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아니 '앱' 자체가 수익을 내는 구조는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번째는 '앱' 자체로 수익을 내는 모델이다. '라디오해머'와 같은 유료 게임이나, '크레이지리모트'와 같이 앱 자체를 구매할때 재화를 지불하는 형태. 쉽게 말하자면 '유료 어플'이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는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많이 채택하고 있는 '인-앱 결제'다. 게임 내의 컨텐츠를 유료로 구입하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 수익 모델은 바로 '광고'다. 앱 내부에서 특정 상황의 이미지를 광고로 넣는다던가, 애초에 광고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형태.

국내 시장에는 '광고'를 통한 수익이 많지 않다. 스마트폰 초창기 시절의 앱들에서는 이런 형태의 수익 모델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시장이 커진 지금은 개발자들에게 큰 메리트가 되지 못한다.(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는 광고를 통해 개발자들도 꽤 많은 수익을 얻고 있다.)

게다가 광고주와의 계약이나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할 경우 생기는 시간적인 손실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국내 유저들의 경우는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높은편 이다. 뭐, 한창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에 진행을 막아버리는 광고를 보면 누구라도 분노할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고 생긴 초창기 앱이나 게임들의 광고들은 이런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못해 많은 원성을 샀다. 그래서 광고주와 광고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예전부터 꾸준히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해 왔다.

게임플레이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유저들에게 효과적으로 광고를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적재적소에 광고를 배치하여 플레이를 자연스럽게하고 유저들의 구매욕구도 상승시킬 수 있는 그런 형태로 말이다.

최근 탭조이가 발표한 차세대 모바일 수익화 모델 플랫폼인 'nGEN'도 이런 흐름에 올라타 진화를 한 케이스다. 적재적소에 광고를 배치할 수 있고, 특정 사용자에게는 광고를 송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사용자들의 유형에 따라서 더 효과적인 광고를 배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시장에서 광고에 대한 유저들의 거부감은 높은 편이다. 개발자에게는 또 하나의 새로운 수익 수단을, 유저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지 않으면서 다양하고 효과적인 아이템을 제공하는 역할을 nGEN이 수행해 낼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탭조이 한국 지사를 찾았다. 그리고 탭조이의 대답을 들었다. 인터뷰에는 탭조이에서 개발사 파트너쉽 담당 태미 타우 총괄이 참여했다.

▲ 탭조이 개발사 파트너십 총괄 태미 타우(Tammy Taw)




Q. 간단하게 자신의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나는 현재 탭조이에서 개발사 파트너십을 총괄을 맡고있는 '태미 타우'다. 현재 탭조이에서 애드-유닛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면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탭조이는 현재 세계 각국의 지사를 차리고 있으며 전체 인원은 300여명 정도 된다.

우리는 세일즈 팀과는 별개로 활동하며, 18명의 인원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업무를 맡고 있는 팀이다. 실제로는 인원이 더 많다. 우리는 오로지 탭조이와 함께 일하는 매체 파트너사와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 nGEN을 개발한 배경이 있을 것 같다.

모바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수익 중 '인-앱 결제'를 통한 수익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모든 유저들 중 약 90%에 달하는 유저들이 인앱으로 결제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개발자들이 인앱결제 말고도 다른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 nGEN을 제작하게 됐다.

▲ nGEN의 핵심적인 3가지 기능


Q. nGEN은 꽤나 독특한 플랫폼이다. 구체적인 기능이나 기술적인 장점을 설명해줬으면 좋겠다.

nGEN은 수익 증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차세대 광고 플랫폼으로 설명하면 적절할 것 같다. 유저 경험을 해치지 않는 광고 유닛들과 커스터마이징 된 메시지를 통해 필요한 광고를 유저들이 가장 원하는 순간에 전달하도록 하는 툴이다.

nGEN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는 바로 서버사이드에서 광고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광고 유닛에 대해 퍼블리셔나 개발자가 직접 노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비디오 광고, 전면 광고, 여러개의 광고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리스트 방식의 오퍼월 광고 형태로 3가지를 선택하여 노출 할 수 있다.

다른 주요 기능으로는 유저를 구분해서 광고를 할 수 있게 한 부분이다. 인앱결제 여부나 앱 사용시간에 따라서 유저군을 나누고, 각 군마다 송출여부나 광고 형태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유저들에게 광고를 노출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유저에게 보낼 메시지를 직접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으며 이는 모두 대쉬보드를 통해 무료로 지원되고 있다.


Q. 광고가 3가지 형태로 송출된다고 했는데,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일단 광고는 각각의 형태마다 노출 될 때 알고리즘(규칙과 절차)이 있다. 만약 광고가 송출이 된다면 광고에 반응한 사용자들의 디바이스에 광고를 보았던 기록이 남는다. 그 기록을 통해서 각기 다른 광고를 보여주고 좀 더 효과적인 송출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비디오 광고를 많이 본 유저는 비디오를 먼저 보여준다던가, 다른 아이템보다 대형 브랜드의 상품에 반응했던 유저들은 대형 브랜드의 광고를 우선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nGEN은 광고 알고리즘이 굉장히 잘 짜여져 있는 편이다.

기존 모바일에서 볼 수 있던 전통적인 광고는 디스플레이 위주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리치미디어'라고 해서 사용자들과 교류하는 형태의 광고도 있다. 예를들어 의류광고는 직접 옷을 입혀본다던가 하는 기능이다. 이는 nGEN에서도 채택하고 있다. 또, 비디오 광고에도 한번 플레이가 되면 액션없이 끝났는데 특정 사이트나 상품에 연결하는 것 도 가능해졌다.


▲ nGEN은 다양한 형태로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다.


Q. 국내 게이머들은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크다. 걱정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한국의 게이머들이 광고에 거부감이 높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광고를 싫어하는 유저들이 많을 수도 있기에 개발사가 직접 광고송출을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유저가 직접 광고 송출 여부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아쉬워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신경쓰는 부분중 하나는 개발사의 수익이다. 개발사가 직접 광고 송출 타이밍을 잘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개발사가 원한다면 컨설팅 역시 가능하다.

사실 진성 게이머들의 경우 이미 결제를 한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광고를 노출 시키지 않을 수 있다. 다만 nGEN은 단순히 광고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리워드 광고 플랫폼'이기 때문에 유저가 아이템이 필요할 때 광고를 보여주고, 그 광고를 통해 유저들이 필요한 아이템을 얻게 된다면 점차 광고에 대한 인식이 나아질 수 있을거라고 본다.


Q. nGEN이 실질적으로 매출에 도움이 될까?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면 소개를 좀 해달라.

이미 베타서비스를 통해 약 130%의 매출 상승 효과를 본 앱이 있다. 'PBA 볼링 챌린지'라는 볼링 게임인데, 총 130%의 수익이 상승했으며 이전보다 3배 이상의 유저들이 상품을 구매했고, 추가로 IAP수익이 상승했다.

이 게임의 경우 다음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볼링 핀을 소모하게 되는데, 그 타이밍에 전면 광고가 아니라 비디오 광고를 노출했고 적절한 상황에 유저들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보여줌으로써 좋은 효과를 얻었다.


탭조이의 광고 플랫폼 효과 사례


Q. 상당히 효과가 좋고 개발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플랫폼인 것 같다. 이용 조건이나 정책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일단 오픈 플랫폼이다 보니 모든 정보가 웹 사이트에 오픈이 되어있고, 무료툴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다. nGEN을 자신의 앱에 적용시키길 원하는 개발자가 있다면 공식 사이트에 와서 직접 SDK(개발자 툴 킷)을 다운로드 받고 개발 연동을 위한 문서를 얻을 수 있다.

추가적인 기술 문의나 컨설팅을 받고 싶은 개발자도 있기에, 어카운트 매니저도 대기중이다. 또한 nGEN은 서버기록 역시 서비스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데이터 트래킹에 관한 부분도 제한적이기긴 하지만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현재 nGEN은 오픈 베타 상태이기 때문에, SDK다운로드나 연동가이드는 오픈되어있지만 정상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웹페이지를 방문해야 한다.

Q. nGEN 말고도 탭조이가 계획하고 있는 새로운 모바일 사업 전략이 있는지 궁금하다.

본사차원에서 답변하자면, 우리는 뭔가 회사가 딜을 통해서 커지는 것보다는 우리의 제품을 더 좋게 만들어서 제품에 대한 이득을 파트너가 얻어갈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회사의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nGEN 관련된 부분에서는 세그먼트를 늘리거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을 강화해서 파트너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는 한국, 중국, 일본 지사가 있고 이를 담당하는 APEC관련 프로덕트 매니저가 따로 있다. 아마 아시아만을 위한 별도의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사정에 맞는 상품이나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현재 홈페이지에는 기술사이트만 한글화가 되어있는데 대쉬보드나 다른 모든 웹 사이트에서 한글을 지원할 예정이다.




Q. nGEN을 통해 개발자들은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nGEN 자체의 수익 모델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매출에 관해서도 걱정이 될 것 같다.

광고주쪽 관련된 부분을 설명해야 할 것 같다. nGEN자체에서도 광고주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빌딩하면서 수익을 창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광고 노출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인스토어나 비디오 뷰, 특정 웹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특정 목표를 달성했을 때에만 광고비를 차지하고 유저들에게 보상을 주는 형태다.

페이지 뷰가 줄어드는 건 문제가 아니다. 줄어든다 하더라도 더 적합한 시점을 찾아 액션을 취하면 충분히 수익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크게 걱정되는 부분은 아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개발사나 개발자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한다.

nGEN은 복잡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탭조이의 비슷한 플랫폼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몇시간내로 바로 앱에 적용시킬 수 있을 정도로 쉬운 툴이다. 그리고 무료니까 자유롭게 사용해주셨으면 한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