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서류에 따르면 2006년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 PC 롤플레잉 게임 "오블리비언"의 개발사이자 현재 "폴아웃 3"를 개발 중인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이하 베데스다)가 공식적으로 폴아웃 시리즈의 모든 지적재산권 (이하 ip, intellectual property)을 인터플레이(interplay)로부터 575만 달러에 구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 폴아웃 팬사이트 "No Mutans Allowed"은 폴아웃 라이센스 계약이 4월 9일 이루어졌고, 최종 계약 대금의 지급은 올해 삼분기에 이루어 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데스다는 폴아웃3의 개발을 위해서 인터플레이로부터 1997년 블랙 아일 스튜디오 (Black Isle Studio)가 발표한 포스트 묵시록 (post-apocalyptic) RPG 폴아웃의 라이센싱을 이미 보유하고 있었다. 블랙 아일 스튜디오는 인터플레이 산하의 RPG 전문 스튜디오로 바이오웨어(Bioware)의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를 비롯한 명작 RPG 들을 출시한바 있다.


참고로 폴아웃 (Fallout)은 핵폭발로 멸망한 세상을 배경으로, TPRG 룰의 하나인 Gurps 룰을 도입하여 무한한 자유도와 뛰어난 게임성으로 발매 당시 유수의 게임 매체로부터 "올해의 게임상"을 휩쓸었으며, 아직도 수많은 RPG유저로부터 걸작으로 손 꼽히는 롤플레잉 게임이다.



[ 1997년에 발표된 폴아웃의 스크린샷 ]




베데스다의 Pete Hines는 게인산업 전문 사이트 가마수트라와의 최근 인터뷰에서,"현재 폴아웃 개발팀은 개발 진척에 있어 상당히 순조로운 상태에 있다."며, "폴아웃은 2년 안에 끝나는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몇년 전부터 폴아웃 프로젝트에 착수했었다"라고 밝혔다.


폴아웃 온라인은 2004년 베데스다의 "폴아웃 3" 후속작으로 처음 발표되었으며 75만 달러 예산으로 2010년 상용화를 시작한다는 계획이 지난 12월에 추가로 발표되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계약으로 인해 인터플레이는 계약 효과가 발생하는 시점으로부터 자사가 구상 중이던 "폴아웃 온라인" 의 권리를 소유주가 아닌 라이선시 (Lisensee, 라이센스 계약을 받은 쪽)로써 행사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폴아웃 온라인에 대한 IP 는 베데스다가 소유하고, 개발과 출시는 인터플레이가 담당하는 형태이다.


이번 계약서의 특별 조항으로 인터플레이는 "폴아웃 온라인"의 본격적인 개발 착수를 계약서가 발효되는 날로 부터 24개월 이내에 시작할 것"에 동의 했으며 또한 3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직접 충당하는 것도 동의했다. 이 조약 이행 여부에 따라 라이센스 권리의 유지가 결정된다.


또한, 인터플레이는 개발 착수 부터 4년 안에 "폴아웃 온라인"을 출시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에는 라이센스 권리를 즉시 영구적으로 박탈당한다. "폴아웃 온라인"의 발매가 이루어지면 인터플레이는 폴아웃 온라인의 패키지 판매액과 월계정 구매액의 12%를 라이센스 구입비로 지급하게 된다.


이번 발표로 인해 수년 동안 뚜렷한 차기작 소식이 없고 계속되는 재정 상황 악화로 행보가 미심쩍었던 인터플레이의 "폴아웃 온라인" 개발이 다시 가시화 되었으며, 새로운 폴아웃 시리즈를 기대하는 수많은 RPG 팬들에게도 단비가 내리게 된 셈이다.


현재 베데스다는 PC 롤플레잉 게임 "폴아웃 3"의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출시일은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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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 Vito - 오의덕 기자
(vit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