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가 근성의 압박 플레이로 4전 전승을 달리던 EoT 해머에게 첫 패배를 안겼다.

네메시스는 23일 2014 KDL 시즌1 12일차 티어2 부문에서 EoT 해머를 격파했다. 1레벨 로샨 이후 라인 압박 플레이로 초반을 주도한 뒤 EoT 해머의 방어에 막히는 듯 했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압박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티어2 무적 포스를 뿜어내던 EoT 해머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네메시스는 근성의 1레벨 로샨 전략을 성공시켰다. EoT 해머의 방해가 있었지만 서로 2킬을 나눠 가진 후 다시 로샨 사냥에 나섰다. EoT 해머의 박쥐기수와 이오가 로샨 사냥을 방해했지만, 오히려 로샨을 사냥한 네메시즈에에 이오가 잡혀버렸다. 이후 네메시스는 다섯 선수들이 모두 모여 미드 레인을 압박해 1차 타워를 빠르게 철거했다.

이어지는 네메시스의 플레이는 파격의 연속이었다. 다섯 명의 선수가 모두 탑 레인으로 이동해 1차 타워 철거를 시작했다. EoT 해머의 박쥐기수가 탑 라인 크립 풀링으로 이를 저지해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탑 레인 1차 타워를 파괴한 네메시스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전진해 2차 타워까지 노렸다. 박쥐기수의 지속적인 탑 레인 풀링으로 인해 크립이 오지 않았지만, 뚝심으로 밀어 붙여 5분 만에 탑 레인 2차 타워를 밀어냈다.

네메시스의 협동 플레이는 계속 이어졌다. 미드 레인 2차 타워에 이어 본진 타워까지 공격한 것. 이에 EoT 해머도 모두 모여 미드 레인을 방어했다. 그러자 네메시스는 곧바로 바텀 레인으로 이동했고, 많은 선수들이 신비의 장화를 갖춰 끊임 없이 마나를 수급했다.

EoT 해머는 혼란에 빠졌다. 마그누스와 타이니가 바텀 레인 2차 타워를 방어하기 위해 나섰지만 오히려 모두 잡혔고, 2차 타워까지 잃었다. 반면 네메시스는 바텀 본진 타워를 압박하며 기세를 올렸다.

네메시스는 재정비를 하지 않고 계속 압박을 가했지만, 바텀 본진 타워까지는 파괴하지 못했다. EoT 해머가 그림자주술사, 마그누스, 타이니를 활용해 네메시스를 몰아내고 한숨을 돌렸기 때문. 이후 네메시스는 두 번째 로샨을 사냥했고, EoT 해머는 최대한 레인을 밀며 네메시스의 압박에 대비했다.

네메시스는 두 번째 로샨을 사냥한 뒤 곧바로 미드 레인 압박에 나섰다. 하지만 이득보다는 손해가 더 컸다. 원하는대로 본진 타워를 파괴하기는 했지만 EoT 해머의 방어가 더 효율적이었다. EoT 해머는 주술사의 뱀와드로 시간을 번 뒤 마그누스가 연막 물약, 점멸 단검 이후 궁극기를 사용해 수비에 나섰다. 마그누스에 이어 타이니까지 합류해 네메시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침착함을 되찾은 EoT 해머는 이오와 타이니의 조합을 활용해 시간을 벌었고, 미드 레인에서 또 한 번 완벽한 수비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림자주술사가 병영 사이에 뱀와드를 설치하고, 마그누스가 점멸 단검, 궁극기, 꿰뚫기 콤보로 정리하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재정비 후 다시 한 번 압박에 나서 엄청난 성과를 올린 것. 루나의 화력을 앞세운 네메시스는 EoT 해머의 이오-타이니가 미드 압박에 나선 사이 바텀 레인을 공격해 승리를 거뒀다. 이어 바텀 병영, 미드 병영을 파괴한 네메시스는 폭풍처럼 공격의 고삐를 당겨 탑 레인까지 무너뜨렸다.

결국 EoT 해머는 네메시스의 마지막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이로써 EoT 해머는 4전 전승 이후 첫 패배를 당했고, 네메시스는 2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