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가 2세트에 승리하며 우승에 근접했다.

2세트 경기 시작 직후 MVP 피닉스가 상대 정글 깊숙히 와드를 설치하며 시야를 확보하는 동안 제퍼는 두 서포터가 탑 레인에 숨어 들며 선취점 기회를 노렸다. 이를 예상하지 못한 'FoREv' 이상돈은 박쥐 기수에게 킬을 내주고 말았고, 뒤이어 다시 한 번 잡히면서 탑 레인의 균형이 무너지고 말았다.

초반부터 많은 골드를 확보한 섹시밤보는 박쥐 기수의 코어 아이템인 점멸 단검을 구입하지 않고, 미다스의 손을 구입하면서 성장에 힘을 실었다. 나아가 정글 크립까지 쓸어 담은 박쥐 기수는 8분대에 점멸 단검을 추가했다.

한편, 초반 열세에 몰린 MVP 피닉스는 갱킹에 힘을 실으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미드 레인에서 우격다짐으로 밀어 붙이는 제퍼에게 5명이 모두 잡히고 말았고, 이 한타에서도 이득을 다수 챙긴 박쥐 기수는 12분만에 염동력 지팡이까지 추가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수세에 몰린 MVP 피닉스는 5명이 뭉쳐 다니며 박쥐 기수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했다. 상대의 와드가 없는 틈에 로샨을 처치한 MVP 피닉스는 원소술사를 노린 박쥐 기수와 모래 제왕이 어이없게 궁극기를 날린 사이 1차 포탑을 파괴하며 골드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두 번째 로샨을 두고 대치하던 양 팀은 박쥐 기수가 복수혼령을 제압하면서 한타를 시작했다. 수적으로 앞서는 제퍼는 모래 제왕과 벌목꾼이 상대 진영을 무너뜨렸고, 미라나와 박쥐기수가 끝까지 살아남으며 상대를 모두 제압했다. 이어 제퍼는 로샨까지 처치하며 또다시 경험치와 골드 격차를 크게 벌렸다.

MVP 피닉스는 후반을 도모하며 성장하려 했지만, 제퍼는 순순히 상대에게 시간을 주지 않았다. 박쥐 기수의 궁극기를 이용해 가면무사를 끊는데 성공한 제퍼는 그대로 한타를 유도, 대승을 거두며 상대 본진을 압박했다.

결국, 40여 분의 경기 끝에 MVP 피닉스는 항복을 선언했고, 제퍼는 시즌1 파이널 승리까지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