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T 해머가 5인큐를 2:0으로 제압하며 티어 1으로 승격했다.

6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는 KDL 시즌 1 티어 쟁탈전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 나선 팀은 티어 2에서 승승장구를 달린 EoT 해머와 티어 1 하위권으로 처진 5인큐였다. 하지만 티어 1, 2를 놓고 펼쳐지는 중요한 승부였음에도 불구하고 양 팀은 100% 전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5인큐는 팀장인 'CyNiCaL-' 정동석이 버드갱으로 이적하면서 이번 경기를 끝으로 해체 수순을 밟을 예정이며, EoT 해머는 'Chrissy' 드자르델 맴푸티와 'Cast' 마크 필러가 비자 문제로 입국하지 못하면서 'Mafia' 김병훈과 'LC' 박창은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1세트, 1렙 싸움부터 상대에게 기세가 밀린 5인큐는 경기 중반, 미드 레인을 노려 3인 갱킹을 시도하며 상황을 반전시키려 했다. 하지만 이미 상대의 움직임을 읽은 EoT 해머는 서포터들이 후방에 숨어서 기다렸고, 상대의 모습이 드러나자마자 역공을 취해 원소술사에게 3킬을 안겨 주었다. 팀원들의 지원 속에 급성장한 원소술사는 불꽃령과 퍽을 견제하기 위한 증오의 꽃가지를 구입한 뒤, 맵을 종횡무진하며 유리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후반은 양 팀의 캐리인 나가 세이렌과 불꽃령 간의 싸움 구도로 펼쳐졌다. 5인큐는 전장격노와 다이달로스를 지닌 불꽃령의 화력으로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나가 세이렌의 궁극기 이후 이어지는 침묵 연계에 제 힘을 온전히 발휘하진 못했다. 결국, 코어 아이템으로 인벤토리를 가득 채운 나가 세이렌의 힘으로 EoT 해머는 1세트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 EoT 해머는 하드 캐리인 항마사를 선택한 반면, 5인큐는 뚜렷한 하드 캐리 없이 미드에 얼음 폭군을 배치시키며 상대 원소술사와 레인전을 펼쳤다. 5인큐는 어둠 현자가 미드 레인에 힘을 실으며 원소술사를 노려 봤지만, 마땅한 CC가 없어 킬을 내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얼음 폭군이 원소술사에게 킬을 내주고 말았다.

레인전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벌린 원소술사는 경기 중반을 지배했다. 마땅히 원소술사를 견제할 영웅이 없는 5인큐는 상대에게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고, 덕분에 EoT 해머의 캐리인 항마사는 파밍에 집중할 수 있었다. 결국, 경기 후반 하드캐리인 항마사가 전투에 가담하자 EoT 해머는 상대를 압도했고,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며 티어 1 승격에 성공했다.

한편, KDL 시즌 1은 12일(토) 오후 2시 제퍼와 MVP 피닉스간의 시즌1 파이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본 경기에 앞서 올스타 이벤트 매치가 예정되어 있으며, 현장을 찾은 관중들에게는 넥슨 캐시 2만원과 함께 선착순 300명에게는 럭박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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