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벤에서 필진으로 활동 중인 Karlstyner 님의 고스트X 프리오픈 체험기입니다.


고스트X 가 2주간에 걸친 프리오픈테스트를 마치고 곧 다가올 오픈베타를 준비하고 있다. 발표된 오픈베타 시작일은 7월 25일.


개발사인 JC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말 코스닥에 야심차게 상장되었지만, 첫날부터 하한가를 기록해 10,500 원에 시작되었던 주가가 (7월 21일 종가 기준으로) 딱 절반 수준인 5,210 원으로 하락한 상태이다. 더군다나 상장하자마자 며칠 안되어 비행슈팅 게임이었던 에어로너츠의 국내 서비스 종료까지 발표되어 시작이 그리 순탄치는 않았다.


하반기에 프리스타일 풋볼과 프리스타일 2nd Street 라는 기대작들이 예정되어 있지만, 오랫동안 준비했던 고스트X 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것이 JCE 의 일차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더군다나 상장후 첫 런칭하는 게임이니 ....


그런 부담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고스트X 는 프리오픈 기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을까?








▣ 고스트X의 가장 큰 특징 요괴병기

고스트X에서 사용되는 무기는 요괴병기라 칭하는 무기이다. 이 요괴병기들은 게임 내내 함께하는 동반자에 가까운 편이다. 플레이어의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고 진화하며 단 한시라도 떨어질 수 없는, 게임의 필수 요소다.


요괴병기들은 펫 모드와 전투 모드 두 가지의 모드를 가지고 있다. 요괴병기의 형태는 도, 이도, 세검, 장착형 등으로 나뉘며, 스킬에 따라 요괴병기의 공격방식이 달라지기도 한다. 아직 요괴병기가 전부다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것이 있을지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 요괴병기의 두가지 형태 ]



요괴병기는 성장을 통해 스킬을 획득하고, 진화를 통해 외관이 바뀌고 능력치가 향상되며, 생성/연성/합성을 통해 새로운 요괴병기를 얻을 수 있다. 합성의 경우 서로 합성이 불가능한 경우도 존재하며, 반드시 합성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요괴 병기는 교환할 수 없으며, 레벨8부터 생성 연성 합성 및 요혼 구매가 가능해진다.




[ 연성: 큐브를 올리고 게이지 숫자만큼 요혼을 충전한뒤 연성하면 5개중 하나가 랜덤하게 나온다 ]



[ 생성: 도감에 등록되어있는 요괴병기의 재료를 모아 생성. 등록되어 있어야만 만들 수 있다 ]



[ 합성: 두 요괴병기를 합성하여 새로운 요괴병기 생성. 셋 이상의 요괴병기가 있어야 합성 가능 ]



요괴병기의 생성에 필요한 도감의 경우 요괴의 정보를 등록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몬스터에게서 드랍되는 요괴병기의 정보를 담은 시드를 통해서고, 다른 하나는 플레이어 그 요괴병기를 소유하는 것이다.



▣ 좀더 자유로운 캐릭터 커스터 마이징

고스트X의 캐릭터는 방어구의 능력치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다. 이 이유는 옷에 따로 능력치가 없고 소마라는 아이템에 의해서 능력치가 결정되기 때문인데, 내가 원하는 옷을 입히고 그 옷에 소마를 장착한다면 그것으로 끝이다.


이미 소마가 장착되어 있는 있는 방어구의 경우 직접 소마를 드래그해 덮어씌우거나 엔피시를 통해 일정량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다시 빼내어 재활용 할 수도 있다. 소마는 진과 인으로 구분되는데, 진은 상의 하의에 장착하며 인은 머리, 손, 신발에 장착한다. 사냥시 드랍되는 레어 소마의 경우 캐릭터의 능력치를 향상시켜 주기도 한다.




[ 소마가 장착되어 능력치를 가지게 된 와이셔츠 ]



▣ 너무나도 작은 인벤토리, 효율적으로 활용해보자

한 미션에서 드랍되는 아이템의 종류는 많은 편이다. 여기에 소비 아이템들을 챙겨가게 되면 사냥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인벤토리가 부족한 경우가 생긴다. 환전용 아이템의 경우 10개밖에 겹치지 않아 인벤토리의 공간을 차지하는데 한몫 한다.


이렇게 작은 인벤토리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요괴 병기가 2개 이상일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심부름 시스템이다. 인벤토리의 우측하단에 생성되는 이 버튼을 누르면 어느 장소에서든 회복 아이템 구매 및 다른 아이템들을 판매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기존의 가격보다 2배 비싸고, 직접 상점에 파는 것 보다 훨씬 싸게 팔린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인벤토리가 좁아서 불편하다면 창고로 가서 일정 금액을 주고 인벤토리를 늘릴 수 있는데, 쓸만한 정도로 커지는 수준이니 한번은 꼭 크기를 늘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일반지역과 구분된 미션 스테이지

고스트X는 일반 지역과 미션 스테이지로 나뉘는데, 일반 지역은 일반 퀘스트 진행 및 사냥을 진행하고 미션 지역은 보스가 존재하며 일반, 미션 퀘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미션 퀘스트 지역에서는 일반 지역에 없는 도전과제 항목이 존재하는데, 도전 과제 달성에 따라 클리어 등급이 결정된다


도전과제를 모두 달성해 퍼펙트로 클리어 할 경우 보상이 주어지게 된다. 보스를 잡은 후에는 최대 콤보 횟수 등으로 점수를 내어 순위를 매기는데, 상위권에 들 경우 이름이 남게 되고 순위 열람을 통해서 현재의 높은 순위를 가진 플레이어들을 확인할 수 있다.




[ 퍼펙트 클리어시 주어지는 보상을 알려주며 우측 하단 랭킹 보기를 누르면 순위가 나온다 ]



미션지역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미션 포기를 통해 지역 선택창으로 바로 나올 수 있다는 점과 미션 포기를 누르지 않고 지역을 이탈했을시 컨티뉴를 눌러 이어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 눈에 밟히는 불편한 점과 아쉬운 점들

사정거리가 길어서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치는 몬스터의 경우 그 몬스터가 캐릭터에게 입히는 대미지가 보이지가 않아서 피가 알 수 없이 쭉쭉 빠져 죽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리고 보스 몬스터인 모스키 같은 경우는, 모션과 타격 범위가 달라 공격방향의 반대쪽에서도 대미지를 입기도 했다.


의류매장에서 파는 의류들이 의류에 전부 다 소마가 장착된 채로 팔리고 있는데, 이로 인해 캐릭터를 꾸미기엔 너무나 큰 돈이 들어간다. 박혀있는 소마를 제거하기엔 아깝고, 추출해내기엔 수수료가 크다. 이렇게 판다면 굳이 소마와 의류를 따로 구분해놓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


환전용 아이템은 10개 밖에 겹쳐지지 않았다. 요괴병기의 재료가 되는 아이템들은 50개든 100개든 잘 겹쳐졌으나, 환전용 아이템들은 최대 한번에 10개 밖에 중첩이 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인벤의 많은 칸들이 환전용 아이템으로 도배되는 경우가 잦았다.


경매장이나 개인상점 같은 시스템의 부재가 유독 크게 느껴졌다. 이는 필요한 재료의 양이 혼자서 수집하기 힘들다는 점에 기인하는데, 이로 인해 아이템 하나를 구하기 위해 일일히 채널들을 돌아다녀야만 했다.


스킬 이펙트 크기보다 스킬의 타격 범위가 작다는 문제도 있는데, 이펙트의 크기만 보고 스킬을 쓰다가는 낭패를 당한다. 스킬의 이펙트 크기와 타격 판정 범위가 차이가 심해 여러 번 물약을 썼던지라, 조속히 수정이 되길 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미션 내용 표시에서도 신경써 줬으면 하는 점이 있었는데, 정예 미션 악마의 인 발톱의 경우, 레벨 10에 등장한다. 하지만 미션 내용을 잘 살펴보기 전에는 정예 미션이라는 점을 알기 힘들었고, 정예 미션의 난이도를 모르는 플레이어들은 레벨10에 등장한 미션이기에 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플레이를 하고 있었지만, 그 레벨에는 절대로 깰 수 없는 미션이었다. 정예와 일반 미션의 구분이 좀 더 명확해지고, 나아가 미션의 출현 레벨을 적절히 조절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한다.



▣ 이제 곧 오픈베타, 과연 어떤 성적을?

고스트 x를 즐긴다는 것은 노가다를 하거나 요괴병기를 수집하는 것이다.


요괴병기는 고스트x의 큰 축을 차지 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어느 정도의 반복작업은 필수적이다. 이 두가지, 즉 반복작업과 요괴병기의 수집을 제외한다면, 여타의 다른 컨텐츠나 퀘스트 수량이 충분하지만은 않다.


프리오픈 기간동안 게임 자체는 재미있게 한 편이었다. 그러나 미션이나 방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게임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 할 수 있는, '같은 곳 다시 돌기'는 고스트X 에서도 드러난다. 물론 같은 곳 다시돌기를 아주 재미있게 했던 게임들도 있지만, 고스트X 가 이 관문을 무사히 넘어서서 롱런의 대열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며칠 뒤에 판가름날 것이다.


인벤 객원 필진 - Karlsty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