장히 난해하다못해 쓰레기같기 때문에 언제든지 써먹을 수 있지는 않으니 히든카드 같은 느낌으로 써주시면 됩니다.
화재율이 어마어마한데다가 피탐지도 좋으니 은근슬쩍 다가가서 불지르고 어뢰 좀 뿌리고 숨고 하는걸 반복하는것을 주 패턴으로 하는 배이며 전타속도는 빠르지만 선회 반경자체가 작지 않으니 전면으로 나가서 싸우는것은 자제 하시면 밥값은 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에게 추천합니다.

엄청 쓸게 많네요 줄인다고 줄였는데 ;
뭐 이래저래 주절주절 쓰긴 했는데 여섯대를 다 타본입장에서는 나름 장단점이 다 있고 타는 방법이 손에 익으면 그럭저럭 다 탈만했습니다.
솔직히 헨리같은 경우는 너무 혹평이 많아서 여기저기 찾아보고 뽑아야되나 말아야되나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막상 타보니 나쁘지 않더군요.
결국은 마음이 시키는것을 타는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에 봉착했습니다 ㅋㅋ
제가 추천드리는것은 쉽린이로 시작해 10티어를 10대 이상 보유한 지금에 오기까지 겪은 것들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며 절대치가 아님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초보로 시작해서 가장 중요한건 결국은 << 쏴서 맞춘다 & 끝까지 살아남는다 >> 이 두가지라고 보는데 워쉽의 특성상 위치선정+맵리딩이 동반되지 않으면 힘든게 사실이라 위치선정이나 이런것들이 필수적인 요소로 들어가면서도 부각되는 배들은 몰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느껴졌었습니다.
어떤위치에 있어도 어떻게든 타낼 수 있는 배가 쉽다고 느껴졌거든요.
그런의미에서의 추천이니 의견이 있으시다면 감사하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