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 카토비체 결승전에서 한국과 유럽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펼쳐졌다. KT 불리츠와 프나틱의 경기는 결승전에 어울리는 혈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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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쉽지 않았던 프나틱, 하지만 부활하는 KT 불리츠

초반은 양팀 모두 상대를 살펴보는 분위기였다. 수비적으로 운영하면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KT 불리츠가 먼저 변수를 만들기 위해 움직였다. '류' 류상욱의 르블랑이 'Soaz'를 공략하기 위해 탑으로 향했지만 'Soaz'의 훌륭한 움직임으로 인해 오히려 르블랑이 잡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선취점을 가져온 프나틱은 강력하게 KT 불리츠를 몰아 붙였다. KT 불리츠의 레드 버프쪽에서 일어난 소규모 전투에서 양팀 모두 현란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프나틱이 2킬을 가져가면서 양팀 간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또, 정글러가 전혀 개입하지 않았던 바텀 라인에서도 프나틱이 앞서가면서 빠르게 바텀 1차 타워를 철거했다.

바텀 타워에 이어 용과 미드 1차 타워를 가져간 프나틱은 KT 불리츠에게 시간을 주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잘 성장한 상황에서 격차를 벌리기 위해 끝없이 KT 불리츠를 압박했다. 하지만 '인섹' 최인석은 한 번의 타이밍을 잡아 'xPeke'를 처치하면서 2번째 용을 가져갔다. 이후에도 KT 불리츠는 자신의 정글에서 일어난 전투에서 이득을 가져오며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경기는 비등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프나틱은 빠르게 타워를 철거했기에 글로벌 골드에서는 앞선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프나틱과 KT 불리츠는 바론 시야에 집중했다. 상대가 조금이라도 빠지면 과감하게 바론을 시작하는 양 팀이었다. 이런 눈치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인석은 'Yellowstar'를 암살하려 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당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기회를 잡은 프나틱은 바론을 시도했지만 모든 궁극기 빠진 상태였기에 4:5 싸움에서 KT 불리츠가 승리했다. 전리품으로 바론까지 가져간 KT 불리츠가 경기를 역전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프나틱은 훌륭하게 방어하면서 KT 불리츠의 바론 버프가 없어지기 전 까지 큰 손해를 보지 않았다. 결국 다음 바론까지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하지만 KT 불리츠는 한타를 선택했다. 순간적으로 시야가 앞선 상태에서 KT 불리츠는 한타를 열었다. 여기서 크게 승리하면서 KT 불리츠는 미드 억제기와 바론을 가져갔다.

바론 버프를 앞세운 KT 불리츠는 그대로 몰아치면서 프나틱의 본진을 파괴했다. 1시간 가까이 경기한 1세트에서 KT 불리츠가 승리하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