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6일 2.1.0 공개 테스트 서버가 열리고 어느새 6주가 지났습니다. 2.1.0 패치 시기에 대해서 지난 8월 8일 개발자 인터뷰에서는 네 번째 업데이트가 이뤄진 다음에 정식 서버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세 번째 업데이트에 적용된 내용을 살펴보면 개발자들이 언급했던 부분들이 점차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 업데이트의 핵심적인 부분을 살펴보면서 2.1.0 패치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우선 운석 낙하 세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법사공격 속도 및 주력 기술 변경으로 전투 흐름이 달라진 수도사에 대해 살펴보고, 몬스터 생명력을 기반으로 피해를 주는 메커니즘이 삭제되면서 '용광로'와 '서리심장'의 전설 효과가 변경된 소식이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또한, 성전사 신규 세트 아이템 '롤랜드의 유산' 소식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마법사와 수도사도 이제 경쟁력이 있다?

■ 마법사여, 창고에 넣어둔 아이템을 꺼내라!

지난주 개발자가 '운석 낙하' 기술을 변경할 것이라는 블루포스트를 올렸을 때만 해도 유저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개 테스트 서버에 적용된 변경사항을 바탕으로 '탈 라샤의 덕목'과 '운석 낙하'를 직접 사용해보니 뜻밖에 피해량이 좋다는 후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 룬은 비전력을 모두 소모하지만, 현재 비전력을 기준으로 추가 비전력 소모 1당 추가 피해가 20% 증가하는 '별의 약속'입니다. 게다가 8초에 한 번 '탈 라샤의 덕목' 세트 효과로 발동하는 비전 속성 '운석 낙하'도 '별의 약속'과 같게 발동하는 타이밍의 비전력 기준으로 피해량이 산출된다고 합니다.


▲ 강력해진 '운석 낙하:별의 약속'!


이와 같은 모든 자원 소모 기술이 이전에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야만용사의 '고대의 작살' 중 '바위 던지기'도 마찬가지로 같은 메커니즘의 기술이지만 주력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야만용사의 분노와 마법사의 비전력은 자원 메커니즘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마법사는 야만용사보다 더 쉽게 기술이나 아이템으로 비전력의 최대치를 올릴 수 있으며, 자체적으로 회복하는 비전력 특성을 바탕으로 '사역마:비전 친구'과 같은 비전력 회복 기술이나 극대화 적중 시 비전력 회복과 같은 속성으로 좀 더 빠르게 비전력을 수급하는 게 가능합니다.

또한 '얀 씨의 주술 바지', '마이켄의 증오 덩어리', '사신의 손목 싸개'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비전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세팅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 수도사,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좋다?!

이번 주는 수도사 유저들에게 희비가 오락가락했던 시간으로 기억 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지난 6일 최초로 공개 테스트 서버의 세 번째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제일 처음 공개된 정보는 diablofans의 데이터마이닝 자료였습니다.

해당 자료에 반영된 수도사의 변경사항으로는 공력 생성 기술의 피해량 감소, '반달차기' 등 주력 기술의 소모 공력 증가와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커뮤니티 관리자 Nevalistis가 공력 생성 기술의 공격 속도 조정은 데이터마이닝이나 툴팁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경고하긴 했지만, 막상 수치로 된 데이터를 봤을 때 실망감을 지우기가 쉽지 않았죠.

유저들은 데이터마이닝 자료를 접하고 약 5시간이 지난 후 열린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분명 관련된 내용은 없었는데,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공력 생성 기술의 공격속도가 이전보다 확실히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공력 생성 기술의 공격속도 향상은 공력 수급 속도에 영향을 미쳐 주력 기술의 사용 횟수가 증가하는 결과를 보여줬으며, 적중 계수로 발동하는 전설 효과 및 적중 시 생명력 회복과 같은 부분에도 상당한 도움을 줬습니다.


▲ 새 PTR 패치 쌍수 공속 영상(인벤 닉네임 하와이도사 유저 작성글)


또한, 소모 공력당 생명력 회복량 같이 강인함 자체에 반영되는 속성은 아니지만, 생존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강화되면서 유저들은 수도사의 플레이스타일이 전반적으로 나아졌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비록 '일천폭풍 의복'의 핵심인 '진격타'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증가하긴 했지만, 공력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원숭이 왕의 의복'과 특정 기술을 강화하는 전설 효과가 붙은 신규 양손 무기를 활용한 다양한 세팅이 연구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유저들의 원성을 샀던 '휘몰이' 지속시간 증가 효과가 붙은 '설화석고 장갑'은 삭제되고, 중첩 횟수를 올려주는 주먹무기가 추가된 것도 상당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 결국 서리심장과 용광로 전설 효과 변경되다!

지난 7월 4일 게임 디자이너 Watt Cheng은 몬스터의 생명령에 비례해서 피해를 주는 수도사의 '폭발 장법'과 '용광로', 일정 확률로 몬스터를 처치하는 '서리심장'의 전설 효과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폭발 장법'은 7월 10일 첫 번째 업데이트에서 무기 공격력의 일정 비율로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지만 '용광로'와 '서리심장'은 두 번째 업데이트까지도 변경사항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업데이트에 이르러 기존과 완전히 다른 전설 효과로 수정되었습니다.





커뮤니티 관리자 Grimiku는 특정 조건 만족 시 몬스터를 처치하는 메커니즘을 삭제하기 위한 목표로 이와 같은 변경사항을 적용했으며, 다른 전설 무기 발동 효과와 비슷한 정도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서리심장의 경우 다른 전설 한손 무기와 비교했을 때 현재 베타 버전에서는 피해량이 낮으므로 다음 베타 버전에서 피해량을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유저들의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균열 수호자와 같이 생명력이 많은 몬스터를 처치하기에 효과적이었던 '용광로'나 몬스터의 생명력과 관계없이 즉시 처치할 수 있었던 '서리심장'의 기존 전설 효과에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 성전사 새로운 세트 아이템 '롤랜드의 유산'

지난 6월 13일 게임 디자이너 Travis Day는 '선동자의 가시'는 원래 가시 피해를 사용하는 성전사를 위해 준비했던 세트 아이템이며, 결사대와 방패 가격을 사용하는 신규 성전사 세트 아이템을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직업의 경우 오리지널과 확장팩을 거치면서 최소 2종 이상의 직업 전용 세트 아이템이 생겼지만, 성전사의 경우 확장팩에 추가된 신규 직업이기 때문에 '아크칸의 방어구' 외에는 세트 아이템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블리자드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성전사의 신규 세트 아이템 '롤랜드의 유산'을 추가했습니다.


▲ '롤랜드의 유산' 장화 부위 스크린샷(출처 : 마마자자 유저 작성글)


'롤랜드의 유산'의 영어 이름은 'Roland's Legacy'로 'Roland'를 영어로 읽을 경우 '롤랜드'로 발음되지만, 프랑스로 읽을 경우 '롤랑'입니다. 유저들은 프랑스 무훈시에 등장한 '롤랑'에서 모티브를 딴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획득할 수 있는 '롤랜드의 유산' 세트 아이템 설명을 읽어보면, 성전사 '롤랜드'를 스승님으로 지칭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게 가능합니다.


※ '롤랜드의 유산'을 활용한 플레이 영상 추가했습니다.


▲ 롤랜드 세트 사냥영상(인벤 닉네임 뇨늬 유저 작성글)
(동영상 출처 : Deadset Gaming / Youtube)